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나루세

나루세 미키오의 영화를 좋아했던 에드워드 양은 그의 영화적 특징을 ‘불가시의 스타일’이라 말했다. 오즈와 구로사와 아키라와 비교해 보자면 스타일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에드워드 양은 <흐트러진 구름>의 라스트 신을 그 사례로 지적한 바 있다. 물론, 나루세의 영화에 스타일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나루세 영화의 옥외 장면에서 인물들이 둘이서 걷는 순간을 천천히 카메라가 따라가며 보여주는 이동촬영은 그 자체로 완벽한 스타일이다. 오즈 야스지로와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나루세의 연인들은 때론 멈춰 서고, 때론 되돌아보며 걷는다. 이토록 아름답게 연인들의 발걸음을 완성한 감독을 찾기 힘들다. 그럼에도 여전히 나루세의 스타일은 비가시적이다. 그간 한국에서 공개된 나루세의 영화가 대체로 12-13편 정도의 비슷한 목록들이 반복적으로 회자됐기 때문이다.
12월 20일부터 시네마테크가 준비한 “나루세 미키오 회고전”은 그런 나루세의 비가시성에 주목해 열리는 행사다. 지난해 처음 이 회고전에 붙인 명칭은 ‘Unseen Naruse’였다. 이번 회고전은 총 26편의 작품이 상영되는 최대 규모의 행사다. 나루세는 오즈 야스지로와 달리 예도물 藝道物 영화에서 연애물, 부부 이야기, 여성 일대기, 가족물, 시대물, 문예물, 그리고 심리 서스펜스 영화(이 계열의 작품으로는 후기작인 <뺑소니 ひき逃げ>(1966) 같은 영화가 있지만, 아쉽게도 이번 회고전에 포함되지는 못했다)까지 다양한 영화들을 만들었다. 이번 회고전에는 실로 폭넓은 장르 작품들이 망라되어 있다. 나루세는 제작사가 제안한 기획들을 결코 거부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자신이 ‘거절하지 못하는 성격의 약함’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나루세는 영화사가 제시한 예산과 스케줄을 언제나 준수한 월급쟁이 작가이기도 했다. 그는 탁월한 예술가이지만 동시에 어떤 장르 영화에서도 일정 수준 이상의 작품을 뽑아낸 ‘시스템의 작가’이기도 하다. <여배우와 시인 女優と詩人>(1935)이나 <여자 안의 타인 女の中にいる他人>(1966) 같은 작품들이 빠진 것이 못내 아쉽지만, 여전히 불가시의 영역에 있는 나루세 미키오의 세계에 한 발 더 들어설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김성욱)

시네마테크 소식지 / 12월호. 에디토리얼

포르투갈어권 영화제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는 대한민국 외교부와 함께 5월 1일(목)부터 7일(수)까지 “포르투갈어권 영화제”를 개최합니다. 포르투갈어권 국가들의 다양한 영화 아홉 편을 소개하는 이번 영화제는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행사로, 포르투갈과 브라질의 영화는 물론 기니비사우, 동티모르, 모잠비크, 앙골라 등 아직은 우리에게 낯선 나라의 영화들을 모두 무료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현재 전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포르투갈어는 그 긴 역사와 함께 다양하고 풍성한 문화의 토양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중 이번 영화제에서는 포르투갈을 비롯해 포르투갈어를 공용어로 쓰는 나라의 영화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들 국가들의 영화는 뛰어난 미학적 성취에도 불구하고 상업적인 배급을 통해서는 국내에 전혀 소개되지 않은 영화들입니다. 이번 영화제는 포르투갈어권 국가들의 사회적, 문화적, 그리고 역사적 주제들을 담은 영화들, 그리고 영화 미학의 혁신을 시도한 다양한 영화들을 상영합니다.

일찍이 세르반테스는 포르투갈어를 “달콤한 언어”로 묘사한 적이 있습니다. 이번 “포르투갈어권 영화제”를 통해 자신들의 삶의 모습을 때로는 달콤하게, 때로는 가슴 아프게 노래하는 아홉 편의 영화를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특별히 영화제 기간 중에는 <내가 마지막 본 마카오>의 주앙 페드로 호드리게스 감독에 대한 비평좌담도 준비하였으니 더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포르투갈어권 영화제”에 기쁜 마음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Bem-vindo!

▣ 특별행사

비평 대담 - 21세기 작가열전 Ⅸ. 주앙 페드로 호드리게스
일시│5월 3일(토) 15:30 <내가 마지막 본 마카오> 상영 후
참석│이용철 영화평론가, 김성욱 프로그램 디렉터

▣ 관람 안내

* 관람료는 무료이며, 관람을 원하시는 관객은 이메일 thequeseoul@naver.com 으로 미리 신청이 가능합니다. 
단, 선착순이기 때문에 매진 시에는 관람을 하실 수 없습니다. 상영작이 매진 될 경우, 홈페이지나 공식 페이스북에 공지됩니다. 
(메일에는 신청자 이름, 휴대폰 번호, 회차(상영시간), 영화제목을 기재해 주시고 티켓은 1인당 2매까지 가능)

* 보시고자 하는 영화의 티켓을 반드시 티켓 부스에서 받으신 후 입장하셔야 합니다.

* "포르투갈어권 영화제"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lusophonefestival


Cinematheque Seoul Art Cinema proudly presents a Lusophone Film Festival from 1st to 7th May, 2014 under the partnership with the Korean Ministry of Foreign Affairs. This is the very first film festival to show the 9 films from the Portuguese-speaking countries including Angola, Mozambique, Guinea-Bissau and East Timor as well as Portugal and Brazil. All the screenings are for free.

Portuguese is the language that has the 7th largest speaking population in the world, having nurtured the culture in variety and richness. This festival particularly focuses on ‘film’ in Portuguese. Some show the cultural, social or historical themes seriously or humorously; the others try the cinematic challenges. However, you can find the fact that these 9 films have the common value: all of them are chant for life, whether they are sweet or bitter. In addition, these films have rarely been released commercially in Korea, though their cinematic and aesthetic achievement.

We wish you enjoy these bitter-sweet paeans to life in a variety of forms and features. Bem-vindo!

For more information, please visit the facebook page : https://www.facebook.com/lusophonefestival


- All the films are subtitled in English.
- All the screenings are for free but you need the ticket issued at the box office for entrance.
- The box office is open 1 hour before the 1st screening begins of the date.
- You can book the seats in advance via e-mail(thequeseoul@naver.com). Please let us know your name, the mobile number, the title and the date. 2 tickets are available for each screening .
- Reservation on the web ticketing site is not available.
- You are now allowed to attend the screening 15 minutes after it begins.
- No food allowed. You can bring the non-alcoholic beverage with the cap only.


1.센트로 히스토리코 Centro Historico마누엘 데 올리베이라, 페드로 코스타, 빅토르 에리세, 아키 카우리스마키2012 | 포르투갈 | 96min | Color
2.바이 바이 브라질 Bye Bye Brazil카를로스 디에게스1979 | 브라질 | 105min | Color
3.죽을 수 없는 Death Denied플로라 고메스1988 | 기니비사우 | 85min | Color
4.영혼의 나무 Tree of Blood플로라 고메스1996 | 기니비사우, 포르투갈, 프랑스, 튀니지 | 1996 | Color
5.영웅 The Hero제제 감보아2004 | 앙골라, 포르투갈, 프랑스 | 97min | Color
6.몽유의 땅 Sleepwalking Land테레사 프라타2007 | 모잠비크, 프랑스 | 96min | Color
7.내가 마지막 본 마카오 The Last Time I Saw Macao주앙 페드로 호드리게스, 주앙 루이 게라 다 마타2012 | 포르투갈, 프랑스, 마카오 | 85min | Color
8.베아트리스의 전쟁 Beatriz’s War베티 레이스, 루이지 아퀴스토2012 | 동티모르 | 101min | Color
9.네이버링 사운즈클레버 멘돈사 필로2012 | 브라질 | 131min | Color


S1/S2/S3/
05.01.Thu
17:00
바이 바이 브라질 
Bye Bye Brazil ⓔ 
100min

20:00
개막작 
센트로 히스토리코 
Centro Historico ⓔ
96min

05.02.Fri

17:00
네이버링 사운즈 
Neighbouring Sounds ⓔ
131min

20:00
영웅 
The Hero ⓔ
97min
05.03.Sat

13:30
영혼의 나무 
Tree of Blood ⓔ
90min

15:30
내가 마지막 본 마카오 
The Last Time I Saw Macao ⓔ
85min

비평좌담_이용철, 김성욱

19:00
베아트리스의 전쟁 
Beatriz's War ⓔ
101min

05.04.Sun13:30
네이버링 사운즈 
Neighbouring Sounds ⓔ
131min

16:30
영웅 
The Hero ⓔ
97min

19:00
바이 바이 브라질 
Bye Bye Brazil ⓔ
100min

05.05.Mon14:00
내가 마지막 본 마카오 
The Last Time I Saw Macao ⓔ
85min
16:30
몽유의 땅 
Sleepwalking Land ⓔ
96min

19:00
죽을 수 없는 
Death Denied ⓔ
85min

05.06.Tue14:00
몽유의 땅 
Sleepwalking Land ⓔ
96min

16:30
센트로 히스토리코 
Centro Historico ⓔ
96min
19:00
영혼의 나무 
Tree of Blood ⓔ
90min
05.07.Wed 17:30
베아트리스의 전쟁 
Beatriz's War ⓔ
101min
20:00
죽을 수 없는 
Death Denied ⓔ
85min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는 고독한 남자들의 절도 있는 싸움을 그렸던 버드 보티커 감독의 특별전을 준비했습니다. “싸울 준비가 돼 있다”는 부제와 함께 4월 15일부터 27일까지 버드 보티커의 대표작 8편을 상영하는 이번 프로그램에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들의 많은 기대와 참여를 바랍니다.

1916년에 태어난 버드 보티커는 남다른 경력을 갖고 있습니다. 젊은 시절 투우에 크게 매력을 느껴 실제 투우사로 활동하던 그는 루벤 마물랭 감독의 <혈과 사 Blood and Sand>(1941)에서 투우 촬영을 도와주며 영화계에 입문했습니다. 이후 오스카 보티커란 이름으로 십여 편의 영화를 발표한 뒤 1951년에 <투우사와 숙녀>를 찍으며 처음으로 버드 보티커란 이름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후 수십 편의 서부극과 필름누아르를 찍었고, 특히 자신의 페르소나인 랜돌프 스콧과 찍은 서부극들은 ‘BB’ 특유의 스타일로 많은 인기와 비평적 지지를 누렸습니다. 앙드레 바쟁이 <7인의 무뢰한>을 두고 “전후에 본 것 중에서 가장 빼어난 서부극"이라고 평가했던 것이나 고다르가 <네 멋대로 해라>에서 버드 보티커에게 존경을 표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이번에 준비한 8편의 영화들은 그의 영화적 특징과 매력이 잘 드러난 작품들입니다. 항상 길에서 먹고 자는 버드 보티커의 주인공들은 어떤 무리에도 속하지 않으며 언제나 외로워 보입니다. 하지만 총을 꺼내들기에 앞서 적과 먼저 대화를 시도하는 그의 모습은 짧은 공감의 순간을 만들어내며 다른 서부극에서 찾기 힘든 품격을 보여줍니다.

달려드는 황소 앞에서도 우아한 몸짓을 유지하는 투우사처럼 싸울 준비를 마친 채 상대를 정면으로 마주했던 버드 보티커의 남자들을 만날 수 있는 “버드 보티커 특별전 - 싸울 준비가 돼있다”에 관객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특별히 감독의 대표작 중 하나인 <투우사와 숙녀>를 복원판으로 만나볼 수 있으며 한창호, 유운성 영화평론가의 시네토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12일간 펼쳐질 버드 보티커 감독의 영화 세계를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1.투우사와 숙녀버드 보티커1951 | 미국 | 124min | B&W
2.킬러 풀려나다버드 보티커1956 | 미국 | 73min | B&W
3.7인의 무뢰한버드 보티커1956 | 미국 | 78min | Color
4.선다운의 결전버드 보티커1957 | 미국 | 77min | Color
5.부캐넌의 고독한 질주버드 보티커1958 | 미국 | 78min | Color
6.외로이 달리다버드 보티커1959 | 미국 | 73min | Color
7.렉스 다이아몬드의 흥망성쇠버드 보티커1960 | 미국 | 101min | B&W
8.코만치 스테이션버드 보티커1960 | 미국 | 74min | Color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베니스 인 서울' 영화제를 12월 17일부터 1월 5일까지 개최합니다.'2013 베니스 인 서울'에서는 다미아노 다미아니, 엘리오 페트리, 프란체스코 로지, 로셀리니, 파솔리니, 베르톨루치, 등등 특별히 현대 이탈리아 영화의 정치적인 작가들과 만나볼 수 있습니다. 몇 가지 흥미로운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1. 베니스 영화제 70주년을 맞아 전세계의 70명의 감독들이 참여해 만든 '베니스 70: 미래 재장전'. 김기덕, 홍상수, 클레르 드니, 베르톨루치, 왕빙, 키아로스타미,폴 슈뢰더, 몬테 헬만 등.
2. 지안프랑코 로시의 '성스러운 도로', 엠마 단테의 '팔레르모의 전투', 지아니 아멜리오의 '용감무쌍' 등의 이탈리아 신작들.
3. 지난해 소개한 '마태오 사건'의 프란체스코 로지의 정치적 출발점의 작품 '도시위에 군림하는 손'도 상영합니다. 여전한 시의성을 지닌 도시의 재개발을 둘러싼 권력형 비리에 관한 탐구작.
4. 올해 세상을 떠난 다미아노 다미아니의 혁명 웨스턴 '장군에게 총알을'의 복원작 상영. 지안 마리아 볼론테, 루 카스텔, 클라우스 킨스키 출연.
5. 흥미로운 복원작중의 하나는 엘리오 페트리의 잊혀진 문제작 '사적 소유는 더이상 절도가 아니다'. 자본주의라는 질병에 관한 그로테스크한 탐구작.
6. 로베르토 로셀리니의 '파이자'의 복원작을 포함, 이탈리아 현대영화를 이해할 수 있는 네오리얼리즘의 역사, 파솔리니의 아프리카, 베르톨루치가 말하는 베르톨루치, 안나 마냐니의 미국시절에 관한 다큐멘터리도 상영합니다.

 

 

 

 

 

존 카사베츠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특별전을 연 서울아트시네마는 숨 돌릴 틈 없이 프랑수아 트뤼포 감독의 전작전을 준비하였습니다. 영화사에 길이 남을 아름다운 영화들을 만든 감독이자 씨네필의 대명사인 트뤼포의 전작 23편을 개관 10주년을 맞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상영할 수 있어 그 의미가 더욱 각별히 느껴집니다.

 

프랑수아 트뤼포는 자신의 인생을 통째로 영화에 바친 사람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의 대사를 모두 외웠다거나, 이별했던 아버지를 만나러 가는 대신 찰리 채플린의 <황금광 시대>를 보러 갔다는 에피소드 등은 너무나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단지 영화를 많이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열정적으로 영화에 대해 토론을 하고 글을 썼습니다. 이 시기 트뤼포와 함께 활동했던 씨네클럽의 멤버들은 훗날 누벨바그를 이끈 기수가 되었으며 트뤼포가 발표한 ‘프랑스 영화의 어떤 경향’과 같은 글은 프랑스 영화계를 바꾸는 기폭제 역할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마침내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1959년에 자신의 어린 시절의 경험을 담은 <400번의 구타>로 장편 데뷔한 후 마지막 영화인 <신나는 일요일>(1983)까지의 25년 동안 23편의 영화를 꾸준히 만들었습니다. 흥행에 실패하거나 개인적인 아픔을 겪을 때도 있었고 건강이 나쁠 때도 있었지만, 그는 결국 다시 현장으로 돌아가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사실 트뤼포는 이름이 알려진 정도에 비해 비평적 지지는 뚜렷하게 나뉜 편입니다. 특히 누벨바그 이후 본격적인 ‘상업영화’의 길을 걸으면서 초기의 급진성을 잃었다는 비판을 받았으며, 한때 영화 동지였던 장 뤽 고다르는 <아메리카의 밤>을 두고 “변절자”라며 트뤼포를 공개적으로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트뤼포가 세상을 떠난 지 30여년이 지난 지금 그의 영화들에 대한 어떤 선입견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트뤼포의 영화를 처음부터 찬찬히 한편씩 보기를 권합니다. 트뤼포는 고다르처럼 급진적이지 않았고, 로메르처럼 미학적으로 엄격하지 못했고, 샤브롤처럼 도발적이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트뤼포는 동시대 감독들 중 누구보다 자신과 닮은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그의 영화에 하나 같이 거친 어린 시절, 불안한 청년 시절, 여전히 불안한 성인 시절, 실패하는 사랑, 그리고 약간의 우울과 신경질적인 제스처가 담겨 있는 것은 단순한 우연이 아닙니다.

 

이처럼 트뤼포의 삶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영화들을 보고 있으면 어쩌면 그는 영화로 어떤 거창한 목표를 달성하는 게 아니라 영화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결과 우리는 지금 누구보다 영화를 사랑했던 한 사람의 내밀한 고백을 들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그의 영화가 다른 어떤 영화도 주지 못하는 특별한 감흥을 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전작 회고전을 통해 관객들과 함께 쓸쓸하면서도 따뜻한 트뤼포 영화의 아름다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특별행사
>>오픈토크 Open Talk

6월 24일(일) 16:00
““한국에서 영화감독으로 산다는 것””
진행│변영주(영화감독), 이해영(영화감독)
초대손님│김종관(영화감독), 이혁상(영화감독) 등

 

>>시네토크 Cine Talk
7월 1일(일) 15:30 <부드러운 살결> 상영 후
트뤼포의 영화세계│유운성(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영화평론가)

 

7월 8일(일) 18:00 <사랑의 도피> 상영 후
앙트완 드와넬의 모험│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 디렉터, 영화평론가) 

 

감독|프랑수아 트뤼포 Francois Truffaut (1932~1984)
1932년 출생. 십대 때부터 앙드레 바쟁이 속한 시네클럽에 참석하고 앙리 랑글루아가 운영하는 시네마테크에 출석했으며, 16살에는 “영화중독자 서클”이란 이름의 시네클럽을 만들어 직접 영화를 상영하기도 했다. 이 시기에 장 뤽 고다르, 장 마리 스트라우브, 에릭 로메르, 자크 리베트 등과 친분을 쌓았다.
1950년에는 자진해서 군대에 입대했으나 부적응으로 인해 2년도 채우지 못하고 전역했다. 그 후 각종 매체에 글을 기고하며 본격적인 영화 비평을 시작했으며 1954년 까이에 뒤 시네마에 발표한 “프랑스 영화의 어떤 경향”은 프랑스 영화계에 뜨거운 논란을 일으켰다. 이 당시의 ‘평론가 트뤼포’는 기성 영화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오손 웰즈, 장 르누아르, 알프레드 히치콕, 사샤 기트리, 자크 타티 등의 영화를 적극적으로 옹호했다.
트뤼포는 이 시기부터 이미 시나리오를 쓰고 테스트 촬영을 하는 등 영화를 찍을 준비를 하고 있었으며 마침내 1957년, 23분 길이의 단편 <개구쟁이들>을 만들었다. 그리고 1959년에는 <400번의 구타>를 만들어 비평과 흥행에서 성공을 거두며 본격적으로 감독의 길에 들어섰다. 이후 1984년에 세상을 떠날 때까지 앙투안 드와넬 시리즈를 포함한 자전적인 영화들과, 자신이 좋아했던 범죄물, 그리고 무엇보다 아름다운 여인들이 등장하는 멜로드라마를 만들었다.
감독 데뷔 후에도 비평 작업의 일환으로 알프레드 히치콕과 나눈 긴 대화를 정리한 책을 냈으며, 깐느영화제 보이콧이나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의 관장이었던 앙리 랑글루아의 복권 운동 등 사회·영화계 현안에 대해서도 열정적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냈다. <녹색 방> 등 자신의 영화에 직접 출연하기도 했으며 스티븐 스필버그의 초청으로 <미지와의 조우>에 조연으로 출연한 것도 유명하다.

