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 하워드 혹스
- 박찬욱
- 페데리코 펠리니
- 2008시네마테크의친구들영화제
- 웹데일리
- 빔 벤더스
- 버스터 키튼
- 오승욱 영화감독
- 시네마테크 사태
- 오승욱
- 존 카사베츠
- 시네마테크 공모
- 영진위
- 시네바캉스
- 류승완
- 아녜스 바르다
- 에릭 로메르
-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
- 고다르
- 배창호
- 존 포드
- 시네마테크
- 최후의 증인
- 배창호 영화감독
- 최선의 악인들
- 서울아트시네마
- 김성욱
- 프랑수아 트뤼포
- 오즈 야스지로
- 이두용
- Today
- Total
목록2022/02 (5)
CINEMATHEQUE DE M. HULOT
지난해 말부터 아핏차풍의 신작 가 뉴욕을 시작으로 한 도시에서 다른 도시로 일주일간 영화를 상영하는 ‘로드쇼’ 방식의 배급으로 관객과 만나고 있다. 배급사인 네온(Neon)은 이 영화를 VOD로 출시할 생각이 없으며 독점적으로 극장에서만 상영할 계획이라 말했는데, 아핏차풍의 말을 더하자면 이는 더 많은 관객에게 다가가기 위한 방법이다. 평범한 방식으로 영화를 개봉하면 금세 잊혀지고 주요 도시에 사는 사람들만 봤을 거라는 판단이다. 그러니 로드쇼 투어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가려는 시도다. 물론 스트리밍 없이 극장에서만 상영하겠다는 계획에 반발하는 이들도 있었다. 아핏차풍은 그런 이들의 반응에 즉각적 소비, 순간적 만족감을 얻으려는 것이 현대 생활의 일부이지만 그럼에도 조금만 더 인내심을 갖길 원했다. ..
서울아트시네마가 정동길 언덕위 (구)시네마 정동으로 이전해 3월의 봄날, 극장 문을 다시 열 예정입니다. 지난 2월 23일, 또 한번의 극장 이사를 했다. 지난 20년 동안 세 번 이사를 했고, 이제 네 번째 영화관이다. 세월이 지나면서 영화를 옮기는 일이 쉬워진 반면 물리적 장소인 영화관이 이사하는 건 점점 쉽지 않다. 한 장소를 떠나 공허에 새로운 장소를 부여하는 일에는 더 많은 노력과 재원이 필요하다. 어떤 결심 없이는, 일하는 사람들의 피곤한 노동과 여러 도움이 없다면 돈이 되지 않는 이런 극장을 새로 마련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이사는 하더라도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던 곳이라 설비를 새로 하고 묵은 먼지를 털어내고 단장을 하고 온기를 살리는데 시간과 적지 않은 돈을 들여야 한다. 다시는 하고 ..
뒤늦게 일본 영화 제작자 연맹이 발표한 영화산업통계를 읽고 있었다. 직업적 관심사로 매년 초에는 이러저런 전년도 각 나라 영화 산업 통계들을 살펴보곤 한다. 지난 1월 25일 발표한 일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영화 관객수는 1억 1천4백8십만명으로 전년 대비 108.2% 증가했다고 한다. 흥행수입으로 보자면 코로나 이전인 2019년의 62%에 달한다. 영진위 통계 자료를 보면 한국의 경우 2021년 총 6,052만 명의 관객이 영화관을 찾았다. 2020년 관객 수가 5,952만 명이니, 소폭 상승했다. 코로나 이전 2019년 관객수는 2억 2668만명이었다. 프랑스 CNC 통계를 보면 2021년 프랑스 영화 관객수는 9600만명으로, 2020년 6500만명에 비해 47.4% 상승했다. 4개월 반 ..
지난해 11월 ‘신나는 극장전’ 프로그램에서 소개한 호나스 트루에바의 아름다운 작품 (2019)이 드디어 3월 개봉한다. 1981년 마드리드에서 태어난 이 주목할 작가의 다섯 번째 장편은 마드리드 사람들이 더운 여름을 피해 도시를 떠나고 남은 이들은 정처 없는 관광객들 뿐인 8월의 여름, 도시에 남아 새로운 삶을 시도하려는 에바의 모험을 그린다. 이 영화는 2018년 8월에 촬영되어 2019년 8월에 공개됐다. 덕분에 우리 앞에 갑자기 도래할, 사회적 거리두기와 사람과의 접촉의 금지, 마스크로 대변되는 코로나 봉쇄 전의 마드리드의 여름의 빛을 스크린으로 만날 수 있다. 에바는 그런 여름이 ‘완벽하다’고 말하는데, 이 의미에 대해서는 영화를 보고 나서 여러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지난 강연 ‘산책하는 영..
“내게 찻집은 커피 맛이 좋은지 나쁜지가 기준이 아닙니다. 그곳에 감도는 공간이나 배어든 시간 따위를 좋아하지요.” 새로운 도시 경제 모델에 관한 글을 읽다가, 요지는 토지 이용계획에 대한 공공 부문의 재정 투입 감소와 도시의 민영화, 금융화 과정에서 물리적 특성보다 재정적 특성을 고려하여 부동산을 구입하는 상황에서 도시에 영화관을 만드는 일이 얼마나 쉽지 않은 일인지를 설명하는 것인데, 그러다 생각난 교토 로쿠요샤의 영업비결을 다룬 에서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던 구절을 떠올린다. 도심에서 좋아하는 카페란 이런 느긋한 시간 감각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어떤 이들은 이런 시대에는 미지의 커피를 초대해 커피를 재해석하고 상상하고 담론을 형성하며 모험적이고 야심찬 기획을 하는 그런 카페가 되야 한다고 주장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