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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20/01 (4)
CINEMATHEQUE DE M. HULOT
4년전인 2016년 1월28일. 열한 번째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에 허우시엔 감독을 초대해 행사를 했었다. 2015년엔 하우 샤오시엔 감독의 대규모 회고전을 이미 개최한 바 있고, 당시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에서는 개봉작인 ‘자객 섭은낭’외에 그가 선택한 두 편의 영화, 로베르 브레송의 ‘무셰트’와 나루세 미키오의 ‘부운’을 상영했고 이창동 감독과의 대담이 있었다. 지난해 비정성시는 공개 30주년을 맞았고, 이 작품을 기념하는 행사를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계획하고 싶었지만 올해로 미뤘던 차, 실은 한국에서의 개봉은 1990년 1월 이맘때쯤이었으니, 한국에서는 올해가 공개 30주년을 맞았다. 당시 나는 전방의 초소에서 친구에게 개봉 소식을 들었고, 나중에 출시된 비디오로 이 영화를 처음 접했던 기억..
‘사티리콘’에 출연했던 도널드 서덜랜드는-이번에 상영한 ‘네버엔딩 펠리니’의 끝무렵에 그가 읊조리는 펠리네에 대한 기억의 시적인 표현도 인상적이다-펠리니를 오손 웰스와 견주어 두 감독이 그 자신의 표면성에 끊임없이 위협을 받으며, 그것으로부터 도망치고 있었다고 말한바 있다. 가령, 오손 웰스는 자기 자신에 대한 거짓말을 만들어냈지만, 그것이 자신이 만들어낸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일단 모두가 그것을 믿게 되자, 그것을 더 이상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펠리니는 “나에게는 가장 진짜인 것들이 내가 발명한 것들이다”라고 말했었다. 펠리니의 솔로 데뷔작 ‘백인 추장’은 전작 ‘바리에테의 등불’과 마찬가지로 상업적 실패작이었고, 그의 성공은 예기치 않게 세 번째 작품 ‘비텔로니’..
“나는 ‘두부 장수’이니 두부밖에 만들지 못한다. 같은 사람이 그렇게 여러 가지 영화를 만들 수는 없는 법이다. 뭐든지 갖춰져 있는 백화점 식당에서 맛있는 요리를 맛볼 수 없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남들에게는 똑 같은 것처럼 보여도, 나 자신은 매번 제각각 새로운 것을 표현하고 새로운 흥미를 품고서 작품에 임하고 있다.” - 오즈 야스지로 오즈 야스지로 감독의 의 촬영시, 사진 910매가 발견되어 도쿄에서 전시중이라고 한다. 오즈 예술의 비밀, 영화 촬영의 막후를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고. 오즈의 영화는 대체로 잘 알려져 있다지만, 여전히 비밀스럽다. 때마침 2020년,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가 준비한 새해 첫 프로그램은 ‘미지의 오즈 야스지로 특별전(Un)known Ozu Yasujiro’이다. ..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 F 시네마 필름 상영 워크숍 (2.11-13) 이번 ‘15주년 시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를 준비하면서 마련한 특별한 행사, 필름 상영의 지속을 위한 워크숍과 포럼, 오즈 야스지로의 무성영화와 나루세 미키오의 영화를 35mm필름으로 상영하는 행사를 알려드립니다. 21세기에 들어서 급속하게 디지털화가 진행되면서 영화관에서 필름 영사기가 사라지고 필름으로 영화를 볼 기회는 점점 감소해왔습니다. 특별히, 2013년 이래로 멀티플렉스는 물론 예술영화관에서도 35미리 필름 영사기의 철수로 필름상영은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필름 영사기 관련업체, 필름 현상소 또한 문을 닫았고, 이에 한국에서 필름상영은 서울아트시네마를 포함한 몇 군데에서만 이루어지고 있을 뿐입니다. 필름상영의 사라짐은 필름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