 

프랑수아 트뤼포 전작회고전 상영작 및 시간표 보기

우치다 도무/ 미스미 겐지

특별전

 

 

 

 

 

 

4 26일부터 5 6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는 사무라이 액션 특별전이란 제하로 한국에 비교적 덜 알려진 우치다 도무와 미스미 겐지 두 감독을 조명하는 특별전을 개최한다. 상영작은 우치다 도무의 작품 8, 미스미 겐지의 작품 7편을 포함해 총 15편이다.

 

사무라이 액션물은 일본 대중문화에서 오랜 세월 동안 변함없이 사랑을 받는 장르이다. 사무라이들은 일본 무성영화 시기부터 선역과 악역, 진지한 시대극과 코미디 영화를 넘나들며 다양한 모습을 보여 왔다. 그리고 이들은 비단 일본에만 머무르지 않고 한국을 포함해 홍콩, 미국의 장르 영화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이번 특별전은 이렇게 다양한 모습으로 강한 생명력을 자랑하는 사무라이 액션의 원초적인 매력을 확인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치다 도무 감독은 1922년에 감독 데뷔한 후 눈을 감을 때까지 다양한 장르의 50여 편의 영화를 만들었다. 그 중에서도 그의 저력이 잘 드러나는 장르는 역시 사무라이 시대극으로서 <미야모토 무사시> 시리즈나 이번에 상영하는 <후지산의 혈창>, <대보살고개> 등에서 땀 냄새 나는 사무라이의 세계를 그려내었다. 일본의 대표적인 영화평론가 하스미 시게히코는 야마나카 사다오, 미조구치 겐지, 오즈 야스지로, 나루세 미키오와 함께 일본 최고의 감독으로 우치다 도무를 꼽기도 했다.

 

한국에는 <아들을 동반한 검객> 시리즈로 많이 알려진 미스미 겐지 감독은 1950년대에 영화계에 입문해 비교적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지만 1년에 거의 두 편씩을 만든 저력을 보여준 감독이다. 우치다 도무가 리얼리즘을 내세웠다면 미스미 겐지는 엄격하게 통제된 미장센 속에서 절도 있게 휘두르는 칼과 뒤이어 흘러내리는 한 줄기 붉은 피 등 보다 장르적인 세계를 선보인다.

 

또한 이번 특별전에는 사무라이 액션 외에도 우치다 도무 감독의 영화적 야심이 숨김없이 드러난 대작 <기아해협>, 대학 검도부가 배경인 미스미 겐지 감독의 개성 있는 현대물 <> 등의 작품도 함께 선보인다. 일본영화의 황금기로 불리는 1960년대에 맹활약한 두 감독이지만 한국에서는 비교적 덜 알려진 이들 감독의 영화들을 통해 관객들은 일본영화, 특히 사무라이 액션물에 대한 진가를 확인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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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전 상영작 및 작품소개는...



노래하고 춤추자! 말 그대로입니다. (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에서는 2011년을 보내고 2012년을 맞이하기 위한 일환으로 노래하고 춤출 수 있는 작품들로 연말연시의 특별전을 준비했습니다. 상영작 중 한 편인 <고고70>의 극 중 만식(차승우)의 대사를 인용해볼까요. “까짓 거, 질러부러!” 앞뒤 잴 것 없이 모든 것을 음악에 쏟아 붓고 무대 위에서 아낌없이 몸의 에너지를 발산하게 만드는 음악과 뮤지컬영화는, 그래서 굉장히 원초적인 장르이기도 합니다.

모두 16편으로 이뤄진 이번 특별전은 음악영화와 뮤지컬영화가 사이좋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뜨거운 록 공연 현장의 열기가 그대로 담긴 <디트로이트 메탈시티>와 <벡>과 <고고70>, 클래식음악의 정수를 확인할 수 있는 <바흐 이전의 침묵>, 유명 음악인의 다양한 초상을 엿볼 수 있는 <라스트 데이즈>와 <아임 낫 데어>도 흥미로운 선택이 될 것입니다. 또한 흥겨운 리듬에 몸을 맡기고 싶다면 프레드 아스테어, 진저 로저스 콤비의 댄스가 빛을 발하는 <탑 햇><스윙 타임><쉘 위 댄스>와 진 켈리과 프랭크 시나트리 주연의 <춤추는 대뉴욕>은 어떨까요. 절정에 달한 고수의 댄스를 목격할 수 있는 <피나 바우쉬의 댄싱 드림즈>와 <부에노스 아이레스 탱고 카페>도 주목할 만한 뮤지컬영화입니다. 노래와 춤의 매력을 모두 만끽하고 싶으신 관객이라면 <나인>과 <삼거리 극장>이 제격일 겁니다.

영화는 각각의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감정을 전달한다는 점에서 시기를 타는 매체이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이번 특별전은 극장에서 멋지게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자는 의미에서 (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가 여러분에게 드리는 일종의 크리스마스 선물이자 새해 인사입니다.

Merry Christmas & Happy New Year!!




Hollywood Classic Special

영화에서 고전은 다른 예술들과 비교하자면 애매한 의미를 지닙니다. 영화의 고전이 태생적으로 이미 현대성을 지니고 있었던 탓입니다. 통상적으로 고전은 1950년대 이전의 영화를 통칭해 부르는 용어입니다. 스타와 장르의 결합, 서사의 투명성과 명백함, 사실성, 인과관계, 통일성, 서술적 표현 등으로 대표되는 고전영화의 특권적 장소는 할리우드입니다. 또한, 영화에서의 고전은 대중의 공통적 감정을 표현한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영화의 고전은 영화사적 가치는 물론이고, 수 십 년이 흐르고서도 대중들의 기억에 남아 있는 시간을 견딘 작품들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영화사 고전들은 지금의 상업적 배급을 통해서는 상영될 기회가 없었습니다. ‘할리우드 클래식 특별전’은 그런 영화사의 고전을 온전하게 필름으로 소개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독일이 낳은 위대한 천재’라 불린 F. W. 무르나우가 할리우드로 이주해 만든 첫 번째 영화인 <선라이즈>는 독일표현주의와 낭만주의의 특성을 미국적 전통의 멜로드라마와 과감하게 결합한 작품입니다. 존 포드의 <분노의 포도> <황야의 결투> <리버티 밸런스를 쏜 사나이>는 사회적 주제와 인간에 대한 애정 어린 시각이 담긴 작품입니다. 고전 할리우드의 황금기를 대표하는 하워드 혹스의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는 스타의 출연, 세심한 연출, 주류 할리우드 영화의 관습을 넘어서는 독특한 구성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대중적인 즐거움뿐만 아니라, 남성적 우주의 신성함과 권위를 조롱하는 테마 또한 눈여겨볼만 합니다. <사냥꾼의 밤>은 특이한 용모로 잘 알려진 배우 찰스 로튼의 유일한 연출작으로 당시에는 큰 빛을 보지 못하다가 후대에 알려져 누아르 영화사상 가장 개성적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고전기 시대를 마감하고 미국 영화의 현대성을 이뤄낸 니콜라스 레이의 대표작인 <실물보다 큰>은 풍요의 시대였던 1950년대 미국 중산층이 어떻게 내부에서 균열이 발생하는가를 시네마스코프의 화면에 담아낸 걸작입니다. 가족 멜로드라마를 근간으로 하면서 영화 내내 악몽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불러일으키는 촬영과 화면 구성의 독특함을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할리우드 클래식 특별전’을 통해 1920년대에서 1960년대에 이르는 고전 영화의 대중적 즐거움과 독특한 미학을 살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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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바캉스의 시즌이 돌아왔습니다. (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의 대표적인 여름 행사인 ‘시네바캉스 서울’이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이하여 7월 28일부터 한 달간의 축제를 시작합니다. 알프레드 히치콕의 가장 유명한 작품 <현기증><사이코><새>를 비롯해 후대 감독들에 의해 리메이크된 바 있는 자크 투르뇌르의 <캣 피플>과 프랭클린 J. 샤프너의 <혹성탈출>. 로버트 알드리치의 <피닉스>, 그리고 프랑스 범죄영화의 대표작이라고 할 만한 자크 베케르의 <현금에 손대지 마라>, 장 피에르 멜빌의 <암흑가의 세 사람> 등 익숙한 제목들이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미지의 영화로 남아있는 20편 넘는 걸작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개막작으로는 빈센트 미넬리의 뮤지컬 영화 <브리가둔>을 선정하였습니다. 지도에는 없는 신비한 마을에서 벌어지는 미국 청년과 환상적인 여인의 사랑을 다룬 이 영화에는 꿈과 모험, 무엇보다 춤과 노래가 있어 무더위를 식혀줄 한여름의 영화 축제에 가장 어울리는 작품이 될 것입니다. 특별전을 통해 소개되는 프로그램은 ‘안톤 체호프와 영화: 러시아 모스필름 특별전’과 ‘마이클 치미노 특별전’입니다. 안톤 체호프와 영화 섹션은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러시아의 최대 제작사 모스필름의 영화를 상영하는 행사로 올해는 특별히 러시아를 대표하는 극작가 겸 소설가 안톤 체호프의 작품을 원작으로 삼은 영화 다섯 편을 소개합니다. 마이클 치미노는 뉴아메리칸 시네마가 미국 영화에 새 바람을 불어넣은 기간 동안 영광과 굴욕을 함께한 감독으로 유명합니다. 치미노 특별전 섹션에서는 대중적 인기를 끌었던 <디어 헌터>와 뉴 아메리칸 시네마의 종말을 알린 저주받은 걸작 <천국의 문>을 포함해 대표작 4편을 상영합니다. 경력의 오점을 남긴 마이클 치미노의 대표작 4편이 상영됩니다.


이외에도 러닝 타임 5시간 30분에 달하는 올리비에 아사야스의 <카를로스>와 장 뤽 고다르의 신작 <필름 쇼셜리즘>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 상영과 10년 전의 한국영화를 되돌아보는 기회로 김성수의 <무사>와 허진호의 <8월의 크리스마스><봄날의 간다>를 함께 보고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는 두 차례의 ‘작가를 만나다’가 마련됩니다.


부대행사로는 '아메리칸 뉴시네마의 현대성'을 주제로 한 네 차례의 '영화사 강좌'와 '안톤 체호프와 문학'이란 제하의 특별강연이 열리며, 관객들에게 더 많은 관람의 혜택을 마련하고자 5편의 영화를 본 관객에게 상영작 1회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특전 등 여느 때보다 풍성하고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가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무더운 여름 ‘2011 시네바캉스 서울'과 함께 도심에서 편안한 바캉스를 즐기시기 바랍니다.


>>특별행사
/개/막/리/셉/션





7월 28일(금) 19시_개막작 <브리가둔 Brigadoon> (빈센트 미넬리 1954 108min)

*영화 상영 후에는 서울아트시네마 극장 로비에서 ‘크링시네마와 함께하는 시네마테크 후원의 밤’이란 제하로 ‘2011 시네바캉스 서울’ 개막을 축하하는 개막리셉션이 열립니다. 관객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 바랍니다.



/영/화/사/강/좌/


1. 아메리칸 뉴시네마의 현대성




2011 시네바캉스 서울 기간 중에는 ‘아메리칸 뉴시네마의 현대성’이라는 주제로 4회의 영화사 강좌가, ‘안톤 체호프와 문학’이라는 주제로 2회의 특별강좌가 마련됩니다. 아메리칸 뉴시네마와 체호프의 문학을 이해하는 중요한 기회이니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8월 5일(금) 17:00 <천국의 문> 상영 후 l 1강. 마이클 치미노, 할리우드의 저주받은 감독 - 김영진(명지대학교 교수, 영화평론가)

8월 7일(일) 13:00 <피닉스> 상영 후 l 2강. 로버트 알드리치, 남성적 허세와 유희 - 오승욱(영화감독)

8월 14일(일) 15:30 <드레스드 투 킬> 상영 후 l 3강. 브라이언 드 팔마, 희생자의 비명 -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 디렉터, 영화평론가)

8월 21일(일) 13:00 <위대한 앰버슨가> 상영 후 l 4강. 오슨 웰스와 아나크로니즘 - 유운성(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2. 안톤 체호프와 문학

7월 30일(토) 15:00 <베짱이> 상영 후 l 단편소설의 거장 안톤 체호프 - 오원교(모스크바 국립대학 박사, 한양대학교 아태지역연구센터 HK연구교수)

8월 6일(토) 16:00 <갈매기> 상영 후 l 인간 존재의 진실에 대한 안톤 체호프의 보고서 - 오종우(성균관대학교 러시아문학과 교수)

*개별 강좌 당일, 강좌에 앞서 상영되는 작품을 보신 관객들께 강좌 참여 우선권을 드리며, 자리가 남을 경우 '2011 시네바캉스 서울'의 다른 상영작 입장권을 제시하시면 선착순으로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한 여름의 클래식 Deja-vu




1.  캣 피플  자크 투르뇌르  1942 | 미국 | 73min | B&W 
2.  위대한 앰버슨가  오슨 웰스  1942 | 미국 | 88min | B&W 
3.  천국은 기다려준다  에른스트 루비치  1943 | 미국 | 112min | Color 
4.  브리가둔  빈센트 미넬리  1954 | 미국 | 108min | Color 
5.  현금에 손대지 마라  자크 베케르  1954 | 프랑스/이탈리아 | 95min | B&W 
6.  디아볼리끄  앙리 조르주 클루조  1955 | 프랑스 | 110min | B&W 
7.  나의 아저씨  자크 타티  1958 | 프랑스 | 120min | Color 
8.  현기증  알프레드 히치콕  1958 | 미국 | 128min | Color 
9.  싸이코  알프레드 히치콕  1960 | 미국 | 109min | B&W 
10.  새  알프레드 히치콕  1963 | 미국 | 119min | Color 
11.  뮤리엘  알랭 레네  1963 | 프랑스/이탈리아 | 115min | Color 
12.  피닉스  로버트 알드리치  1965 | 미국 | 142min | Color 
13.  혹성탈출  프랭클린 J. 샤프너  1968 | 미국 | 112min | Color 
14.  암흑가의 세 사람  장 피에르 멜빌  1970 | 프랑스/이탈리아 | 140min | Color 




15.  드레스드 투 킬  브라이언 드 팔마  1980 | 미국 | 105min | Color 
16.  카르멘이란 이름  장 뤽 고다르  1983 | 프랑스 | 85min | Color 
17.  돈  로베르 브레송  1983 | 프랑스/스위스 | 85min | Color 
18.  히트  마이클 만  1995 | 미국 | 170min | Color 

안톤 체호프와 러시아 영화




19.  결혼  이시도르 아넨스키  1944 | 소비에트연방 | 65min | B&W 
20.  베짱이  삼손 삼소노프  1955 | 소비에트연방 | 91min | Color 
21.  철 지난 꽃  아브람 룸  1969 | 소비에트연방 | 101min | Color 
22.  갈매기  유리 캐러식  1970 | 소비에트연방 | 100min | Color 
23.  6호실  카렌 샤흐나자로프, 알렉산더 고로노프스키  2009 | 러시아 | 83min | Color 

마이클 치미노 특별전




24.  대도적  마이클 치미노  1974 | 미국 | 115min | Color 
25.  디어 헌터  마이클 치미노  1978 | 미국/영국 | 182min | Color 
26.  천국의 문  마이클 치미노  1980 | 미국 | 219min | Color 
27.  이어 오브 드래곤  마이클 치미노  1985 | 미국 | 134min | Color
 
특별상영 




28.  카를로스  올리비에 아사야스  2010 | 프랑스/독일 | 330min | Color 
29.  필름 소셜리즘  장 뤽 고다르  2010 | 프랑스 | 102min | Color
 
작가를 만나다 




30.  무사  김성수  2001 | 한국 | 158min | Color 
31.  8월의 크리스마스  허진호  1998 | 한국 | 97min | Color 
32.  봄날은 간다  허진호  2001 | 한국 | 113min | Color
 
영화관속 작은학교  



33.  일루셔니스트  실뱅 쇼메  2010 | 영국/프랑스 | 80min | Color
 



 

6월 10일부터, 로만 폴란스키의 60년대 대표작을 상영한다. 원래는 6편 정도의 작품들을 예정했었으나 사정이 여의치 못해 세 편으로 확정됐다. 60년대 만든 대표작인 <물속의 칼>, <혐오>, <궁지>가 상영된다. 작품에 대한 간략한 정보는 서울아트시네마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로만 폴란스키의 60년대 영화는 <물속의 칼>을 포함해 심리적 공포영화가 주를 이루는데, 그 중 <혐오>는 가장 기이한 공포영화라 할 수 있다. 1965년작인 <혐오>는 일종의 사이코 서스펜스 영화로 한 여성이 조용히, 그러나 아주 충격적으로 광기로 미끄러져들어가는 과정이 흑백화면의 차가운 질감과 금욕적 구성에 쉬르 리얼리즘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루이스 부뉴엘의 <세브린느>에서 매혹적인 자태를 선보인 카트린느 드뇌브가 광기에 빠진 주인공으로 출연해 대담한 연기를 보여준다. 런던의 뷰티살롱에서 일하는 캐롤(드뇌브)이 극단적으로 내성적인 성격 탓에 남성에의 혐오와 공포, 그리고 섹스에의 동경으로 망상과 광기로 빠져드는 과정이 그려진다. 특히 영화의 오프닝을 장식하는 눈동자의 극단적인 클로즈업과 기괴한 프레임에서부터 복도와 벽의 부식과 균열, 거기로부터 돌출하는 손들, 시계와 종소리들, 끔찍한 환상의 장면들을 보는 놀라움이 있다. 


