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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THEQUE DE M. HULOT
규칙과 예외 - 2024 시네마테크 네트워크 포럼 본문

‘인디도쿄 IndieTokyo’와 도쿄의 신문예좌 시네마테크 新文芸坐シネマテーク에 관심을 갖게된 것은 오래던 일이다. 2016년 ‘자크 리베트 회고전’을 준비하던 중, 일본에서 ‘자크 리베트 추모 상영’을 위해 ‘백만 엔 모금 운동’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인디도쿄라는 단체가 주최하여 <아웃 원>을 ‘자크 리베트 추모 상영’으로 상영하려는 계획이었다.

일본에서는 90년대 미니시어터 붐으로 자크 리베트의 영화가 한때 인기를 끌면서 <누드 모델>이 공개되기도 했지만 미니시어터의 폐관 이후로 그의 영화 전모를 돌아볼 수 있는 추모 상영을 개최하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한다. <아웃 원>의 상영과 일본어 자막본을 만들기 위해 펀딩을 조성하게 된 이유다. <메리 고 라운드> 등, 다른 작품에도 일본어 자막을 넣어 순차적으로 상영할 계획이었다. 펀딩의 호소문 마지막 구절이 눈길을 끌었다. “영화는 우리에게 사랑을 줍니다. 자크 리베트는 그의 작품으로 우리들에게 많은 사랑을 주었습니다. 그가 세상을 떠난 지금 그의 작품을 추모 상영하는 것은 그에게 받은 사랑에 보답하는 것입니다... 영화에는, 문화에는 사랑이 필요합니다. 사랑이 넘치는 영화제를 지금 일본에서 꼭 실현합시다.”
상영회를 조직하는 데는 우리든 그들이든 많은 시간과 비용, 그리고 (불)불필요한 노력이 들어가기 마련이다. 하지만, 서울의 관객들은 <아웃 원>이나 <메리 고 라운드>를 관람하기 위해 별도로 펀딩에 참여할 필요가 없었으니, 어쩌면 이런 방식으로 펀딩을 통해 도쿄에서 영화를 상영하는 것이 한국 관객들에게는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다. 여기에 어떤 착시가 있다. 실제로는 개봉하는 영화의 다양성, 영화 잡지와 글, 민간의 노력과 헌신 등, 도쿄의 영화 문화 환경이 서울보다 훨씬 더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비록 관객의 지불 비용이 높더라고 도쿄에서 여전히 이런 방식으로 영화가 상영되고 있다는 것이 주목할 일이다. 서울에서는 그런 노력이 부족하다. 예술 영화관의 수도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아무튼, 자크 리베트 추모상영이 계기가 되어 나는 인디도쿄와 신문예좌 시네마테크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인디도쿄는 영화 평론가인 오데라 신스케( 大寺眞輔)가 설립한 영화 상영 단체 및 정보 사이트이다. 기본적으로 자원봉사 단체로 활동하고 있다. 2014년부터 영화 상영 운동을 시작해했고, 전통 있는 영화관인 신문예좌와 협력해 신문예좌 시네마테크를 만들어 클레르 드니, 로베르 브레송 등 작가들의 회고전을 개최해 왔다.

그를 직접 만난 것은 그후 얼마 뒤의 일이다. 도쿄에 들릴 일이 있어 평소 궁금했던 그와 만날 기회를 얻었다. 할로윈데이 행사로 떠들석한 날에 시부야의 작은 술집에서 인디도쿄에서 활동하는 그의 동료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그 때의 만남 이후, 가끔씩 나는 그와 메일을 주고 받는 사이가 되었다. 하마구치 류스케 회고전을 처음 개최하면서 그의 글을 소식지에 번역해 수록하기도 했고, 대체로는 영화 회고전을 개최할 때 어떻게 작품을 수급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는 일이었다.
올해는 2014년에 시작한 신문예좌 시네마테크의 영화 상영 활동이 10년을 맞는 해이다. 시네마테크 네트워크 포럼을 준비하면서 이런 자발적인 상영, 영화관을 매개한 시네클럽 상영회 활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기회를 마련했다. 이번 포럼의 첫 번째 섹션이다. 오데라 신스케의 발표로 1970년대에서 지금까지 진행되어온 영화 상영의 역사, 그리고 여전히 현재형으로 진행되고 있는 활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네트워크 포럼의 두 번째 섹션은 영화관 보존과 관련한 논의가 주제다. 지난 해 원주아카데미 극장의 철거는 2005년 12월에 진행된 서울의 스카라 극장의 철거 만큼이나 끔찍한 일로 남았다. 당시 스카라 극장은 등록문화재로 등록될 경우 치를 복잡한 절차때문에 건물 소유주가 극장을 기습 철거했다. 원주아카데미 극장은 ‘시정조정위원회 의결’을 거쳐 시장의 결장으로 철거가 진행되었다. 과정과 절차는 다르지만 이 두 사례는 21세기 단관 극장이 처한 현실을 보여주는 사건으로 남았다.
발표와 토론에서는 인천의 ‘애관극장을 사랑하는 시민모임’ 공동대표인 이희환 박사가 인천의 애관극장과 미림극장의 보존을 위한 노력과 활동 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다. 나는 이와 관련해 주목해온 ‘시네마 리비이벌’의 해외 사례를 발표한다.
시와 민간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보존된 유산 극장(가령, 2015년 직접 극장을 방문해 대표와 인터뷰를 하기도 했던 파리의 룩소 극장의 경우)과 철거 위기의 극장을 점거한 것에서 시작해 시민 주도형으로 극장을 매입한 사례(근래 파리와 로마에서 이런 흥미로운 사례들이 있었다)를 통해 (불)가능한 영화관 재생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시네마 리바이벌’의 목표는 영화관을 시장 실패(부동산 개발업자의 투기성 시장)에서 되살리는 것이다.

2024 시네마테크 네트워크 포럼
Cinematheque Network Forum
일시 | 11월 5일(화)
장소 | 대전아트시네마
주최 | (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13:30-14:30
섹션1 | 해외 포럼
-신문예좌시네마테크 新文芸坐シネマテーク의 사례
-비극장 상영과 비상업적 상영의 사례들
-비상업적 상영의 제한적 조건들
-영화 프로그램의 다양성과 새로운 관객
-시네클럽의 새로운 전략
참석 | 오데라 신스케 大寺眞輔 (영화평론가, 신문예좌시네마테크 프로그래머)
진행 | 김성욱 프로그램디렉터
*섹션 1은 줌으로 진행됩니다.
섹션2 | 마지막 영화관
-영화 유산으로서의 영화관
-영화관 보존을 위한 노력
-영화관의 리노베이션과 재건
-영화관의 재활을 위한 지원
사회: 김숙현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사무국장)
발표 1: 인천 영화관의 보존을 위한 노력과 과제 -이희환 (박사, 인천도시 공공성 네트워크 대표)
발표 2: 시네마 리바이벌- 영화관 보존과 재건의 사례들-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디렉터)
토론: 최현준(인천미림극장 대표), 김형수(광주극장 이사), 최은지(원주아카데미의 친구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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