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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THEQUE DE M. HULOT
거룩한 술꾼의 전설
‘아름다운 삶’이란 제목으로 전후의 이탈리아 영화를 상영하는 이번 기획에서 내세우고 싶은 작품 중의 하나는 오늘 첫 상영하는 에르마노 올미의 신성한 술냄새로 가득한 ‘거룩한 술꾼의 전설’이다. 이탈리아 영화 시스템의 바깥에서 거의 은둔자의 영혼으로 영화를 만든, 이를테면 비전문 배우를 기용한 1978년작 와 같은 그의 작업을 고려한다면, 이 영화는 조금 낯선 길의 작품이다. 전문적인 배우-의 리플리컨트 룻거 하우어가 술꾼을 연기한다-의 기용에 특별한 촬영감독의 선택-이 영화의 촬영감독 단테 스피노티는 등의 마이클 만 영화의 촬영감독으로 유명하다-, 게다가 소설 원작을 각색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 영화의 세계는 전적으로 올미의 성스러운 영혼으로 가득한데, 가령 인간은 타인에게 기꺼이 구원의 손길..
영화일기
2021. 2. 24. 2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