특별전 기간에 시네마테크 라이브러리의 작품들을 새롭게 상영하는 시간도 있다. 올해 초 상영했던 마태오 가로네의 <고모라>를 포함한 3작품, 고레다 하로카즈의 <환상의 빛>, 브루노 뒤몽의 <휴머니티>, 필립 그랑드리외의 <솜브르>가 필름으로 상영된다. 모두 죽음과 관련한 영화들이라는 점에서는 이상한 공통성이 있다. 이 기간에의 상영때 지난번 '개관기념영화제'와 마찬가지로 간략한 카페토크를 하면 어떨까 생각중. 특히나 <환상의 빛>, <휴머니티>, <솜브르> 이 세 작품은 사람들의 이야기도 듣고 싶고, 또 이야기를 나누고도 싶다. (Hulot)






로만 폴란스키 특별전과 시네마테크 필름라이브러리 특별상영과 관련해서는, 아래를.
http://www.cinematheque.seoul.kr/rgboard/addon.php?file=programdb.php&md=read&no=471


9번째 시네마테크의 생일잔치가 5월 10일 열린다. 2002년 5월 10일에 서울아트시네마가 아트선재센터 지하에서 문을 열었으니, 올해가 횟수로는 10년째이고 만으로는 9주년이다. 오래 이 곳을 유지해왔다는 것에 자랑질을 할 때가 생일날이 아닐까. 

개관 9주년 기념 영화제9th Anniversary Cinematheque Film Festival,
를 하는데 작년과 마찬가지로 최근작들 8편과, 올해 4월 9일 세상을 떠난 시드니 루멧 감독을 추모하는 두 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시드니 루멧의 경우는 원래 5편 정도를 예상했는데('네트워크', '개같은 날의 오후', '허공에의 질주'등), 이런저런 사정으로 초기작 한 편과 그의 유작을 상영하게 됐다.

1959년작인 '뱀가죽 옷을 입은 사나이'는 말론 브란도와 안나 마냐니의 출연으로 유명한 작품.





유작인 '악마가 너의 죽음을 알기 전에'는 개봉할 때 놓친 분들이라면 꼭 극장에서 보기를 추천하는 작품.  





그외 최근작으로는 

바벳 슈로더의 '공포의 변호사'



스티브 맥퀸(그 배우 아님)의 '헝거'(2008)



파올로 소렌티노의 '일디보'(2008)



코스타 가브라스의 '낙원은 서쪽이다'(2009)




브루노 뒤몽의 '하데비치'(2009)



페드로 코스타의 '아무것도 바꾸지 마라'(2009)
스파이크 존즈의 '괴물들이 사는 나라'(2009)




마뇰 드 올레베이라의 '앙젤리카의 이상한 사례'(2010)



시간표는 서울아트시네마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9살 생일날에는 뭘 해야 할까요?

 

 

 


클로드 샤브롤은 누벨바그의 다른 작가들보다 더 대중적인 흥행영화를 만들었지만 정작 덜 알려진 작가이다. 국내에 소개된 작품도 일부에 불과하고 그 대부분도 최근작들로 한정되어 있다. 극장에서 그의 영화를 만나는 기회도 고다르나 트뤼포, 로메르에 비해 적은 편이고, 이 애매한 작가를 ‘히치콕의 프랑스 후예’ 정도로 취급해 온 것도 그의 작가성에 대한 논의를 협소하게 만들었다. 샤브롤은 그가 비록 히치콕에 관한 저술을 했지만 스스로 프리츠 랑에게 더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토로한다. 그의 영화는 예술가보다는 장인으로 작업해야했던 랑의 미국시절 영화들을 떠올리게 한다.

샤브롤은 전위적인 작가는 아니었지만 누벨바그 작가들 중에서 가장 발 빠른 감독이었다. 가장 먼저 에릭 로메르와 함께 히치콕의 연구서를 출간했고, 카이에 뒤 시네마의 평론에도 일치감치 참여했고, 가장 먼저 데뷔작을 완성했다. 1957년 12월, 샤브롤은 젊은 무명 배우와 약간의 스태프를 데리고 3개월 동안 데뷔작 <미남 세르쥬>를 제작해, 이 영화로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수상했다. 한정된 예산으로 작가영화를 시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쾌거였다.

샤브롤은 스스로 작가라기보다는 고용감독으로 제작자가 원하는 작품 제작에 군말없이 작품을 만들었다. 음악가는 작곡하고 소설가는 글을 쓰고 화가는 그림을 그리고 영화감독은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었다. 범죄영화를 선호한 것도 장르영화가 영화제작에 유리한 조건이었기 때문이었다. 그의 작가성은 그래서 처음부터 평자들에게 의문의 대상이었다. 비평가인 앤드루 새리스의 표현을 빌자면 샤브롤은 1960년대 초에 이미 누벨바그의 잊혀진 인물이었다. '카이에 뒤 시네마' 또한 그의 작품에 오랫동안 호의적이지 않았다.

샤브롤은 삶보다 죽음을 더 그린 작가다. 그는 냉혹한 겨울의 작가이다. 대체로 누벨바그 작가들이 파리를 무대로 따뜻한 자연광 아래서 노닥거리며 자유로운 분위기를 만끽하는 유희의 영화를 만들었다면, 샤브롤은 반대로 데뷔작부터 눈보라가 흩날리는 폐쇄적인 시골을 배경으로 어둡고 음습한 이야기를 꺼내들었다. 12월에 촬영한 <미남 세르주>에서 겨울의 시골은 인물들의 차가움과 아픔의 풍경이다.

샤브롤은 자신이 속한 부르주아 세계에의 애착과 혐오를 즐겨 표현했다. 이는 파리 교외, 브뤼셀, 페리고르의 트레몰라 마을, 브리타니, 알자스 지역처럼 특정한 지리적 장소를 인물들의 사회적, 개인적 배경보다 더 중요하게 다루는 것에서 특별하다. 히치콕처럼 음식을 좋아한 그는 프랑스 부르주아 문화의 정점을 만찬용 식탁에서 찾은 감독이기도 했다. 나중에 이자벨 위페르나 상드린 보네르라는 개성파 여배우들과 함께 폐쇄적인 지방도시를 배경으로 한 후기의 미스터리물에서도 이러한 특징은 이어진다.

샤브롤의 사망에 대해 ‘프랑스가 스스로의 거울을 잃었다’고 프랑스 언론이 표현한 것은 과장이 아니다. 그는 위대한 프랑스의 초상화가였다. 그가 남긴 초상화들이 워낙 많아 이번 12월에 소개하는 작품들은 에피타이저에 불과하다. 여전히 샤브롤은 미지의 작가이다. 한국에서 사정은 더한 편이다. 몇몇 감독들이 샤브롤 영화에 대한 애정을 고백하지만 비평은 적은 편이다. 샤브롤의 사망 이후에 어느 잡지는 '야수가 죽었다'고 했다. 더 인상적인 것은 '카이에 뒤 시네마'의 표지이다. '당신은 샤브롤을 알고 있습니까?' 이 질문은 반성의 표현으로 읽어야만 한다. (김성욱)


* '샤브롤 추모전'이 서울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파리에서 사진, 영화 예술 작업을 하시는 김량씨가 '텔레라마'에 실린 '샤브롤의 회상록'을 번역해 한국의 팬들에게 소개하고 싶다는 연락을 보내 왔다. 감사한 일이다. 오늘부터 시네마테크 웹블로그에서 작품리뷰들과 함께 천천히 소개될 예정이다.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12 14일부터 26일까지 10여일 간 서울 낙원동 소재 시네마테크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지난 9월 타개한 미스터리 스릴러의 대가라 칭송 받는 클로드 샤브롤 추모영화제를 개최한다.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장 뤽 고다르, 프랑수와 트뤼포, 에릭 로메르, 자크 리베트 등 프랑스 누벨바그를 선도한 감독들의 작품을 지속적으로 소개해왔다. 이들 누벨바그리언들은 전통적인 영화 만들기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영화 언어를 적극적으로 발명하고 개발하여 현대 영화사에 크나큰 족적을 남겼다. 누벨바그에 대한 시네필들의 여전한 환호가 이어지는 가운데 안타깝게도 2010년 두 명의 누벨바그리언이 우리 곁을 떠나갔다. 1 11일에 에릭 로메르가, 9 12일에는 클로드 샤브롤이 영면에 들어간 것이다. 이번 추모영화제는 이렇듯 최근 우리 곁을 떠나간 거장의 작품을 다시 보며 그가 남긴 족적을 기리기 위해 기획된 것이다.

클로드 샤브롤은 <카이에 뒤 시네마> 평론가 시절부터 열렬한 히치콕 추종자였다. 데뷔작인 <미남 세르주>(1958)에서도 히치콕에 대한 영향력을 숨기지 않았던 그는 <벨라미>(2009)를 유작으로 남길 때까지 50년 넘게 인간의 어두운 심리를 파헤친 스릴러를 선보여 왔다. 특히 샤브롤은 가족과 여성의 죄의식과 강박증을 칼로 베듯 서슬 퍼렇게 파고들며 히치콕의 따뜻한 스릴러와는 다른 세계를 창조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그런 샤브롤의 진가를 회고할 수 있는 8편의 작품을 모아 상영한다.

아내가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돈으로 만든 데뷔작 <미남 세르쥬>는 한때 잘 나갔던 인물이 퇴락하면서 겪는 강박증을 다루며 프랑스 뉴웨이브의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사촌들>(1959)은 상반된 성격의 인물 사이에서 형성되는 애증의 관계를 연극적인 배경과 사실적 묘사를 혼합, 샤브롤의 첫 번째 흥행작이 되었다. 이후 꾸준히 수작을 발표하며 1960년대 전성기를 누렸던 샤브롤은 1970년대에 이르러 극심한 부진을 겪었고 1980년대가 돼서야 과거의 명성을 회복할 수 있었다. 오히려 이 시기는 초심으로 돌아간 듯 <마스크>(1987)와 같은 작품을 통해 히치콕을 연상시키는 서스펜스 스릴러를 선보였다. 그런가 하면, 1990년대에 들어서는 보다 여유로운 시선 속에 거장의 면모를 드러내는 작품을 연달아 발표했다. 의처증 남편으로 인해 지옥 같은 삶을 겪는 여자 이야기 <지옥>(1994), 부르주아 가정에 대한 하층민의 분노를 묘사한 <의식>(1995), 연쇄살인을 두고 여러 인물들의 심리가 사선으로 교차하는 <거짓말의 한가운데>(1999), 출생의 비밀이 봉인을 열면서 혼란에 빠지는 가족사를 살풍경하게 엮은 <초콜릿 고마워>(2000) <악의 꽃>(2002)까지, 샤브롤은 나이를 먹어서도 인간 내면에 고인 검은 우물을 길어 올리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한편 이번 영화제에서는 샤브롤의 대표작 8편의 상영과 함께 그의 영화 세계를 살펴보는 시간도 마련한다. 김성욱 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는 ‘샤브롤과 누벨바그’에 대해 들려줄 예정이다. 클로드 샤브롤의 죽음은 그를 사랑하는 시네필들의 아픔이면서 또한 세계 영화사의 한 순간이 빛을 잃은 안타까움이기도 하다. 이번 '클로드 샤브롤 추모 영화제‘는 샤브롤에 대한 추모의 의미이면서 또한 서울아트시네마의 일반후원회원과 CMS 후원회원들의 후원금으로 진행되는 까닭에 좀 더 특별한 시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상영작에 대한 자세한 정보 및 상영시간표는 서울아트시네마 홈페이지(www.cinematheque.seoul.kr)에서 확인 가능하고, 맥스무비 등 지정예매처에서 인터넷 예매도 가능하다. 문의 02-741-9782.

감독 | 클로드 샤브롤 Claude Chabrol (1930~2010)

1930
6 24일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난 클로드 샤브롤은 미스터리 스릴러의 대가로 평가 받는 감독으로, 누벨바그를 선도한 인물이기도 하다. 소르본대학에서 약리학을 전공했지만 파리의 시네클럽을 통해 장 뤽 고다르, 프랑소와 트뤼포, 에릭 로메르, 자크 리베트 등과 어울리면서 이후 <카이에 뒤 시네마>를 통해 영화계에 첫 발을 디뎠다. <미남 세르쥬>를 발표하기 전까지 활발한 평론 활동을 펼쳤던 그는 에릭 로메르와 공저로 알프레드 히치콕의 <누명 쓴 사나이>(1956)를 분석한 연구서 <히치콕>을 집필했을 만큼 ‘히치콕주의자’로 유명했다. 그렇다고 샤브롤이 히치콕의 영화를 단순 모방한 것은 아니다. 누벨바그에 대해서도 “뉴웨이브(Nouvelle Vague)는 없다. 영화의 바다만 있을 뿐이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특정한 틀에 얽매이지 않고 독자적인 영화 세계를 창조한 감독이었다. 히치콕이 그랬듯 살인의 이면에 감춰진 죄의식과 강박증 같은 인간의 말라비틀어진 감정에 주목하되 프랑스적이라고 해도 좋을 배경과 감성을 섞어 샤브롤만의 미스터리 스릴러 문법을 확립한 것이다. 특히 <도살자>(1969) <야수를 죽여야 한다>(1969) <부정한 여인>(1969) 등과 같은 1960년대 후반에 집중된 작품을 통해 전성기를 열었다. 이 시기에는 주로 프랑스 상류층과 중산층을 오가며 그들 세계 속에 팽배한 관계의 긴장과 폭발을 다뤘다는 점에서 열렬한 추종자를 불러 모았다. 이후에도 샤브롤은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갔지만 명성에 걸맞지 않은 흥행 성적으로 1970년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다소 힘들게 영화를 만드는 신세가 됐다. TV영화와 광고 연출까지 찍는 지경에 이르게 됐지만 <비오레트 노지에르>(1978)를 통해 극적으로 재기에 성공, 이후 유작 <벨라미>(2009)를 만들 때까지 안정적인 영화 경력을 이어갔다. 2010 9 12 80세의 나이로 숨을 거둘 때까지 샤브롤은 3번의 결혼을 통해 4명의 자녀를 두었다. 이중 첫 번째 부인 사이에서 태어난 작곡가 마티유 샤브롤은 1980년대 초반까지 샤브롤 영화의 음악을 담당했고, 두 번째 부인이자 배우인 스테판 오드랑 사이에서 난 토마스 샤브롤은 현재 배우로 활동 중이다. 클로드 샤브롤은 영화사에 있어서나 가정사에서도 영화와는 떼래야 뗄 수 없는 그 자신이 바로 영화였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상영작 목록 (총 8편) 
미남 세르쥬 Le beau Serge

1958 98min 프랑스 B&W 35mm 15세 이상 관람가

 

 

사촌들 Les cousins

1959 112min 프랑스 B&W 35mm 15세 이상 관람가

 

마스크 Masques

1987 100min 프랑스 Color Digi-Beta 15세 이상 관람가

 

 

지옥 L'Enfer

1994 100min 프랑스 Color Digi-Beta청소년 관람불가

 

의식 La ceremonie

1995 112min 프랑스/독일 Color 35mm 15세 이상 관람가

 

거짓말의 한가운데 Au coeur du mensonge

1999 103min 프랑스 Color 35mm 15세 이상 관람가

 

초콜릿 고마워 Merci pour le chocolat

2000 99min 프랑스/스위스 Color 35mm 청소년 관람불가

 

악의 꽃 La Fleur du Mal

2003 104min 프랑스 Color 35mm 15세 이상 관람가



 

페데리코 펠리니와 오시마 나기사 감독의 거대한 회고전을 지나 7월 30일부터는 시네마테크의 여름 행사인 ‘2010 시네바캉스 서울’이 개최됩니다. 이번에는 조금 가벼운 마음으로 ‘매혹의 아프로디테’라는 주제로 마를렌느 디트리히부터 스칼렛 요한슨에 이르는 다양한 배우들이 연기한 영화들 30여 편이 상영됩니다. 1930년대에서 2000년대에 이르는 다양한 영화들에서 굳이 일관된 주제나 테마를 찾을 필요는 없습니다. 엄격한 규정도 없습니다. 마치 서재에 있는 책들을 자유롭고 임의적으로 선택해 한 구절을 읽는 것처럼 이들 영화와 자유롭게 만나 새로운 발견의 기회를 얻기를 기대합니다.

 

예로부터 비평가들은 종종 배우들의 이상한 최면효과에 대해 말하곤 합니다. 영화를 즐기는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들만의 아프로디테를 손꼽곤 합니다. 영화역사의 초기부터 비평가들은 직업적인 냉철한 논리를 죽이고 여배우들에 대한 숭배의 감정을 열광과 경이로움으로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망설임 없는 열정 같은 것입니다. 영화감독들 또한 영화의 새로운 감성의 영토를 개척하기 위해 여인들과 작업을 했습니다. 가령, 잔느 모로와 안나 카리나는 누벨바그의 대표적인 히로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마일즈 데이비스의 쿨한 트럼펫 소리가 도시의 어둠에 깔리고, 마치 그 리듬에 응답하기라도 하듯 잔느 모로는 샹젤리제 밤거리를 느릿느릿 걸어갑니다. 잔느 모로를 유명하게 만든 루이 말의 <사형대의 엘리베이터>(1958)의 한 장면입니다. 잔느 모로는 도시의 황량한 풍경을 걸어 다니는 것만으로도 영화에 새로운 영혼을 담아냅니다. 그녀의 표정 뒤에는 무언가 내면 깊숙한 영혼의 떨림 같은 것이 숨어있습니다. 흐트러진 머리, 두툼한 입술, 무감한 표정, 허스키한 보이스, 독특한 멜랑콜리한 분위기는 배트 데이비스에 견줄만한 것이었습니다. 잔느 모로는 또한 루이 말의 <연인들>(1958)에서 관습, 제도, 억압, 클리세, 모럴에 역행하는 거침없는 감성을 보여줍니다.

 

안나 카리나에의 매혹 또한 그러합니다. 특히나 고다르와 안나 카리나의 관계는 각별합니다. 이들의 관계는 그리피스가 릴리언 기쉬에게, 조셉 폰 스턴버그가 마를린 디트리히에게, 로셀리니가 잉그리드 버그만에게, 안토니오니가 모니카 비티에게 했던 헌신을 떠올리게 합니다. 한 명의 영화감독이 한 배우에 감동해 그녀가 지닌 모든 능력들을 영화에 담아내기 위해 헌신한 영화의 역사 말입니다. 고다르가 예술에 빠진 피그말리온이었다면 안나 카리나는 그가 만들어낸 조각상 갈라테아로인 것입니다. 고다르가 <영화의 역사>(88-98)에서 마네의 그림에 안나 카리나의 얼굴을 기입하는 것처럼 그녀의 얼굴에는 회화적 이미지로 향하는 치명적인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물론 그녀는 도주의 손금을 지닌 여인이기도 합니다. 그리하여 안나 카리나에게는 두 개의 선이 있는데, 그 하나가 제스처와 포즈, 얼굴로 향하는 내적인 선이라면 또 다른 하나는 움직임과 퍼포먼스, 그리고 샹송으로 향하는 외적인 선입니다. <미치광이 피에로>(65)에서 안나 카리나는 피그말리온의 갈라테아이자 마리안-르누아르이며 마네의 여인으로 등장합니다. 그녀는 화가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모델이자 장 르누아르를 영화로 이끈 여인, 그러니까 회화적 이미지와 영화적 전통의 상속녀이기도 합니다. 또한 그녀는 마네의 여인들이 그러하듯 사유의 형상이기도 합니다. 매혹의 아프로디테들과 함께 즐거운 바캉스가 되었으면 합니다.(김성욱: 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

 

ps.  개막하는 날 우디 앨런의 <또 다른 여인>의 상영때 시원한 맥주를 드리니 많이들 오세요.


