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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THEQUE DE M. HULOT
지난 글에 이어 이번에는 '러시아 모스필름 회고전'에서 상영되는 해빙기의 러시아 영화들에 대해 소개하고 싶다. 러시아 영화사에서 1934년은 중요한 변화의 해였다. 그 해, 소비에트 예술을 새롭게 규정한 ‘사회주의 리얼리즘’이 러시아의 공식 예술 이념으로 선포되었다. '사회주의 리얼리즘'이란 19세기 사실주의에 토대를 두고 본질적으로 공산주의 계급 의식으로 무장된 영웅적인 인물의 이야기를 그려내는 것에 몰두하는 것을 의미했다. 변화는 다른 곳에서도 발생하는데, 이를테면 이 시기에 영화 스튜디오들 또한 다른 산업과 똑같이 중앙 부서에 소속되면서 하나의 거대한 관료 조직에 통합됐다. 자연스럽게 영화 예술의 창조적 작업에 대한 통제 수위가 한층 높아졌다. 영화 제작이 당연히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19..
이미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에서 타르코프스키의 이 상영될 때 밝힌 바 있지만, 미리 말씀드리자면 이번 3월 말부터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에서 러시아 영화 19편이 상영되는 '러시아 모스필름 회고전'을 개최합니다. 몇 년 전부터 러시아 영화를 상영할 계획이었지만 여건이 되지 않아 계속 미뤄졌던 일인데, 이번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에서 을 상영하면서 러시아 영화들을 상영할 기회를 갖게 됐습니다. 원래 25편 정도의 작품들을 상영할 계획이었고, 그 대부분은 70년대 이전 영화들로 무성영화 작품들을 많이 고려했으나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최종적으로 19편을 상영합니다. 빠진 작품들(빠진 작가들)이 너무 많아 아쉽지만, 이번을 시작으로 기회가 될 때마다 러시아 영화들을 소개할 생각입니다. 이번에 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