 

"매혹의 아프로디테"
한여름의 영화축제- 2010 시네바캉스 서울


2006년부터 개최한 ‘시네바캉스 서울’이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이하였습니다. ‘시네바캉스 서울’은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가 운영하는 비영리 시네마테크 전용관인 서울아트시네마에서 한 여름에 개최되는 영화축제입니다. ‘시네바캉스 서울’은 지금까지 과거에 영화를 접했지만 이제는 영화관을 찾지 않는 중장년층 관객들, 고전영화를 제대로 접할 기회가 없었던 젊은 관객들, 그리고 함께 영화를 보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가족 관객 등 서울 시민들이 자유롭게 영화를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영화제를 마련해왔습니다.


‘2010 시네바캉스 서울’에서는 특별히 마를렌 디트리히에서 스칼렛 요한슨에 이르는 은막의 스크린을 매혹과 신비로 담아낸 여배우들과 여인들의 다양한 매력이 담긴 영화들을 상영합니다. 여배우는 관객을 영화에 연결시키는 화신이자, 영화적 상상력의 매개자로 영화의 매혹과 직접적인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여배우는 또한 언제나 신비한 존재이자 매혹의 대상이고 영화적 질문을 구성합니다. 여배우는 조셉 폰 스턴버그와 디트리히의 관계처럼 영화의 전부이자 영화에서 가장 큰 갈망의 대상이며, 감동의 대상이고 가끔은 혐오와 두려움의 대상이기도 합니다.


이번 ‘2010 시네바캉스 서울’에서는 다양한 여배우들이 영화 속에서 매력을 보여준 고전에서 현대에 이르는 30여 편의 영화를 상영합니다. 영화 속 여인들은 때론 아름답고 매혹적이면서도 때때로 처절하기까지 합니다. 매혹적인 금발의 머릿결을 흩날리며 시대의 아이콘이 되었던 마릴린 먼로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그녀의 대표작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 <7년 만의 외출>를 비롯해 프랑스의 대배우로 추앙받는 잔느 모로가 주목받기 시작했던 루이 말, 자크 드미의 영화들, 남편의 영화로 인해 비극적인 삶을 마감한 <박쥐성의 무도회>의 샤론 테이트, 장 뤽 고다르의 영원한 연인 안나 카리나의 <미치광의 피에로>, 카트린느 드뇌브의 욕망의 판타지를 강렬하게 보여주는 <세브린느>, 누보로망과 함께한 여인 델핀 셰리그의 <인디아 송>, 70년대 전설적인 블랙스플로테이션의 여배우였던 팜 그리어에 오마주를 바친 쿠엔틴 타란티노의 <재키 브라운>, 이외에도 진정한 여인의 카리스마를 보여주는 이자벨 위페르와 줄리엣 비노쉬 등의 작품이 소개됩니다.


이러한 여인들은 특별히 ‘감독이 사랑한 여인들’이기도 합니다. 조셉 폰 스턴버그, 프랑수아 트뤼포, 우디 앨런 등과 같은 감독들은 언제나 여배우와 여인들의 매력에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국내에는 최초로 스크린으로 소개되는 ‘조셉 폰 스턴버그’의 영화에서는 1930년대를 풍미한 가장 매혹적이고 관능적인 여배우 마를렌 디트리히가 있습니다. 스턴버그의 영화에서는 감독과 배우의 관계만이 아니라 클로즈업, 조명, 영화적 장치 등의 다양한 영화 형식과 미학이 어떻게 배우를 통해서 구현될 수 있었는가를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특별히 여인을 사랑한 감독으로 프랑수아 트뤼포의 작품을 상영하는 ‘트뤼포와 여인들’에서는 그와 작업한 카트린느 드뇌브, 프랑스와즈 도를레악, 파니 아르당도 만날 수 있습니다. 우디 알렌이 함께한 수많은 여배우들 중 90년대를 함께한 그의 여인들, 지나 롤렌즈, 미라 소르비노, 사만다 모튼, 스칼렛 요한슨 등을 만날 수 있는 7편의 작품도 소개됩니다. 또한, 유일한 국내 작품으로 얼마 전 개봉해 국내 최고 여배우들의 애정을 담뿍 담아낸 이재용 감독의 <여배우들>을 함께 보고 배우와 감독이 함께 관객과의 토크에 참여하는 시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외에도 디지털로 복원된 버전의 코폴라의 명작 <대부>의 1, 2편을 종일 감상하고 영화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네토크’와 트뤼포, 우디 앨런의 영화에 대한 강연 등 다양한 행사들이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아울러 영화제 기간 동안 관객들이 저렴하게 많은 영화를 볼 수 있도록 5편의 영화를 본 관객에게 상영작 1회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5+1 이벤트'를 마련합니다.


무더운 여름, 서울아트시네마가 준비한 고전 영화와 함께 ‘시네바캉스 서울’에서 편안한 바캉스를 즐기시길 바랍니다. 



■ 기간: 2010년 7월 30일(금) ~ 8월 29일(일)

■ 주최: (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프랑스익스프레스

■ 후원: 영화진흥위원회, 주한프랑스대사관, 주한프랑스문화원, 프랑스외무성

■ 장소: 시네마테크 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 (종로3가역 낙원상가 4층)

■ 문의: 02-741-9782 www.cinematheque.seoul.kr

* 관람료: 일반 6,000원, 청소년 5,000원, 관객회원/노인/장애인 4,000원




▶▶ 상영작 목록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 Gentlemen Prefer Blondes / Gentlemen Prefer Blondes

1953 91min 미국 Color 35mm 

연출: 하워드 혹스 Howard Hawks


7년만의 외출 The Seven Year Itch / The Seven Year Itch

1955 105min 미국 Color 35mm 15세 이상 관람가 

연출: 빌리 와일더 Billy Wilder 


사형대의 엘리베이터 Ascenseur pour l'chafaud / Frantic

1958 88min 프랑스 B&W 35mm 15세 이상 관람가 

연출: 루이 말 Louis Malle


연인들 Les amants / The Lovers

1958 90min 프랑스 B&W 35mm 15세 이상 관람가 

연 출: 루이 말 Louis Malle


천사들의 해안 La Baie des anges / Bay of the Angels

1963 79min 프랑스 B&W 35mm 12세 이상 관람가 

연출: 자크 드미 Jacques Demy


미치광이 피에로 Pierrot le fou / Pierrot Goes Wild

1965 110min 프랑스/이탈리아 Color 35mm 15세 이상 관람가 

연출: 장 뤽 고다르 Jean-Luc Godard


세브린느 Belle de jour / Beauty of the Day

1967 101min 프랑스/이탈리아 Color 35mm 18세 이상 관람가

연출: 루이스 부뉴엘 Luis Buuel


박 쥐성의 무도회 Dance of the Vampires / The Fearless Vampire Killers

1967 108min 미국/영국 Color 35mm 15세 이상 관람가 

연출: 로만 폴란스키 Roman Polanski


옛 날 옛적 서부에서 C'era una volta il West / Once Upon a Time in the West

1968 165min 이탈리아/미국 Color 35mm 15세 이상 관람가 

연출: 세르지오 레오네 Sergio Leone


인디아 송 India Song / India Song

1975 120min 프랑스 Color 35mm 15세 이상 관람가 

연출: 마르그리트 뒤라스 Marguerite Duras


방랑자 Sans toit ni loi / Vagabond

1985 105min 프랑스 Color 35mm 15세 이상 관람가 

연 출: 아녜스 바르다 Agns Varda


여자 이야기 Une affaire de femmes / Story of Women

1988 108min 프랑스 Color 35mm 15세 이상 관람가 

연출: 끌로드 샤브롤 Claude Chabrol


퐁네프의 연인들 Les amants du Pont-Neuf / The Lovers on the Bridge

1991 125min 프랑스 Color 35mm 18세 이상 관람가 

연 출: 레오스 카락스 Leos Carax


사랑의 탄생 La naissance de l'amour / The Birth of Love

1993 94min 프랑스/스위스 B&W 35mm 15세 이상 관람가 

연 출: 필립 가렐 Philippe Garrel


재키 브라운 Jackie Brown / Jackie Brown

1997 154min 미국 Color 35mm 18세 이상 관람가

연출: 쿠엔틴 타란티노 Quentin Tarantino


우디 앨런의 여인들

또다른 여인 Another Woman / Another Woman

1988 81min 미국 Color 35mm 15세 이상 관람가 

연출: 우디 앨런 Woody Allen


마 이티 아프로디테 Mighty Aphrodite / Mighty Aphrodite

1995 95min 미국 Color 35mm 18세 이상 관람가 

연출: 우디 앨런 Woody Allen


에브리원 세즈 아이 러브 유 Everyone Says I Love You / Everyone Says I Love You

1996 101min 미국 Color 35mm 15세 이상 관람가 

연출: 우디 앨런 Woody Allen


스 윗 앤 로다운 Sweet and Lowdown / Sweet and Lowdown

1999 95min 미국 Color 35mm 12세 이상 관람가 

연출: 우디 앨런 Woody Allen


애니씽 엘스 Anything Else / Anything Else

2003 108min 미국/프랑스/영국 Color 35mm 15세 이상 관람가 

연출: 우디 앨런Woody Allen


매치 포인트 Match Point / Match Point

2005 124min Color 35mm 18세 이상 관람가

연출: 우디 앨런 Woody Allen


스쿠프 Scoop / Scoop

2006 96min Color 35mm 12세 이상 관람가 

연출: 우디 앨런 Woody Allen


스턴버그와 디트리히

모로코Morocco / Morocco

1930 92min 미국 B&W 35mm 15세 이상 관람가 

연출: 조셉 폰 스턴버그 Josef von Sternberg


블론드 비너스 Blonde Venus / Blonde Venus

1932 93min 미국 B&W 35mm 15세 이상 관람가 

연 출: 조셉 폰 스턴버그 Josef von Sternberg


상하이 익스프레스 Shanghai Express / Shanghai Express

1932 80min 미국 B&W 35mm 15세 이상 관람가 

연 출: 조셉 폰 스턴버그 Josef von Sternberg


진홍의 여왕 The Scarlet Empress / The Scarlet Empress

1934 104min 미국 B&W 35mm 15세 이상 관람가 

연출: 조셉 폰 스턴버그 Josef von Sternberg


트뤼포의 여인들

부드러운 살결 La peau douce / The Soft Skin

1964 113min 프랑수/포르투칼 B&W 35mm 15세 이상 관람가 

연출: 프랑수아 트뤼포 Francois Truffaut


마 지막 지하철 Le dernier mtro / The Last Metro

1980 131min 프랑스 Color 35mm 15세 이상 관람가 

연출: 프랑수아 트뤼포 Francois Truffaut


이웃집 여인 La femme d'a cote / The Woman Next Door

1981 106min 프랑스 Color 35mm 15세 이상 관람가 

연출: 프랑수아 트뤼포 Francois Truffaut


이재용의 여배우들

여배우들 Actress

2009 104min 한국 Color 35mm 12세 이상 관람가 

연출: 이재용


특별상영 - 대부1, 2


대부 The Godfather / The Godfather

1972 175min 미국 Color Digital 18세 이상 관람가

연출: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Francis Ford Coppola


대부2 The Godfather: Part II / The Godfather: Part II

1974 200min 미국 Color Digital 18세 이상 관람가 

연출: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Francis Ford Coppola


특별 정기 상영회


작가를 만나다 - 김광식 <내 깡패 같은 애인>, 장준환 <지구를 지켜라>

시네클럽 - 데니스 호퍼 추모 <이지 라이더>

영화관 속 작은 학교 방학 프로그램- 찰리 채플린의 <키드> ‘강연- 김량’


★ 부대행사

>>Openning Night

개 막작- 우디 앨런의 <또다른 여인> 

*영화를 보신 관객 분들에게 시원한 Max 맥주 증정 


시네토크- 영화를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영화에 대해 유쾌한 토론을 벌이는 시간

8월 3일(화) 19:00 <부드러운 살결> 상영 후 - 홍성남(영화평론가)

8월 8일(일) 13:00 <대부> 상영 후 - 김영진(명지대학교 교수, 영화평론가)

8월 13일(금) 19:00 <마이티 아프로디테> 상영 후 - 김형석(전 스크린편집장)

8월 14일(토) 18:00 <여배우들> 상영 후 - 이재용(영화감독) 외 


>> 이벤트 

5+1 쿠폰 이벤트 

영화제 기간 동안 관객들이 저렴하게 많은 영화를 볼 수 있도록 5편의 영화를 본 관객에게 상영작 1회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5+1 쿠폰' 이벤트


'파리가 영화를 말하다' 책 증정 이벤트
영화제 기간 중 추첨을 통해 책 파리가 영화를 말하다(김량 저)를 무료 증정


시 공사 책 할인 이벤트 
영화제 기간 중 안내 데스크에서 책 '파리가 영화를 말하다'(김량 저), '프랑스 여자처럼'(심우찬 저) 할인 판매

(할인율 30%, 20권 한정)


* 시간표는 곧 공지될 예정입니다.

지난 5 25일 자살로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곽지균 감독의 49제를 맞아 곽지균 감독을 추모하고, 그의 작품 세계를 돌아보는 그의 생애만큼 짧은 추모 영화제를 오는 7 6일부터 3일간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개최한다. 서울예술대학 영화과를 졸업한 후 조문진, 임권택, 배창호 감독의 조감독으로 영화 활동을 시작한 후 줄곧 ‘방황하는 청춘’의 우수와 고뇌, 젊은 날의 사랑과 아픔을 다룬 멜로드라마로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한 최고의 로맨티스트 감독이었던 곽지균 감독은 1980년대 당시 최고 흥행 감독이자, 청춘의 표상이었다. 그의 49제를 맞아 열리는 이번 곽지균 감독 추모 영화제에 상영작은 총 4편으로 청춘 군상에 대한 자전적인 감성을 담은 그의 데뷔작이자 대표작 <겨울 나그네>를 비롯해 영화적 완성도에서 한층 성장을 이뤘다고 평가 받는 <그후로도 오랫동안>, 이문열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 <젊은 날의 초상>, 파격적인 청춘들의 사랑과 성에 관한 이야기인 <청춘>까지 상영된다.

 

 





영화제 첫 날인 7 6일에 곽지균 감독의 모교였던 서울예술대학 영화과 동문회와 함께 곽지균 감독을 기억하고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영화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그를 추도하는 추모의 밤행사도 갖는다. 그의 49제를 맞아 갖는 추모의 밤 행사는 영화만을 위해 살아온 곽지균 감독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고 기릴 뿐 아니라 고인의 명복을 빌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평생 영화만을 생각하다가, ‘가야할 먼길이라는 말을 남긴 채 초여름에 우리 곁을 훌쩍 떠나버린 곽지균 감독. 그는 먼길을 떠났지만 그의 영화는 여전히 가슴 깊이 남아 있다
 

 

곽지균 감독(1954 ~ 2010) 추모의 밤  

7 6 18:30

>>1: 18:30-19:00 ‘추모의 밤’ 본 행사

>>2: 19:00-21:00 영화 상영 <겨울 나그네>

>>3: 21:00-22:00 리셉션 (장소: 서울아트시네마 로비)

 

상영작 소개 ( 4)


겨울 나그네 Winter Wanderer

1986 120min 한국 Color 35mm 18세 이상 관람가

출연: 안성기, 강석우

다혜와 첫사랑에 빠진 민우에게 불행한 사건이 닥친다. 기지촌으로 잠적한 민우는 그곳의 윤락여성 은영에게 애정을 느끼며, 다혜는 첫사랑의 비극을 감당할 수 없어 민우의 선배 현태에게 의지한다. 한편, 민우는 범죄사건에 연루되어 오랜 감옥생활을 하고, 출옥했을 때 은영은 그의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곽지균 감독이 서른두 살의 나이에 연출한 이 작품은 당시 감독 자신이 겪었던 청춘 군상에 대한 자전적 감성을 그대로 녹여내며, 그의 멜로 영화 계보에 첫 발자국을 남긴 작품이 되었다. 1986년 대종상 영화제 신인감독상 수상작.

 

그후로도 오랫동안 Shock Continues Long

1989 112min 한국 Color Digibeta 18세 이상 관람가

출연: 강수연, 정보석

프랑스 유학을 마치고 불어학원의 강사로 있는 선우수미는 7년 전의 기억이 아직도 그녀를 지배하고 있다. 티 없이 깨끗했던 대학 1학년 때 진우와 데이트를 하다가, 5명으로부터 집단폭력을 받았던 것. 진우는 그녀의 정신적, 육체적 방황을 회복시키려고 하였지만 허사였다. 그런 그녀 앞에 현욱이 나타나는데…. 폭력으로 피해를 겪은 여성의 심적 고통과 방황, 그리고 두 남자의 끝도 없는 파국을 통해 당시의 청춘들의 불안 심리를 뛰어난 연출력으로 보여주는 작품.

 

젊은 날의 초상 Portrait of the Days of Youth

1990 148min 한국 Color Digibeta 18세 이상 관람가

출연: 정보석, 이혜숙

영훈은 첫사랑 정님이 자신의 담임선생과 불륜의 관계임을 알고 방황한다. 대학에 와서 이념의 차이로 친구들이 죽어가는 고통을 본 그는 혜연이라는 미모의 부잣집 딸을 만나 사랑을 느끼기도 하지만, 진전되지 못하고 헤어진다. 모든 것을 털기 위해 떠나는 영훈은 고향길에서 우연히 마주친 정님누나를 그리워하면서 어느 시골의 객주집 방우생활을 한다. 그곳에서 윤양의 순정을 통해 인간애를 느끼게 된다. 이문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청춘의 고민과 갈등을 다양한 형태로 집약적으로 연출했다. 1991년 대종상 영화제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등 8개 부문을 휩쓴 당시 최고의 화제작.

 

청춘 Plum Blossom

2000 113min 한국 Color 35mm 18세 이상 관람가

출연: 김래원, 김정현

3 수험생 자효는 하동으로 전학 온다. 같은 반 하라는 자효를 성적으로 유혹하고, 엉겁결에 자효는 하라와 첫 경험을 하게 되지만, 당혹감을 느낀 자효는 이후, 하라를 피하게 된다. 한편, 자효의 친구 수인은 새로 부임한 국어교사 정혜에게 사랑을 느끼지만, 정혜는 교사와 학생이라는 위치를 이유로 수인을 거부한다. 이들은 대학에 들어와 사랑도 의미도 없는 섹스를 즐기게 된다. 고등학생의 섹스, 교사와 제자의 사랑 등 파격적인 소재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 기간 : 2010 7 6() ~ 7 8()

■ 주최 : 서울예술대학 영화과 동문회,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한국영상자료원

■ 후원 : 영화진흥위원회

■ 장소 : 시네마테크 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 (종로3가역 낙원상가 4)

■ 문의 : 02-741-9782 www.cinematheque.seoul.kr

*관람료: 일반 6,000, 청소년 5,000, 관객회원/노인/장애인 4,000



 

상영 시간표

 

7.6 (Tue.)

7.7 (Wed.)

7.8 (Thu.))

14:30

 

16:00

그후로도 오랫동안

Shock Continues Long

겨울 나그네

Winter Wanderer

120min

젊은 날의 초상

Portrait of the Days of Youth

148min

17:00

 

 

18:30

추모의

 

겨울 나그네

Winter Wanderer

120min

청춘

Plum Blossom

113min

17:30

그후로도 오랫동안

Shock Continues Long

112min

20:00

 

19:30

젊은 날의 초상

Portrait of the Days of Youth

148min

청춘

Plum Blossom

113min

*관람료 - 일반 6,000/청소년 5,000/관객회원, 노인 및 장애인 4,000 (추모의 밤 동일 가격에 일반 판매 가능)

인터넷 예매- 맥스무비(www.maxmovie.com), YES24(www.yes24.com),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 등 지정예매사이트에서 가능.

현장 예매- 6 10() 16 30분부터 시작. (매표소 운영- 첫 상영 한 시간 전부터)

※ⓔ= English Subtitled.

 

  1. 2010.07.08 00:26

    비밀댓글입니다

    • Hulot 2010.07.21 01:56 신고

      끝나던 날 배창호 감독님이 그 비슷한 이야기를 했었죠..마지막 날 마지막 상영작을 보시고는 돌아가시던 모습이 눈에 오랫동안 남았더랬어요..



 

이미 말씀드렸던 것처럼, 7월 9일부터 오시마 나기사 감독의 22편의 영화가 상영되는 '오시마 나기사 회고전'이 열립니다.

오시마 나기사 감독은 군국주의 일본의 국가와 사회, 광기와 검열에 대해 격렬하게 비판한 지적인 감독으로 5-60년대 새로운 영화가 전세계적으로 꿈틀거리고 있을 무렵, 가장 전위에서 서서 세계영화의 한 흐름을 주도한 감독입니다. 이번 ‘오시마 나기사 회고전’에서는 쇼치쿠 누벨바그의 시작을 알리는 대표적인 걸작 <사랑과 희망의 거리>, <청춘 잔혹 이야기>, 60년대 일본열도를 뒤흔든 혁명운동에 대한 성찰이 담긴 <일본의 밤과 안개>, <신주쿠 도둑일기>, <도쿄전쟁전후비화>, 그리고 혁명적인 걸작인 <교사형>과 <의식>, 재일 한국인의 문제를 다룬 <윤복이의 일기>, <소년>, 성과 범죄에 대한 센세이셔널한 작품 <감각의 제국>, <열정의 제국>, 그리고 오시마 나기사의 팬들이라면 꼭 필름으로 보고 싶어하는 <전장의 메리 크리스마스> , 그리고 그동안 소개될 기회가 없었던 <열락>, <일본춘가고>, <동반자살 일본의 여름>, <닌자 무예장>, <여름의 누이>, <막스 내 사랑> 등 22편의 영화가 상영됩니다.  

오시마 나기사는 전후 일본의 영화 지도를 완전히 뒤바꿔 버린 영화 감독입니다. 그는 오즈 야스지로, 미조구치 겐지와 같은 거장들의 작품과는 완전히 다른 전후 일본의 새로운 시대적 기운을 영화에 담아냈고, 유럽 예술과 문화, 그리고 5-60년대의 지적인 기운을 섭취 대담한 영화를 만들어낸 창조자였으며 평생 성과 폭력, 죽음 그리고 일본에서 터부시되는 이야기들과 당시의 검열을 테스트하기 위한 일련의 작품을 만들어내며 가차없이 일본의 국가와 사회를 비판한 혁명가입니다. 1959년 쇼치쿠 영화사의 중견 조감독이었던 오시마 나기사는 약관 27살의 나이에 연공서열을 무시하고 <사랑과 희망의 거리>의 감독으로 발탁되어 아버지의 세대에 반발하는 새로운 영화의 물결(쇼치쿠 누벨바그)을 만들어냅니다. 가난한 소년의 희망의 좌절을 그린 <사랑과 희망의 거리>, 현대적 청년들의 기성도덕에 대한 반발을 격렬하게 그려낸 <청춘 잔혹 이야기>, 오사카 빈민가 똘마니들의 삶을 그린 <태양의 묘지>, 60년대 미일 안보투쟁을 다룬 <일본의 밤과 안개> 등으로 오시마는 2차대전의 패배, 책임을 방기하는 아버지 세대에의 반발, 급진적인 좌파 세력의 옹호 등으로 일본 영화사상 이전에 없었던 놀라운 영화들을 만들어냅니다. 이 과격한 주장에 움찔한 쇼치쿠 영화사는 <일본의 밤과 안개>의 상영을 중지시켰고, 오시마 나기사는 그런 회사에 반발해 쇼치쿠를 그만두고 독립 프로덕션인 ‘창조사’를 세워 독립영화 제작과 배급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오시마 나기사는 이후 2차 대전 당시 추락한 미군 병사에 대한 시골 주민들의 증오를 통해 일본의 ‘범죄 행위’에 날카로운 비판을 담아낸 <사육>, 전쟁으로 인해 빈곤한 삶에 처했던 한국에 대한 애정을 표현한 <윤복이의 일기>, 무엇이 올바른 것이고, 무엇이 그릇된 것인지 분별할 수 없는 시대의 고통과 그런 세계를 뚫고 나가려는 젊은이들의 위풍당당한 행진곡 <일본춘가고>, 그리고 두 명의 일본인 소녀를 강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되어 1963년 사형 당한 재일 한국인 고등학생의 실화를 소재로 만든 <교사형>(1968)을 통해 일본의 군국주의와 극단적인 민족주의를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일본의 국가와 사회, 가족에 대한 강렬한 비판을 감행한 오시마 나기사는 70년대에 들어 보다 인간의 내면에 집중, 성과 범죄에 대한 성찰과 인간이 긍정적 에너지를 표출하기 위해 성과 혁명을 결합한 놀라운 작품을 만들어냅니다. 1976년, 칸 영화제 감독 주간에 상영된 <감각의 제국>은 오시마 나기사의 명성과 그의 대중적 영향력을 세계에 알린 충격적인 작품입니다. 그는 일본에 군국주의의 검은 그림자가 드리운 1936년을 배경으로 기성의 도덕과 멀리 떨어진 채 단지 섹스와 사랑만을 추구한, 일본 연애사에 가장 센세이셔널한 사건이었던 ‘아베 사다 사건’을 소재로 남녀의 사랑을 격렬하게, 하지만 매우 슬프게 그려냅니다. 이 영화로 오시마 나기사는 재판에 회부되는 등의 고통을 겪기도 했지만, 2년 뒤에 만든 <열정의 제국>에서 다시 한번 섹스와 범죄에 대한 원숙한 예술적 표현을 성취, 칸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얻었습니다.


1983년에는 데이비드 보위, 기타노 다케시, 사카모토 류이치 등 호화 배우들을 캐스팅해 일본인의 서양인에 대한 이율배반적인 애증과 동성애를 다룬 아름다운 작품 <전장의 메리 크리스마스>를 발표 또 한번 세계를 놀라게 만들어냅니다. 성과 정치, 범죄 등 그간 일본 사회에서 터부시되어 왔던 주제를 영화로 만들었던 오시마 나기사는 <막스, 내 사랑> 이후 근 13년간의 긴 공백을 깨고 사무라이 영화 <고하토>를 만들어 또 다른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김성욱) 

상영작(22편) 

사랑과 희망의 거리(1959) 
청춘 잔혹 이야기(1960)

태양의 묘지(1960)

일본의 밤과 안개(1960)

사육(1961)

열락(1965)

윤복이의 일기(1965)

백주의 살인마(1966)

닌자 무예장(1967)

일본춘가고(1967)

동반자살 일본의 여름(1967)

교사형(1968)

신주쿠 도둑 일기(1969)

소년(1969)

도교전쟁전후비화(1970)

의식(1971)

여름의 누이(1972)

감각의 제국(1976)

열정의 제국(1978)

전장의 메리 크리스마스(1983)

막스 내 사랑(1987)

고하토(1999) 

* 상영시간표는 곧 공지될 예정입니다. 서울아트시네마 홈페이지, 
카페서울아트시네마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1. 모리 2010.07.03 22:57

    펠리니의 영화를 보는 것만으로도 숨이 벅찼는데,
    오시마 나기사 영화가 또 기다리고 있네요^^
    펠리니의 <로마>를 보고 나오는 순간, 먹먹한 느낌이 한동안 내 뒤를 따르더군요.
    초기작들에선 낭만주의적인 펠리니란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8과1/2만 알고 있던 제겐 의외였죠.
    그런데 후기작으로 갈 수록, 그의 기괴한 몽상가적 기질이 드러나더군요.
    개인적으론 후기작품들이 취향이긴 합니다만,
    <로마>란 작품에선 전위적인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아트시네마 덕분에 미처 몰랐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서 기분좋은 하루였습니다.
    오시마 나기사 작품들도 기대가 됩니다. <감각의 제국> 외엔 전혀 아는 바가 없어서요.
    펠리니를 검색하다 우연히 들러 좋은 글 많이 읽고 갑니다.

이태리 거장 페데리코 펠리니 탄생 90주년!
6월 10일부터 7월 4일까지 
22편의 펠리니 영화가 서울아트시네마를 찾아옵니다! 






네오리얼리즘의 계보에서 영화작업을 시작했으면서도 다양한 영화언어의 실험으로 선배감독들의 영화와는 전혀 다른 작품세계를 구축했던 이탈리아의 거장 페데리코 펠리니(1920~1993)의 매혹에 빠질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시네마테크 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에서는 오는 6 10일부터 7 4일까지 한달 여 기간 동안 페데리코 펠리니 회고전을 연다.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가 오랜 기간 준비해서 주한이탈리아문화원 및 주한이탈리아대사관과 함께 치네치타 루체의 후원 하에 여는 이번 회고전에서는 페데리코 펠리니의 초기작부터 후기작까지 거의 전편을 아우르는 총 22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페데리코 펠리니는 네오리얼리즘의 틀 안에서 작업을 시작했지만 기존의 네오리얼리즘의 작품 세계와는 다른 주관적이고 내적인 시선의 영화들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전후 이탈리아 감독들 가운데 가장 논쟁적인 감독으로 꼽히는 인물이며, 그의 작품은펠리니적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큼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네오리얼리즘의 거장 로베르토 로셀리니의 <무방비 도시>(1945), <전화의 저편>(1946) 등에서 조연출과 각본가로 참여하면서 영화 작업을 시작한 펠리니는 분명 네오리얼리즘의 전통 아래에 있지만, 그가 연출자로 정식 데뷔한 1950년 작 <다양한 불빛>이나 단독 연출한 첫 데뷔작인 <백인 추장>(1952)과 같은 작품은 기존의 네오리얼리즘과는 다른 자전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삶과 예술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가며 또 다른 스타일을 창조했다고 평가된다. 특히, 초창기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1954)은 분명 외적인 현실과 사회와 사상을 바탕으로 발전했던 네오리얼리즘의 틀 안에 있던 펠리니 자신의 영화를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세계로 열어놓은, 전환점이 된 작품이다. 또 다른 대표작인 <달콤한 인생>(1959)<8 2분의 1>(1963) 같은 작품은 인간의 내면에 대한 사상과 종교적인 고뇌에 따른 변모를 보여준다.


이번 페데리코 펠리니 회고전에 소개되는 작품들은 국내에서 간헐적으로 소개된 바 있는 그의 대표작들은 물론 펠리니의 데뷔작인 <다양한 불빛>, <백인 추장>을 비롯해 초창기 대표작으로 펠리니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가져다준 <비텔로니>(1953), 후기 걸작으로 고대 로마와 18세기 유럽의 방탕함과 광기를 보여주는 <사티리콘>(1969)<카사노바>(1976), 펠리니 작품 중 가장 대중적이라는 평을 듣는 <아마코드>(1974) <여인의 도시>(1980), <진저와 프레드>(1985), 펠리니의 자전적인 회고를 그린 인터뷰 형식의 작품 <인터뷰>(1987), 로베르토 베니니와 함께한 펠리니의 유작 <달의 목소리>(1990)까지 초기작부터 후기작까지 총 망라돼 있다. 특히, 데뷔작인 <다양한 불빛>이나 <인터뷰>, <달의 목소리> 등은 국내에서 처음 상영되는 작품으로 페데리코 펠리니에 대한 작가적 관심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이번 회고전 기간 동안 펠리니의 작품세계를 보다 심층적으로 탐구해볼 수 있는 페데리코 펠리니를 주제로 한 영화사 강좌도 마련한다. 별도 부대행사로 5회에 걸쳐 펼쳐질 페데리코 펠리니 영화사 강좌는 네오리얼리즘의 계보 속에서 자신만의 독창적인 스타일로 인간의 내면을 탐구하며 자신의 영화에 투영, 환상적인 매력을 보여준 펠리니의 세계를 한층 더 깊이 있게 이해하고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페데리코 펠리니 회고전관련 자세한 상영일정은 오는 5월 말경  서울아트시네마 홈페이지인 www.cinematheque.seoul.kr에 게재될 예정이며, 6월 초부터 확인할 수 있다.


 

페데리코 펠리니 회고전상영 예정작 목록 ( 22)
  

다양한 불빛 Luci del Varieta / Variety Lights

1950 93min 이탈리아 B&W 35mm 15세 이상 관람가

백인 추장 Lo sceicco bianco / The White Sheik    

1952 86min 이탈리아 B&W 35mm 12세 이상 관람가

비텔로니 I vitelloni / The Young and the Passionate

1953 104min 이탈리아/프랑스 B&W 35mm 12세 이상 관람가

도시의 사랑 L'Amore in Città / Love in the City

1953 105min 이탈리아 B&W 35mm 15세 이상 관람가

La strada / The Road

1954 93min 이탈리아 B&W 35mm 12세 이상 관람가

사기꾼들 Il bidone / The Swindle

1955 112min 이탈리아/프랑스 B&W 35mm 15세 이상 관람가

카비리아의 밤 Le notti di Cabiria / Nights of Cabiria

1957 110min 이탈리아/프랑스 B&W 35mm 15세 이상 관람가

달콤한 인생 La dolce vita / La dolce vita

1960 174min 이탈리아/프랑스 B&W 35mm 15세 이상 관람가

보카치오 70 Boccaccio '70 / Boccaccio '70

1962 205min 이탈리아/프랑스 Color 35mm 18세 이상 관람가

8 2분의 1 Otto e mezzo(8½) / Federico Fellini's 8½

1963 138min 이탈리아/프랑스 B&W 35mm 15세 이상 관람가

영혼의 줄리에타  Giulietta degli spiriti / Juliet of the Spirits

1965 137min 이탈리아/프랑스 Color 35mm 15세 이상 관람가

사티리콘 Fellini Satyricon / Satyricon

1969 128min 이탈리아/프랑스 Color 35mm 15세 이상 관람가

광대들 I clowns / The Clowns

1970 92min 이탈리아/프랑스/독일 Color 35mm 12세 이상 관람가

로마 Roma / Fellini's Roma

1972 128min 이탈리아/프랑스 Color 35mm 15세 이상 관람가

아마코드 Amarcord / I Remember

1973 123min 이탈리아/프랑스 Color 35mm 15세 이상 관람가

카사노바 Il Casanova di Federico Fellini / Fellini's Casanova

1976 164min 이탈리아/미국 Color 35mm 15세 이상 관람가

오케스트라 리허설 Prova d'orchestra / Orchestra Rehearsal

1978 70min 이탈리아/독일 Color 35mm 12세 이상 관람가

여인의 도시 La città delle donne / City of Women

1980 139min 이탈리아/프랑스 Color 35mm 15세 이상 관람가

그리고 배는 항해한다 E la nave va / And the Ship Sails on

1983 132min 이탈리아/프랑스 B&W/Color 35mm 12세 이상 관람가

진저와 프레드 Ginger e Fred / Ginger and Fred

1986 125min 이탈리아/프랑스/독일 Color 35mm 12세 이상 관람가

인터뷰 Intervista / Fellini's Intervista

1987 108min 이탈리아 Color 35mm 15세 이상 관람가

달의 목소리 La voce della luna / The Voice of the Moon

1990 120min 이탈리아/프랑스 Color 35mm 12세 이상 관람가

  


  1. 2010.05.27 17:54

    비밀댓글입니다

    • Hulot 2010.06.06 20:10 신고

      펠리니 회고전 기간이 기말주간이라 시작주에는 조금 바쁠 듯 하지만, 극장에서 자주 보겠네요~

  2. d 2010.05.31 20:01

    사랑합니다.

  3. 3yxnwr 2010.06.03 11:00

    즐거운 오늘 되세요.

  4. 3yxnwr 2010.06.03 11:02

    8 돐을 축하 합니다.

    • Hulot 2010.06.06 20:08 신고

      예..10년이 되는 2012년에도 여전히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5. worldofddanjit 2010.06.05 23:37 신고

    최고네요. 감사합니다.

    • Hulot 2010.06.06 20:09 신고

      작품수가 22편이고, 2회 상영이 많아서 시간표를 잘 확인하시고 영화를 보셔야겠어요~

서울아트시네마, 개관 8주년 기념 및
서울에 시네마테크 전용관 건립 위한 후원의 밤 성황리에 개최


지난 5 20일 서울 유일의 민간 비영리 시네마테크 전용관인 서울아트시마의 개관 8주년을 기념하여 서울에 시네마테크 전용관 건립을 위한 후원의 밤 행사가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에 열린 후원의 밤 행사는
사람으로 치면 이제 초등학생이 된 서울아트시네마의 생일을 축하하고, 그간 서울아트시네마에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준 후원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10주년이 되는 2012년까지는 서울에 안정적인 시네마테크 전용관 공간을 마련하자는 뜻을 모아 마련된 것. 이날 행사에는시네마테크의 친구들대표인 박찬욱 감독을 비롯해 배창호 감독, 정윤철 감독, 김종관 감독, 이춘연 한국영화단체연대회의 이사장, 이유진 영화사 집 대표 등 영화인들은 물론 하이트맥주, 하퍼스 바자 코리아, 씨네21 등의 후원사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1부 행사로는 서울아트시네마 김성욱 프로그래머의 간략한 행사소개와 인사말이 이어진 뒤 마뇰 드 올리베이라 감독의 2009년 작인 <금발 소녀의 기벽>이 상영됐다. 김성욱 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는올리베이라 감독이 100살이 넘었다. 8살이 된 시네마테크도 올리베이라 감독처럼 오래 장수하고 싶어 개관 8주년 기념 상영작으로 선택했다“100살을 넘기고도 작품활동을 계속하는 올리베이라 감독처럼 서울아트시네마가 오래 지속되기를 기원하는 의미의 상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 상영이 끝나고 짧은 휴식 후 저녁 8시 반부터는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의 박미영 사무국장과 김성욱 프로그래머의 진행으로 후원의 밤의 본 행사가 이어졌다. 김성욱 프로그래머는 “오늘 행사는 후원의 밤이라는 이름 때문에 마치 후원금을 내야 하는 행사 같지만, 사실은 여덟 살 먹은 서울아트시네마의 생일잔치”라고 말했고, 박미영 사무국장은 “오늘 행사는 후원을 해주신 분들을 모시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마련했다”고 이번 행사의 취지의 밝혔다. 이후에는 행사장을 찾아주신 내빈 소개와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최정운 대표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최정운 대표는 영화를 사랑하며 시네마테크의 문화적 가치를 제대로 이해해주시는 분들과 함께 8주년을 기념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시네마테크를 후원해주시는 영화인 여러분들의 정성에 감사하는 특별한 자리이니 부담 없이 즐기시면 좋겠다며 맥스 광고 촬영과 하퍼스 바자 화보 촬영, 씨네21 15주년 기념 촬영에 대한 영화인들의 정성, 그리고 모금활동을 벌인 관객들의 정성에 대해 언급했다.

그 다음으로는 그간의 후원금 활동에 대한 보고가 있었고, 국내 내노라 하는 감독과 배우 12인이 시네마테크 전용관 건립기금 마련을 위해 촬영한 맥스 맥주 광고를 감상하는 자리가 이어졌다. 아직 방영되지 않은 공효진, 하정우의 출연 분량을 제외한 4편의 작품과도 같은 광고를 많은 사람들이 호탕하게 웃으며 감상했다. 이 자리에서 김성욱 프로그래머는 이 광고를 극장에서 틀면 절대로 극장에 안 오겠다고 말한 출연 감독들이 있었다고 말해 장내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이어서 본 행사의 하이라이트라 할 만한 ‘서울아트시네마 8년의 기억’이란 제하의 영상이 상영되었다. 5분여의 이 짧은 영상은 지난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 개막식 때 관객들을 감동의 물결에 젖게 했던 배창호 감독의 축사가 배경에 깔린 채, 시네마테크 사태 때 관객들이 보내주었던 후원릴레이 글귀가 함께 어우러져 시네마테크를 되새겨볼 수 있는 애조적인 영상이었다. 객석에서는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관객들도 있었다.

또한 이날 시네마테크 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는 서울에 시네마테크 전용관 건립을 위해 뜻을 함께 모은 하이트맥주 신은주 상무
, 박찬욱 감독, 하퍼스 바자 전미경 편집장, 씨네21 등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씨네21측 대표로 감사패를 받은 주성철 기자는 “키노와 필름2.0이 폐간됐던 기억이 있는데, 정말 하고 싶고 자기가 해야만 할 일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중단해야만 할 때의 감정들이 있다. 시네마테크는 그런 일이 없으면 좋겠다. 씨네21도 서울아트시네마도 앞으로 잘 해나가자”고 전했다. 박찬욱 감독은 “광고에 출연한 감독과 배우들이 전혀 돈을 만지지 못했다는 사실을 세상에 널리 알려 달라”며 웃음을 자아냈고, “회고 영상을 보니 애잔한 마음이 든다. 그 동안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더 이상 소극적으로 기다리지만 말고 좀 더 적극적으로 노력해서 앞으로 10주년, 20주년에는 비장한 회고담이 아닌 즐겁고 행복한 무용담을 나누자”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한편 이날 행사 마지막 순서로는 시네마테크 전용관 건립에 대한 김성욱 프로그래머의 프리젠테이션도 있었다. 10주년이 되는 2012년까지는 반드시 서울에 시네마테크 전용관을 건립하자는 기치 아래 “2012 Cinematheque Project: From Art Cinema to Museum”이란 슬로건을 내건 프리젠테이션 시간에 서울아트시네마측은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마의 역사를 비롯해 공간 마련을 위해 노력중인 외국의 시네마테크 사례들을 발표했고, 서울에 시네마테크 전용관이 왜 필요한지 그 필요성과 구체적인 공간기획을 발표했다. 10주년을 시네마테크 전용관에서 맞이하고 싶다는 염원이 담겨진 이 프리젠테이션은 영화문화 환경 조성과 영화의 예술문화적 가치를 높이고자 하는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의 이상을 엿볼 수 있는 자리였다.


행사의 대미는 한국영화단체연대회의 이사장이자 제작사 씨네2000을 이끌고 있는 이춘연 대표가 장식했다. 이춘연 대표는 “그 동안 시네마테크는 지루하고, 뭘 해도 어설프며, 축 처진다고 생각해왔다. 그러나 최근의 영화진흥위원회 관련 사태를 보며, 이 중요한 일들을 하는 후배들을 좀 더 적극적으로 도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여전히 지루하게 여겨지지만, 힘을 계속 실어주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오겠다. 빨리 전용관을 만들어 이 문제를 털어버리자”고 말하며 열광적인 박수를 받았다. 30여분 동안 이어진 후원의 밤 본 행사가 끝난 후에는 극장 로비에서 리셉션이 열렸다. 출장뷔페의 풍성한 먹거리, 그리고 영화인‧ 영화광들의 맥주로 자리 잡은 맥스를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삼삼오오 모인 많은 사람과 함께, 감사하는 마음과 앞으로의 희망과 다짐의 말들이 뒤섞이는 활기 넘치는 시간이었다. (박영석)

서울아트시네마의 개관일은 5월 10일입니다. 2002년에 처음에는 소격동의 아트선재 센터 지하에서 시작했지요. 필름으로 온전하게 고전영화들을 상영하겠다는 취지하에 이러한 영화들이 관객들과 충분히 만날 수 있다는 믿음, 영화가 제대로 보여지고 소개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서울아트시네마가 만들어졌습니다. 지금의 낙원상가 옥상으로 올라온 것은 2005년의 일입니다. 그렇게 영화의 20세기가 끝난 21세기의 초두에 문을 연 서울아트시네마가 21세기의 10년이 지난 2010년에 여덟살이 됐습니다. 이번 8년을 맞는 서울아트시네마 '개관기념영화제'에서는 지난 10년 간에 소개된, 하지만 결코 극장에서 개봉하지 못했던 영화들을 소개합니다. 이 영화들 중의 일부는 국제영화제를 통해 간헐적으로 소개된 바 있지만 아직까지도 수입배급을 통해 극장에서 정식으로 상영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서울아트시네마에서는 고전영화를 주로 상영하지만 그 영화들을 상영하는 이유가 의미있는 작품이라서만이 아니라 그 영화들이 제대로 다시 상영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21세기의 수작들 또한 정상적으로 관객들과 만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 시대에도 영화는 실종되고 사라지고 있습니다.




 

또한, 이 기간에는 서울아트시네마를 후원하기 위한 영화인들의 후원활동을 기념하는 특별한 행사가 마련됩니다. 서울이 세계 4대 도시 중의 하나가 될거라고 하지만, 정작 서울의 영화적 환경은 파리, 런던, 뉴욕 등의 선진국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런 안타까운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영화인들은 서울아트시네마를 후원하는 활동을 꾸준히 벌여왔고, 올해 1월에는 ‘서울에 시네마테크전용관을 건립하기 위한 추진위원회(위원장 이명세 감독)’를 발족시켰습니다. 또한, 시네마테크 전용관 건립을 위한 후원 활동의 일환으로는 지난 3월에는 서울아트시네마를 후원하기 위한 영화인들의 후원광고 촬영이, 4월에는 잡지 ⌜하퍼스 바자⌟에서 진행한 영화인들의 후원사진 촬영이 있었습니다. 서울아트시네마에서는 이들의 후원활동을 기념하는 ‘후원 사진전’이 영화제 기간 내내 열립니다. 5월 20일에는 시네마테크 전용관 건립의 염원을 담아 영화인들의 후원활동을 기념하고, 함께 서울아트시네마 개관 8주년을 축하하는 '시네마테크 전용관 건립을 위한 후원의 밤' 행사가 열립니다.

자세한 상영작의 소개는 서울아트시네마의 홈 페이지를 통해 소개될 예정이지만, 미리 말하자면 마누엘 데 올리베이라의 <금발소녀의 기벽>, 브라이언 드 팔머의 <리댁티드>,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의 <테트로>, 마르코 벨로키오의 <승리>, 잉마르 베르히만의 <사라방드>, 클레르 드니의 <침입자>, 예르지 스콜리모프스키의 <안나와의 나흘 밤>, 라울 루이즈의 <누신젠 하우스>가 상영됩니다. (김성욱)

  1. 메이비 2010.05.12 15:07

    여덟살 생일, 축하와 함께
    감사에 감사에 감사를 해도 부족하군요. ^^

  2. 구라구라 2010.05.13 13:42

    8주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개관 기념 영화제도 감사드리구요^^

    • Hulot 2010.05.14 23:32 신고

      예. 감사합니다. 10주년이 되는 2012년까지는 제대로된 전용관을 만들 수 있었으면 합니다~

  3. 2010.05.18 08:19

    비밀댓글입니다

    • Hulot 2010.05.19 01:43 신고

      드나랑 올리베이라신작 승리 ..말하다보면 다하겠네

  4. 2010.05.19 04:01

    비밀댓글입니다

    • Hulot 2010.06.06 20:15 신고

      '꽁기꽁기'란 말이 무슨 의미인가 찾아봤네요. ㅎ 그런 표현이 있군요. 참 일찍 쓰는 댓글입니다..

  5. opticnerve 2010.05.22 21:27 신고

    [금발 소녀의 기벽]만 놓치고 다 봤는데, 뭔가 각각의 영화들이 하나의 덩어리가 되어 들어오더라고요. 그냥 흘려 보내기엔 너무나 무거운 현실에서의 수많은 상황들이, 영화를 보고 난 감상 안으로 마구 침입하는 느낌이랄까요. ㅎ 서울아트시네마 덕분에 얻을 수 있었던 경험이었어요. 더 많은 사람들이 이 공간을 찾아와 막 매진돼서 못 보게 되기도 하는, 그런 날이 오기를 바랄께요. 새로운 친구들이 지금보다 더 많이 찾아왔으면 좋겠어요. 젊은 활기로 끓어오르는 공간이 되기를~!!!

  6. 2010.05.27 00:10

    비밀댓글입니다

    • Hulot 2010.06.06 20:20 신고

      꽤 어설퍼보였나 보네요. '분미 아저씨'는 아마도 다른 영화제들에서 너도나도 상영할 것 같습니다. 그러니 아마 올해에 볼 기회가 있을 듯 하네요. 지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은 해봅니다. 몰염치한 사람들과 상대하다보면, 적대감을 갖지 않으려 하다보면 지치긴 하더군요.벌써 올해도 절반이 지나고 있습니다. 올해 초의 상황이 아득히 멀어보이는데. 여전합니다, 그들은.

4월 27일부터 열리는 '러시아 전쟁영화 특별전'은 2009년에 이어 러시아 영화를 본격적으로 소개하는 서울아트시네마의 세 번째 기획입니다. 지난해에는 소비에트 무성영화, 타르코프스키의 작품들, 그리고 러시아 영화의 근작을 소개하는 ‘모스필름 회고전’을 개최했고, 여름에는 러시아 뮤지컬 영화들과 기념비적인 4부작 <전쟁과 평화>를 소개해드렸습니다. 이번에는 러시아 전쟁영화들입니다. <컴 앤 씨>를 제외하자면 모두 국내에 처음 소개하는 작품들입니다.





'러시아 전쟁영화'란 말 그대로 러시아 역사에서 중요했던 20세기 전쟁들을 다룬 영화들을 말합니다. 20세기 초두의 1차 대전에서, 내전, 2차 대전, 아프가니스탄 전쟁, 20세기 말의 체첸 내전까지 전쟁은 러시아 역사의 핵심이기도 합니다. 1차 대전과 볼셰비키 혁명, 내전을 거쳐 탄생한 구소련에게 전쟁영화는 미국역사에서 웨스턴이 차지했던 것과 비슷한 역할을 했습니다. 그것은 사실에 근거한 국가 창생의 신화이기도 합니다. 전쟁영화는 그런 점에서 정치 영화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전쟁영화는 러시아 영화인들에게 새로운 표현의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그들은 공식화된 역사를 넘어 전쟁의 진실을 새로운 예술적 표현으로 성취해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스탈린 사후의 '해빙기'에 새로운 미학을 선보인 전쟁영화가 풍성하게 만들어졌습니다. 지난해에도 소개한 미하일 칼라토초프의 <학이 난다>를 포함해 게오르기 추흐라이의 <병사의 발라드>를 주목해 보셨으면 합니다. 라리사 셰피트코를 기념하는 특별 섹션 또한 필견의 작품들입니다. 최근 막대한 제작비를 들인 전쟁영화들이 유행처럼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그 대부분은 쇼비니즘과 편협한 이데올로기, 오락주의로 가득한 한심한 영화들입니다. 이번 특별전이 전쟁영화들에 대한 비판적 성찰의 기회가 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김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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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를 대표하는 '시네마테크 프랑세즈'가 2월 23일 공모제 문제로 서울아트시네마가 처한 상황에 우려를 표하면서 서울아트시네마와 최대한 연대할 것을 밝히는 서한을 우리들에게 보내왔습니다. 

 

'시네마테크 프랑세즈'는 최근 서울아트시네마의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었고, 몇 차례 이 문제와 관련해 저희들과 메일을 교환하기도 했습니다.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의 대표인 코스타 가브라스와 관장인 세르주 투비아나의 서명이 담긴 서한에는 ‘서울아트시네마가 수년간 모범적인 방식으로 영화예술에 가치를 부여하고 진흥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이는 영화예술을 보다 더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운영진이 주도한 것으로 특별히 서울만이 아니라 한국에서 지금의 시네필들에게 중요한 장소가 되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아울러 시네마테크 프랑세즈는 서울아트시네마가 ‘충분한 지원을 받아 독립적이고 안정적인 방식으로 작업을 지속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완전한 독립 없이는, 전용관을 갖지 않고서는, 장기적인 공적 지원 없이는 한국의 시네마테크는 영화 예술을 보존하고 복원하고, 진흥할 수 없을 것’이라 말했다. 아울러 ‘시네마테크 프랑세즈는 서울아트시네마와 최대한 연대할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아트시네마는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와 영화적 교류를 꾸준히 해왔고, 올 '2010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에서는 '시네마테크 프랑세즈'가 복원한 루이 푀이야드의 <뱀파이어>를 상영하기도 했습니다.

 

서울아트시네마는 시네필의 국제적 연대를 선언한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의 노력에 감사를 표합니다. 아울러 서울아트시네마는 영화예술의 가치를 존중하고 시네마테크의 독립성을 유지하며, 장기적인 공적 지원의 확보와 안정적인 공간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입니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



 

 

 

 

 

 

 

 

 


"서울에 시네마테크 전용관을 건립하기 위한 추진위원회" 발족

2010년 1월 15일, 5시. 서울아트시네마에선 실로 기념비적인 일이 일어났다. 국내 내로라하는 영화감독, 배우들이 ‘서울에 시네마테크 전용관을 건립하기 위한 추진위원회(이하 시네마테크 건립 추진위)’를 결성하고 바로 이날, 그 뜻 깊은 결의를 알리고 다지는 발족식과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들뿐만 아니라 일반 관객들도 참가, 공감대를 나눈 이 자리는 영화를 꿈꾸는, 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의 염원을 모아 자발적으로 이뤄진 것이다. 온전한 영화의 집을 짓기 위해 스스로 깃발을 들고 나서 이제 시작을 외치는 추진위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추운 겨울이지만 열기만큼은 그 어느 때보다 불탔던 시네마테크 건립 추진위 발족식 현장을 전한다.


새해가 밝음과 동시에 서울에 있는 많은 시네필들의 동면을 깨워주었던 친구들 영화제는 쉬지 않고 5년을 내리 달려왔다. 하지만 지금의 서울아트시네마는 다섯 번째 생일을 맞은 친구들 영화제와 맞물려서 가장 큰 위기에 처해있다. 그건 바로 ‘공간’의 문제로, 어쩌면 이번 영화제를 끝으로 서울아트시네마는 또 다시 보따리를 싸서 어딘가로 떠나야할 지도 모른다. 인구 천만이 넘는 이 대도시에 변변한 시네마테크 전용관이 없어서다. 사실 전용관 설립 추진은 소격동 시절부터 끊임없이 논의되었던 사항이다. 2007년에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와 서울시가 구체화하려했던 ‘다양성영화 복합상영관 건립’이 그 염원의 실체다. 그런데 정책담당자가 바뀌면서 불현 듯 수포로 돌아가 결국 좌초되고 말았고, 그 결과 서울아트시네마는 5번의 친구들 영화제와 창립 10년을 앞둔 시점에도 여전히 안정적인 공간을 찾아 동분서주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같은 시네마테크의 고질적인 문제를 헤쳐 나가기 위해 시네마테크는 2010년 1월 15일 오후 5시,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서울에 시네마테크 전용관을 건립하기 위한 추진위원회(이하 시네마테크 건립 추진위) 발족식과 기자회견을 가졌다. 정윤철 감독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추진위원장에 위촉된 이명세 감독과 친구들 영화제 대표인 박찬욱 감독을 비롯해 봉준호, 최동훈, 김지운, 윤제균, 류승완, 이경미 등 8명의 감독들과 김성욱 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가 동참했다. 이날 발족식은 기자들뿐만 아니라 일반관객들도 자유롭게 시네마테크에 관한 궁금증을 풀 수 있는 자리였고, 참석한 감독들이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던 시네마테크에 관한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서울에 시네마테크 전용관이 없는 것은 문화의 수치다 - 박찬욱

정윤철 감독: 서울시에는 시청이 있어야하고 기독교인들에게는 교회, 불교인들에게는 절이 필요하듯 영화인들에게는 시네마테크라는 곳이 필요하다.
최동훈 감독: 시네마테크에 와서 영화를 보는 게 영화를 만드는 만큼이나 재밌다는 걸 느꼈다. 단순 영화인에 대한 문제도 있지만 일반관객들이 다른 국가들과 한국영화의 클래식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가 보장되기를 바란다.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는 영화관이지 않을까.
박찬욱 감독: 영화 공부 하던 때 교과서에 실리는 꼭 봐야 하는 영화들을 볼 기회를 가지지 못한 채 감독이 되었고, 그렇게 영화를 만들다보니까 아시다시피 족보 없는 영화가 자꾸 만들어진다(웃음). 영화를 배우고 감독이 되려하는 후배들이 더 이상 그런 길을 밟지 않기에라도 이런 곳이 있어야한다. 만약 불법 다운로드를 일삼는 사람들이 ‘도대체 고전예술영화들은 어디서 보냐’라고 물었을 때 ‘시네마테크에서 그런 영화들을 볼 수 있다’라고 자신 있게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나. 경제나 인구로 이런 어마어마한 도시인 서울에 시네마테크하나 유지하지 못한다면 이건 수치라고 생각한다.

시네마테크가 있는 부산이 부럽다 - 봉준호

이명세 감독: 말로만 듣던 시네마테크를 미국 ‘필름포럼’이라는 공간에서 만났다. 그로 인해 여태 찍었던 영화 속에서 나름의 체계적인 정리를 했고, 서울에 시네마테크가 생겼다고 이야기를 들었을 때 기뻤다. 이런 귀중한 공간들이 영화인들이나 목말라했던 후배감독들 뿐만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줘야 하는데 왜 이렇게 찾지 않는지 궁금했다. 이 보물창고를 유지해야 보물들이 전달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봉준호 감독: 한 나라 영화산업 문화의 자존인 시네마테크가 몇 년마다 옮기면서 번듯한 보금자리 하나 없다는 게 부끄러운 일인 것 같다. 프랑스에 가볼 일이 있다면 시네마테크 프랑세즈를 둘러보시기를 바란다. 입이 딱 벌어질 정도다. 참 부러웠다. 멀리가 아니더라도 부산에 가보시면 훌륭한 시설이 있는데 어쩌다가 없는 게 없는 서울은 이렇게 되었을까. 반성하고 있다.

시네마테크는 영화의 도서관이다 - 윤제균

윤제균 감독:
일반적인 책들을 파는 서점이 있다. 그곳에는 베스트셀러 되는 작품과 이슈화되는 작품들이 놓여있다. 하지만 도서관이라는 곳도 책을 보유하고 있다. 철이 지났지만 보고 싶은 책이 있거나 서점에 팔지 않는 책들이 있을 때 그런 것들을 보관하는 도서관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쉽게 생각해서 서점과 도서관의 차이가 아닌가. 시네마테크는 영화의 도서관이다.
김지운 감독: 90년도 초반 아르바이트해서 모은 돈으로 무작정 유럽에 갔다가 두 달 동안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에서 100편의 영화를 봤는데 보잘것없었던 영혼을 가졌던 사람이 좋은 영화를 통해 더 나빠지지는 않는 경험을 했던 것 같다(웃음). 그런 의미에서 시네마테크는 은총의 공간이고 인생의 질을 고민하게 만들었던 공부방이다.
류승완 감독: 최근에는 시간의 흐름과 함께 영화가 사라지고 있다. 단관개봉시절에 한 편의 영화를 두 달 세 달보고 그런 시절은 오지 않는 거잖나. 역사에 기록되는 영화 뿐 아니라 불량식품처럼 취급되었던 영화도 보는 등 더 재밌게 즐기며 살아갈 수 있는 좋은 공간이 시네마테크다.
이경미 감독: 영화공부도 늦게 시작한 편이고 영화도 못 본 것이 많은데, 지금도 시네마테크를 통해서 재미있는 영화들을 본다는 생각을 하면 흥분이 된다. 잘 지켜졌으면 좋겠고 더 많은 사람들이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이처럼 이날 발족식 참석자 모두는 하나같이 상기된 모습을 보이며 시네마테크에 대한 열정을 내비쳤다. 김성욱 프로그래머는 전용관을 건립하기 위한 추진위원회 발족식이 굉장히 기념비적인 순간이라는 것을 강조하며, 시네마테크의 연혁을 간단히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1990년대 초반 비디오테크부터 출발해 영화사 100주년을 기념하며 전국시네마테크연합이 창립되었고, 2002년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가 사단법인 인가를 받으며 발족, 이후 서울아트시네마는 소격동 아트선재 공간을 대관해서 수많은 회고전과 특별전을 진행해왔다 한다. 2004년 재임대계약을 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고 서울아트시네마는 존폐위기를 맞지만, 2005년도에 안국동 시기를 마감하고 낙원 허리우드극장으로 옮겨오면서 서울아트시네마는 다시 전용관을 마련했다. 그 다음 해 1월 시네마테크 지원을 결의해주었던 다수의 영화감독들이 주축이 되어 처음으로 친구들 영화제가 열리고 그렇게 2010년 5주년의 해가 찾아온 것이다. 시네마테크 부산의 경우 창립때인 1999년부터 전용관으로서 역할을 다해왔지만, 서울은 안정적인 전용관 마련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김성욱 프로그래머는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창립 10주년이 머지않은 시점에서, 서울에 시네마테크 전용관을 건립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고 시급한 일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2008년 서울시와 영진위가 영화인들과 시네마테크의 요청으로 진행하다 정책결정자들이 바뀌면서 좌초한 시네마테크 전용관의 건립을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다시 나서야 한다

김성욱 프로그래머의 간단한 경과보고가 끝난 후, 추진위원장인 이명세 감독의 발족 취지문 낭독순서를 거쳐 시네마테크를 지지하는 감독들과 영화사 스폰지, 퍼시픽엔터테인먼트 등에서 참여한 필름 프린트 기증식이 이어졌다. 박찬욱 감독의 <박쥐>, 봉준호 감독의 <마더> 등 기증자들은 자신의 흥행작 혹은 최근작 프린트를 시네마테크에 기증했다. 감독들에게는 분신인 프린트를 기증함으로 극장의 중요성과 영화박물관의 중요성을 상기시켰던 기증식은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최정운 대표의 손을 통해 소중하게 전달되었다.

극장 안을 가득 메운 기자들의 질의응답을 마지막으로 ‘서울에 시네마테크 전용관을 건립하기 위한 추진위원회 발족식’은 막을 내렸다. 여러 감독들의 담소로 인해 편하고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던 발족식은 서울에 시네마테크 전용관의 건립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해주었던 뜻 깊은 자리였다. 이명세 감독이 말하듯 시네마테크는 영화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녹아있는 소중한 ‘보물창고’이며 이 보물창고를 지키기 위해 우리는 시네마테크의 안정된 공간 즉 ‘시네마테크 전용관 건립’ 문제에 모든 힘을 실어주어야만 한다. 시네마테크 전용관을 건립하기 위한 추진위원회가 스스로 발족식을 거행했듯이 시네마테크를 사랑하는 관객들과 영화인들의 관심 또한 시급하다. 정윤철 감독이 말하듯 교회와 절간은 신도들의 열정과 참여로 인해 세워지듯 시네마테크의 전용관 건립 또한 영화의 보물창고를 소중하게 지키기 위한 자발적인 관객운동이 되어야만 가능한 것이다. (강민영)









서울에도 시네마테크 전용관이 필요합니다!

 

서울에 시네마테크 전용관을 건립하기 위한 추진위원회

발족 취지문

 

 

시네마테크는 영화에 담긴 우리 삶을 간직하는 박물관이자 영화문화를 다음 세대와 공유하는 장소입니다. 2002년 서울에 설립된 시네마테크 전용관(서울아트시네마)은 이제는 뉴욕이나 파리, 도쿄에 가지 않더라도 백 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영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입니다. 현재 서울아트시네마를 운영하는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90년대 초반부터 좋은 영화 감상을 갈망했던 영화 관객들이 전국 곳곳에서 스스로 만들었던 지역 시네마테크들의 결합체로서 순수한 관객 운동의 뜻깊은 결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곳을 거쳐 간 관객들 중에서 감독도, 배우도, 스텝도, 제작자도, 평론가도, 교수도 나왔습니다. 이러한 시네마테크의 중요성과 취지를 공감하고 지지하는 우리 영화인들은 영화 산업 각 분야에 몸담은 전문 직업인이기 이전에 한 명의 열정적인 관객의 입장으로서, 2006년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에 처음 참여하여 모두의 고향 같은 시네마테크의 안정적인 공간을 확보하고, 재정적인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을 해왔습니다.

 

당시 서울아트시네마는 소격동에 마련했던 처음의 터에서 임대 재계약을 하지 못해 지금의 낙원상가 건물로 이주해 새로 모든 것을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우리는 그런 서울아트시네마의 새로운 시작에 지원하기 위해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에 참여했습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2010년 5회째를 맞는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가 열리고, 곧 창립 10년을 앞둔 시점에도 여전히 서울아트시네마는 시네마테크 전용관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갖지 못한 채 매년 임대공간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사실 좋은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2007년에 우리는 안정적인 전용관의 확보를 위해 ‘시네마테크 전용관 설립을 위한 제2회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에 참여했고, 그 결과 모든 관객과 영화인들의 소망이었던 시네마테크 전용관 건립이 구체화되는 듯 했습니다. 이는 2008년에 ‘다양성영화 복합상영관 건립’으로 공식화되면서, 마침내 영진위의 영화진흥기금 200억 원과 서울시 예산 200억이 각각 투입돼 안정적인 공간이 마련된다는 기쁜 소식이 들려 왔습니다. 하지만, 영진위원장이 교체되면서 어쩐 일인지 사업이 표류하게 되었고, 전용관의 설립은 결국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그 결과, 현재 서울아트시네마는 여전히 안정적인 공간을 마련하지 못해 고충을 겪고 있습니다.

 

문화 대도시인 뉴욕이나, 런던, 파리, 베를린, 도쿄 등에는 고전영화를 상영하고 영화문화와 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시네마테크나 예술영화관이 즐비합니다. 게다가 이들 도시는 2000년대에 들어서 새로운 시네마테크 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미 파리의 시네마테크는 베르시에 영화박물관과 영화도서관을 겸한 거대한 시설로 이주했고, 뉴욕 또한 아메리칸 링컨 센터의 건물에 영화상영공간을 확충하는 노력을 이미 끝낸 상태입니다. 멀리 가지 않더라도 이미 부산에는 ‘시네마테크 부산’이 1999년에 유일하게 전용관을 갖추고 부산시의 지원을 받으면서 지난해 1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2011년에는 필름 수장고와 전용상영관이 마련되어 영상도시, 문화도시로서의 제 기능을 수행할 계획 중에 있다고 합니다. 부산과 비교해 보더라도 인구 천만이 넘는 대도시 서울에 제대로 된 시네마테크 전용관이 없다는 것은 문화도시 서울의 수치이자, 세계 도시로서의 경쟁력에 크나큰 아쉬움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에 우리는 시네마테크 전용관을 건립해야 한다는 모두의 공감과 의지를 다시 한번 모아 관객이자 영화인의 이름으로 다음과 같이 제안하고 실천해가려 합니다.

 

첫째, 우리는 자발적인 민간 시네마테크 단체들의 모임인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와 함께 시네마테크 전용관을 확보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2007년에 영화인의 이름으로 제안해 2008년에 영진위와 서울시가 협력해 마련하기로 했지만, 지금은 표류하고 있는 시네마테크 전용관의 건립 추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우리는 대도시 서울의 문화브랜드를 높이고 국제적인 영화문화 도시로서 서울을 육성하는데 시네마테크 전용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서울시가 필수적인 문화 인프라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써 시네마테크 전용관 건립에 대한 의지를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것을 제안합니다.

 

둘째, 전용관이 설립되기 전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 대한 지속가능한 안정적인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다음 세대에까지 기억될 수 있는 문화유산의 가치를 지닌 훌륭한 영화들을 서울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서울아트시네마에 대한 재정적 지원이 끊겨선 결코 안됩니다. 양질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더 많은 관객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하기 위해선 적절한 지원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에 우리는 문화와 예술에 대한 지원을 소중하게 여기는 정치인들과 행정관료들 그리고 기업인들을 만날 것입니다. 그리하여 서울아트시네마 운영이 단순한 지원사업이 아니라 시민 모두를 위한 ‘문화적 공익사업’임을 밝히고, 그것이 결국 정부와 기업에 대한 시민들의 커다란 호응과 지지로 되돌아올 것임을 설명할 것입니다.

 

셋째, 서울아트시네마는 20세기의 관객들과 21세기의 관객들, 과거의 영화인들과 현재의 영화인들이 상시적으로 만날 수 있는 서울의 유일한 영화 공간입니다. 이곳은 ‘관객들의 고향’ 이자 ‘영화인들의 집’입니다. 우리는 서울아트시네마가 관객들에게 더 가까워질 수 있고, 또 영화인들에게 더욱 많은 영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아울러 관객들이 영화인들과 직접 만나 함께 영화를 보고, 이야기를 나눌 기회를 계속적으로 가질 것입니다. 나아가 해외의 영화인들을 초대하고 그들과 협력에 나섬으로써 한국 관객들과 영화인들이 전 세계의 영화인들과 교류하고 세대를 넘어 영화의 문화와 예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갈 것입니다.

 

넷째, 우리는 관객들과 영화인들의 깊은 관심과 뜨거운 열망 속에서 지금껏 서울에서 유일한 시네마테크로 운영되어온 서울아트시네마의 개관 10주년을 맞는 2012년에 즈음하여, 그동안 연구하고 논의하고 제안해 온 내용들을 집약시켜 ‘시네마테크 10년 프로젝트’를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와 함께 준비할 것입니다. 아울러 그때까지 시네마테크 전용관의 구체적인 예산과 설계안이 나오고, 대망의 첫 삽을 뜰 수 있도록 관객들과 모든 영화인의 힘을 모을 것입니다. 교회와 절간을 세우는 것이 결국 신도들의 열정과 스스로의 참여이듯, 시네마테크 건설 또한 안정적인 공간에서 훌륭한 영화를 보기 위한 자발적인 관객 운동이 될 수 있도록 폭넓게 알려나갈 것입니다.

 

이상과 같이 ‘시네마테크 건립 추진위’는 그간의 노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에 시네마테크 전용관 건립을 위한 실질적인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더 많은 영화인과 만나 논의하고 협력할 것이며, 이에 공감하는 관객들과 시민들의 도움과 참여를 요청할 것입니다. 아울러 우리는 서울의 영상도시로서의 브랜드가치를 높이고, 서울 시민들에게 양질의 문화를 제공하고, 건설적인 영화문화 정책을 제안하는데 기꺼이 참여할 것입니다. 또, 이러한 취지에 공감하는 정책당국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서울의 새로운 명소이자 자랑거리가 될 서울 시네마테크 전용관 건설의 올바른 잣대와 기준을 제시하기 위한 견제와 균형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것입니다.

 

 

2010. 1. 15일

 

추진위원장: 이명세(영화감독)

명예위원: 임권택(영화감독), 이두용(영화감독), 황기성(서울영상위원장),배창호(영화감독), 이춘연(씨네2000 대표이사, (사)영화인회의 이사장), 강제규(영화감독),차승재(한국영화제작가협회 대표)

 

상임위원: 강수연(배우), 김영진(영화평론가, 교수), 김용화(영화감독), 김지운(영화감독), 나홍진(영화감독), 류승완(영화감독), 박찬욱(영화감독), 봉준호(영화감독), 이유진(영화사 집 대표), 안성기(배우), 양익준(영화감독), 오승욱(영화감독), 윤제균(영화감독), 임순례(영화감독), 정윤철(영화감독), 허진호(영화감독), 홍상수(영화감독)

-이상 가나다순

 

 


다섯 번째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 서막 열어

2010년 1월 15일 저녁 7시.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제5회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이하 친구들 영화제)’의 개막식이 열렸다. 이번 친구들 영화제는 5주년을 맞이하기도 하지만, 전용관 문제로 겪고 있는 위기를 감독, 배우, 영화관계자, 관객들이 힘을 모아 헤쳐 나가자는 취지가 반영되어 그 어느 때보다 이목이 집중된다. 개막식에 앞서서는 ‘서울에 시네마테크 전용관을 건립하기 위한 추진위원회(이하 전용관 추진위)’의 발족식도 거행했다. 그래서인지 이전의 친구들 영화제 개막과는 사뭇 다른 표정이다. 예년보다 많은 사람들이 들뜬 표정들로 모여 영화에 집에 대한 공감과 사랑으로 뜨겁게 타올랐던 밤. 그렇게 시작한 2010 친구들 영화제 개막식 현장을 여기에 옮긴다.



1월 15일 저녁 7시경 서울아트시마에서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 다섯 번째의 생일잔치가 시작되었다. 초기부터 친구들 영화제의 사회를 진행하던 권해효 씨는 매년 한 해의 마무리를 서울독립영화제를 통해 한다면, 새 해의 시작은 친구들 영화제와 함께 한다는 말로 인사말을 시작했고, 예지원 씨와 함께 했던 작년을 떠올리며 올해는 쓸쓸히 혼자라는 재치 있는 말로 다소 엄숙했던 분위기를 부드럽게 풀어주었다. 그리고 바로 개막영상이 상영됐다. 개막영상에는 이번 친구들 영화제에 참석한 친구들의 영상인사와 추천의 변이 담겨 있다.

이후 본격적으로 참석한 인사들의 소개와 축사가 이어졌다. 첫 스타트를 끊은 인사는 영화진흥위원회 조희문 위원장. 그는 현재 서울아트시네마가 처한 상황으로 미루어, 존재감만으로도 긴장을 불러일으키는 인물이라 더욱 이목이 집중됐다. 조 위원장은 “시네마테크 활동을 보면 대단하기도 하고 이상하게 느껴진다. 과거에 필름으로만 영화를 보던 시기에는 개인의 힘으로 영화를 볼 방법이 없었기에 프랑스 문화원을 비롯한 곳에서 여럿이 모여서 영화를 봤지만 요즈음에는 DVD 등을 통해 개인적으로 영화를 볼 수가 있는 환경의 변화가 발생했는데, 시네마테크를 계속 고집하는 것이 답답하기도 하면서도 그 열정이 소중하다고 느껴지기도 한다. 관객 분들이 영화를 즐기는 것인지, 친구들과 교감을 위해 이 공간에 오는 것인지 궁금하다. 앞으로 저도 친구들의 명단에 포함되면 좋겠다. 앞서 기자회견이 진행된 것을 알고 있는데, 시네마테크가 있어야 된다는 것에 백퍼센트 동의하기 때문에, 앞으로 전용관 확보 문제에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좋은 결과를 얻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그의 발언은 양가적 의미가 담긴 듯한 미묘한 인사말로 청중들이 귀를 쫑긋 세우게 만들기도 했다.

뒤이어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최정운 이사장이 참석하신 분들에게 감사드린 말과 함께 친구들 영화제의 성격과 프로그램 및 부가행사들에 대해 간단히 소개했다. 그 다음은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대표인 박찬욱 감독의 차례로 이어졌다. 그는 “시네마테크에서 고전영화들을 보고 자란 젊은이들이 영화를 만들고, 또 그들이 먼 훗날 대가가 되어 시네마테크에서 자신들의 영화를 상영하는 날이 온다면 좋을 것이라는 꿈을 꾸어본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두용 감독이 등장했다. 그는 “전 세계의 좋은 영화들을 모아 상영하는 친구들 영화제에 대해 영화인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영화를 정말로 좋아하는 진지한 관객들의 모습에 깊이 매료됐다. 전용관 문제가 순조롭게 해결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의 협조를 구한다”는 말로 인사를 마무리했다.

다음에 등장한 배창호 감독은 따로 준비해온 원고를 펼쳐들며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그러나 이 탄성은 시작에 불과했다. 배창호 감독은 자신이 생각하는 영화의 진정한 가치에 대해 토로했다. 영화를 통한 진정 강력한 체험이란 감독이나 작가가 자기의 삶에서 몸과 마음으로 절실히 느낀 체험을 관객들과 함께 느끼고 공유해서, 관객의 생각과 마음을 깊고 넓게 확장시켜주는 체험이라는 것. 그의 진실하며 열정적인 호소는 많은 사람들을 진심어린 감동에 젖게 했으며, 장내가 떠나갈 듯한 함성, 박수갈채와 함께 개막식에서 가장 뜨거운 순간을 이끌어냈다. 기립 박수를 치는 관객도 있었다.

이어서 전용관 추진위 위원장을 맡은 이명세 감독이 무대에 나왔다. 이명세 감독은 앙드레 바쟁을 인용하며, “영화관은 한편으로 미사를 드리는 서원 같고, 한편으로 우리가 어떤 이야기를 끄집어내고 열정을 되살릴 수 있는 시장판 같은 곳”이라고 말했다. 이중적 속성을 가진 영화관의 시작이 바로 시네마테크라는 것. 마지막 인사말을 해준 부산국제영화제 김동호 집행위원장은 서울에 시네마테크 전용관이 생기길 바란다는 말과 함께, 부산 시네마테크의 경우 내후년에 1600억 원을 들여 새롭게 짓는 공간에 이주할 예정이라는 말로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사회자는 “상대적 빈곤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며 “집 없는 서러움은 이제 끝내야 한다”라고 한 목소리로 정리했다.

한편 이 영화제는 물론 서울아트시네마의 모든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김성욱 프로그래머도 이번 영화제가 남다르다며 한마디를 전했다. 그는 “90년대부터 비디오테크를 해왔다. 열악한 조건에서 영화를 보았던 그 시절에도 꿈꾸었던 것은 온전하게 영화를 보고, 영화를 좀 더 알고,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집을 만들고 싶다는 것이었다. 영화에 있어서 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영화작업은 결국에 보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전용관 추진위가 발족한 오늘은 저 자신으로서는 가장 경이적인 날이 아닐 수 없다. 시네마테크에 애정을 가져주는 감독들을 비롯한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개막작 <뱀파이어>는 영화사 고몽의 쓰레기통에서 건져 올려 되살아난 영화다. 이처럼 쓰레기통에 처박혔던 영화들을 구제하는 것이 시네마테크가 할 일일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개막식에 참석한 인사들을 짧게나마 소개하는 시간도 있었다. 개막식 행사에는 한국영상자료원 이병훈 원장, 시네마테크 부산의 허문영 원장 등 많은 영화계 인사들과 민규동, 김종관, 김정, 양해훈, 이서 감독, 그리고 유지태, 송강호, 신해균, 김상호, 박시연, 김옥빈, 정재영, 김윤석 등의 배우들이 바쁜 와중에도 서울아트시네마를 찾아 자리를 빛내 주었다. 또한 이날 개막 상영작에 음악을 입혀 라이브로 들려줄 장영규 음악 감독 역시 일찌감치부터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그렇게 50분여의 흥분에 가득 찼던 개막식이 끝나고, 개막작 <뱀파이어>의 에피소드 1편과 2편이 상영되었다. 컴퓨터 프로그래밍과 현장에서 만들어낸 다양한 효과음들, 그리고 국악 악기 연주를 통해 영화의 일부처럼 잘 녹아든 엠비언트풍의 사운드는 영화감상의 집중도를 최대한 끌어올렸다.

영화 상영이 끝난 후에는 극장 로비에서 리셉션도 진행했다.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먹거리 뷔페가 차려져 있었고 로비를 가득 매울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즐거운 분위기 속에 삼삼오오 모여 대화를 나누며 음식과 음료를 즐겼다. 이렇게 시네마테크 전용관 설립에 대한 한 뜻으로 뭉쳐, 친구들 영화제의 개막을 축하했던 많은 사람들의 열정적이고 즐거운 밤은 끝나가고 있었다. 그러나 진정한 축제는 이제부터다. 이제 우리를 반길 준비를 하고 있는 위대한 고전영화들을 만나러 갈 차례다. 영화의 친구들과 함께. (박영석)


▶▶배창호 감독으로부터 영화의 성전에 날아온 편지

영화를 사랑하셔서 이렇게 한자리에 모이신 여러분께 새해인사를 먼저 드립니다. 새해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십시오. 이 극장에 오려면 멀티플렉스의 고소한 팝콘냄새가 아니라 돼지머리 고기 냄새가 풀풀 풍기는 비좁은 순대 골목을 지나야 합니다. 지난 60년대 말인가요, 제가 고등학교 시절, 이 허리우드 극장이 최초로 개장돼서 최신영사기를 갖춰 떠들썩하게 개봉한 <전쟁 프로페셔널>이라는 영화를 보기 위해, 그때도 이 순대골목을 걸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 오래된 극장에 몇 해 전부터 시네마테크라는 귀중한 공간이 자리 잡아 이제껏 일반 극장에서는 잘 볼 수 없었던, 개성 있는 감독들의 영화들이나 고전들을 비디오나 DVD나 PC모니터나 휴대폰이 아닌, 스크린으로 원판으로 볼 수 있는 영화의 도서관 역할을 담당해 오고 있습니다.

요즘 거대한 자본과 최신 과학기술이 결합에 만들어진 한 편의 3D 방식의 영화가 미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크나큰 호응을 얻으면서, 미래의 영화는 3D 영화일 것이라고 언론매체와 영화 산업계는 기대와 흥분을 하고 있습니다. 영화를 단순히 위안거리로 생각하는 대중들의 눈과 귀를 최대히 즐겁게 하려는 시도들과 노력의 결실은 이제 영화관을 깨인 체험관으로 변화시켜 놓았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유행은 앞으로도 당분간 성행하리라 여겨집니다. 영화는 과학과 자본의 결합일 뿐 아니라 우리의 정신적 산물이기도 합니다. 벌써 천 몇백년 전, 로마의 한 철학자는 “무지한자는 예술의 쾌락을 음미하고 현명한자는 예술의 의미를 음미한다.”라고 말했습니다. 현대의 최신 유행영화들이 극장 의자도 흔들어 진동을 느끼게 하고 연기도 피우고 냄새도 맡게 하더라도, 그 체험은 일회성의 육체적인 자극일 뿐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영화를 통한 진정으로 강력한 체험이란 감독이나 작가가 자기의 삶에서 몸과 마음으로 절실히 느낀 체험을 관객들과 함께 느끼고 공유해서, 관객의 생각과 마음을 깊고 넓게 확장시켜주는 그런 체험입니다. 영화가 상영되는 극장은 단순히 깨인 체험장의 역할뿐 아니라, 영화라는 표현매체의 즐거움을 통해서 인생을 느끼고 생각하게 해줄 수 있는 학교이자 도서관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진정으로 잘 연출된 영화는 일부러 입체안경을 끼지 않더라도, 우리의 상상력을 통해 마음과 감각으로 3D, 흥미체험, 현실세계를 입체적으로 느끼게 할 수 있습니다. 관객 스스로가 지니고 있는 이성과 감성이라는 맑고 투명한 안경을 쓰고 영화를 보도록 하는 것입니다. 매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꾸준히 다양한 영화들과 프로그램을 10년 가까이 소개해 오고 있는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의 영화에 대한 열정과 노력을 늘 놀라움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영화도서관의 사서가 되고자 하는 이분들이 그토록 바라는 시네마테크 전용관이 하루빨리 세워질 수 있도록 여러분께서 성원해주시기 바라며, 영화를 사랑하는 영화인들과 관객들의 즐겁고도 진지한 데이트 같은 이 친구들 영화제의 다섯 번째 생일을 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

                                - 배창호 감독님 개막식 축사 중에서.
2010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데일리

불타는 시네마테크의 연대기

 

 

 

 

 

1991년

5월 문화학교 서울 출범

이후, 180여 회의 영화제(-2003년)와 30여권의 자료집 발간

 

1999년

3월 아시아감독 3인전-차이밍량, 이시이 소고, 홍상수 전 개최

 

2000년

오슨웰즈 회고전

루이스 부뉴엘 회고전 개최

 

2001년

오즈 야스지로 회고전, 에릭 로메르 회고전

 

2002년

1월 창립총회를 통해 (사)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발족

5월, 아트선재센터 지하에 서울 유일의 시네마테크 전용관 개관

 




...

 

2004년

3월, 구로사와 기요시 회고전 개최. 구로사와 기요시 서울아트시네마 방문. 특별대담과 강연





6월, 아트선재센터로부터 건물 임대재계약 불가통보

8월, 서울아트시네마 폐관 위기와 관련, '서울아트시네마는 중단 없이 운영되어야 한다'는 성명서 발표

 




2005년

3월,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 회고전'을 마지막으로

3년간 800여편의 영화를 상영한 서울아트시네마의 안국동 시절 마감







4월, 서울아트시네마 낙원상가(구, 허리우드 극장)으로 이전.

재개관 영화제 '시네필의 향연' 개최







9월, '대만 뉴웨이브 영화제' - 허우 샤오시엔, 차이밍량 서울아트시네마 방문

 





2006년

1월, '제 1회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 개최.

박찬욱, 오승욱, 김지운, 류승완 감독 등이 기자회견을 통해

시네마테크 활동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와 시네마테크 후원을 호소






7월, 개관 기념 영화제였던 '시네필의 향연'을 확대해 '제 1회 시네바캉스 서울' 개최.

10월, 시네마테크의 새로운 문화적 소명 및 재정적 어려움을 논의하기 위한

'시네마테크 2007년 프로젝트'준비를 위한 관객 토론회 '시네마테크를 영화의 집으로!' 토론회 개최.

11월, 시네마테크 부산과 함께 추진했던 '마르셀 카르네 회고전'이 재정적인 문제로 취소됨.

 




2007년

1월, '시네마테크 전용관 설립을 위한 2회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 개최.

구로사와 기요시 방한. 서울아트시네마 후원 기금 마련을 위한 미술전 개최.

시네마테크 전용관의 필요성을 호소.
 




7월, '제 2회 시네바캉스 서울' 개최. 자크 리베트의 <아웃 원> 특별상영

 

2008년

1월, '제 3회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새로운 영년' 개최. 이두용 특별전, 아벨 페라라 특별전

2월, 염원하던 다양성 영화 복합상영관 건립계획 발표

서울시 예산 확보

7월, '제 3회 시네바캉스 서울'에서 국내 최초로 세르지오 레오네의 <원스 어픈 어 타임 인 아메리카> 원판 상영
 

10월, 복합상영관 건립과 관련, 연합뉴스에서 '영진위 다양성영화 전용관 내년 예산 확보 실패'라는 기사 발표.

 이에 영진위에서는 '복합상영관 건립' 사업의 본질에는 변함이 없고,

단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좋은 편의를 제공하려는 목적에서

예산을 늘려 부가 기능등을 확충하고자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는 해명 발표

12월, 영진위에서 추진하기로 한 '다양성 영화 복합상영관 건립사업'이

공동사업자 유치의 어려움, 2008년 예산불용사유 등의 이유로

추진 불가하다고 발표.

 

2009년

1월, '제 4회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 개최.

시네마테크 라이브러리 및 아카이브 구축사업 전개,

시네마테크 네트워크 사업 강화,

시네마테크의 공간성 확보 방안 마련 등 사업계획 발표.

'영화의 고전과 미래의 시네마테크'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긴급 토론회'의 포럼 진행
 




2월, 영진위 시네마테크 지원사업 공모제 전환 통보.

이후 2010년 이후로 지원사업에 대한 논의

 

3월, 서울아트시네마 CMS 후원회원 1천 명 모집 캠페인

8월, '4회 시네바캉스 서울' 개최

 

 

 

 

 

 

 

그리고

 

2010년

1월 15일, 5시

'서울에 시네마테크 전용관을 건립하기 위한 추진위원회' 발족

5주년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 개최

 

이제, 서울아트시네마는 근 십여년을 끌어온 전용관의 건립에

적극적으로 나셔려고 합니다.

1월 15일, 5시 시네마테크 전용관의 건립에 동참하고픈 관객분들은

기자회견장에 오셔도 좋습니다

오셔서, 그 출발의 자리에 함께  해주시길

  1. 2010.01.16 18:21

    비밀댓글입니다

  2. Hulot 2010.01.18 10:33 신고

    고마워요...어렵긴 하지만 지나간 시간들이 그냥 의미없이 사라지지는 않을 거예요...




우리 시대의 프랑스 영화 특별전
French Cinema Now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2009년 11월 10일부터 29일까지 ‘우리 시대의 프랑스 영화 특별전’을 개최합니다.
최근의 프랑스 영화들은 국제영화제를 통해 간헐적으로 소개된 바 있지만, 정식으로 수입되지 못한 대부분의 작품은 아직 한국의 관객들과 제대로 만날 기회가 없었습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프랑스 영화의 경향과 창조성을 살펴볼 수 있는 총 23편의 작품을 상영하고 이와 관련된 강좌, 토크, 마스터클래스 등의 다양한 부대행사를 마련하여 최근 프랑스 영화계를 진단해 보는 자리를 마련합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현대 프랑스 영화를 이끌어 가고 있는 젊은 감독들의 주요 작품들을 일별해보는 소중한 기회를 마련합니다. 먼저, 영화 <휴머니티>로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으며 현재 프랑스에서 가장 주목받는 감독이자, 끊임없이 인간의 본성과 삶의 폭력성에 대해 치열하게 영화 속에서 담아내는 브루노 뒤몽의 작품 두 편을 상영합니다. 또한, 사진작가, 저널리스트로 전방위적인 활동을 하다가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연출을 시작한 레이몽 드파르동의 <농부의 초상: 어프로치>, <농부의 초상: 일상>, <농부의 초상: 모던 라이프>가 소개됩니다. 이 세 편의 작품은 급변하는 프랑스 농촌에서 생존을 위해 살아가는 농부들의 일상과 변화를 그린 3편의 연작 시리즈입니다. 장만옥의 출연으로 화제가 된 올리비에 아사야스의 <이마베프>, 크리스토프 오노레의 독특하고 낭만적인 감수성으로 가득한 두 편의 작품 <세실 카사르, 17번>, <사랑의 찬가>. 독특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로 소녀들 성장 이야기를 그린 프랑스의 떠오르는 여성감독 뤼실 아지아릴로비치의 <이노센스> 등 현대 프랑스 영화의 현재와 각기 다른 스타일을 가진 감독들의 작품을 아울러 볼 소중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최근 프랑스 영화를 진단할 소중한 기회가 될 ‘우리 시대의 프랑스 영화 특별전’에 관객 여러분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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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콘티/레오네 특별전"이 내일부터 열립니다.
미리 말씀드리자면, 11월에는 몇 가지 색다른 행사가 열립니다.

11월 3일(화)부터 8일(일)까지는
광주 시네마테크 주최로 열리는 '와이드스크린 영화 특별전' 행사의 서울상영이 있습니다. 
시네마스코프 화면의 영화들을 상영하는 행사로
페데리코 펠리니의 <달콤한 인생>, 구로사와 아키라의 <요짐보>
데이비드 린의 <아라비아의 로렌스>, 스탠리 큐브릭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우디 앨런의 <맨하탄>
그리고 <졸업>과 <용쟁호투> 등의 7편의 작품이 상영됩니다.
예전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상영한 작품들이 꽤 있는데
그래도 혹 못보신 분들이라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11월 10일(화)부터 29일(일)까지는 최근의 프랑스 영화들을 상영하는 
"우리시대의 프랑스 영화 특별전"행사가 열립니다. 
올리비아 아사야스, 아르노 데스플레생, 브루노 뒤몽, 앙드레 테시네, 필립 그랑드리외, 
크리스토프 오노레, 레이몽 뒤파르동, 압델라티프 케시시, 라바 아메르 제미쉬 등의 
23편의 프랑스 영화들이 상영될 예정입니다.  
다양한 영화들이 포함되어 있으니 최근 프랑스 영화들의 경향을
살펴보는 기회입니다.

가을을 맞아 여행을 떠나는 분들이나
심란한 마음으로 이곳 저곳을 떠도는 분들도 있을 듯 해서 
미리 영화 보는 시간계획을 세워두시라고 
간략한 소개를 드렸습니다. 
 

* 와이드스크린의 체험 상영작 및 시간표를 보시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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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opticnerve 2009.10.22 02:10 신고

    정말 열심히 벌어야겠어요. 부지런히 벌어야 결국 부지런히 볼 수 있는 것이니. 미리 계획표 짜놔야 겠어요.

  2. melomane 2009.10.22 16:03

    가을이라 심산한데 꽉 찬 프로그램이 마음을 잡아주는 듯...특히 "우리시대의 프랑스 영화 특별전"이 많이 기대되구요. 시간잡을 생각에 벌써 머리에 쥐가 납니다 ^ ^



비스콘티와 세르지오 레오네. 이 둘의 만남은 어떨까요?
올 해는 알다시피 세르지오 레오네의 탄생 80주년을 맞이한 해입니다. 동시에 사후 20주년을 기리는 해이기도 합니다. 로마 영화제에서도 세르지오 레오네의 80주년을 기리는 행사가 열리고, 리용 영화제에서도 돈 시겔 특별전, 세르지오 레오네 특별전과 함께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오는 초청행사가 있더군요. 부산이고 뭐고 이건 정말 가보고 싶은 행사인데. 안타까움만 있을 뿐입니다. 우리는 이미 작년에 일치감치 레오네의 특별전을 했었고 기념도 했었지요. 그래도 뭐 그런 저런 이유로,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에서는 비스콘티 회고전이 열리는 때에, 낮시간에는 세르지오 레오네의 영화를 특별상영하는 행사가 있습니다. 레오네도 보고 비스콘티의 영화도 보고 술 한잔 하면 정말 딱 좋을 듯 합니다...
시간표는 카페나 서울아트시네마의 홈페이지에서 확인해보세요. 비스콘티의 영화를 보시면서 세르지오 레오네의 영화와 비교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그리고 이건 잔인한 판단이긴 하지만 정말 누구를 더 좋아하는지 생각도 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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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0.18 03:43

    비밀댓글입니다



이미 보도를 통해 접하신 분들도 있겠지만
10월 22일부터 '루키노 비스콘티 특별전'이 시네마테크에서 열립니다.
시네마테크 개관 이래로 간헐적으로 비스콘티의 영화들이 상영된 적이 있긴 하지만
그의 전작을 상영하는 기회는 없었기에 조금은 야심차게
단편을 포함해 전작을 상영할 계획을 세웠던 프로그램입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는 상영작의 규모가 작아졌습니다.
최근 상영료의 증가(1회 상영료만 3백여만에 달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래서는 갈수록 상영을 하기가 어려워질 것 같습니다)와 저작권의 문제가 커져서
불가피하게 작품 수가 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자꾸 이러다가는 영화를 미리 볼 사람을 모집해
상영하는 방식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지도 모를 일입니다. 
좋은 작품을 보려는 관객들이 적어지면서
점점 그들이 부담해야 하는 몫이 갈수록 커질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네 시간이 넘는 대작으로 처음 공개하는 <루드비히>, <센소>,
그리고 <강박관념>, <흔들리는 대지>, <이방인>, <가족의 초상> 등
6편의 영화가 상영됩니다.  
매 작품당 2회 상영을 할 계획이라
평일에는 저녁에 한번, 주말에는 두 작품이 상영됩니다. 
비스콘티의 영화를 국내에서 보는 것은 그닥 쉬운 일은 아닐 겁니다.
흔치 않은 기회이니 시간을 내어 영화를 꼭 보시길...  
  1. J 2009.10.08 14:20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맙습니다 돈 벌기도 어렵지만 제대로 쓸줄도 모르네요

  2. melomane 2009.10.10 13:15

    어떤 작품이 상영될까 궁금했는데 기다려집니다 ^^

  3. Hulot 2009.10.16 01:01 신고

    전작 상영이 아니라 아쉽긴 하지만, 흔치 않은 기회이니 많이들 보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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