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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THEQUE DE M. HULOT

쓰나미가 모든 것을 휩쓸고 지나간 학교의 헌화대에는, 수많은 꽃과 제물이 고요히 놓여 있다. 변해버린 교실로 들어선 소녀는, 누렇게 바래버린 벽과 천장을 올려다보다가, 쓰나미가 들이닥친 오후 3시 37분에 멈춰버린 시계에 시선을 멈춘다. 그리고 문득, 교실 창밖으로 서서히 물드는 저녁노을을 바라보다 무심결에 친구에게 묻는다. “저기서 파도가 밀려왔을 때, 무슨 기분이었을까?” 뒤에 서서 그녀를 바라보던 다른 소녀가 조용히 답한다. “너도 나도, 원하는 대로 살자. 더 이상 고통스러워질 필요는 없어.” 오늘 상영하는, 사토 소노미의 중편 두 편, 《우리 곁을 지나가는 봄(春をかさねて)》(2019)과 《너의 눈에 말할 수 있다면(あなたの瞳に話せたら)》(2019)은 각각 픽션의 형식을, 다른 하나는 편지 형식..

일본 자주영화自主映画는 1960-70년대 일본 영화의 쇠퇴의 시기에 나타난, 아마추어 영화 제작의 반작용적 폭발이다. 즉, 일본의 전문 영화 산업 바깥에서 전적으로 이루어지는 DIY(직접 제작) 방식의 영화 제작 형태를 말한다. 1970년대와 1980년대에 절정을 이룬 이 자주영화 운동은, 침체된 영화 산업과 부족한 진출 기회를 우회하고자 자비로 단편 또는 장편 영화를 제작하던 수천 명의 젊은이들—주로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에 의해 주도되었다. 당시, 전문적인 교육이나 업계 인맥이 거의 없던 이들은 뜻이 맞는 또래들과 함께 영화 제작 동아리를 결성했고, 1970년대 중반까지 보급된, 사용이 간편하고 동기화된 사운드를 지원하는 슈퍼 8(Super 8)과 싱글 8(Single 8) 필름 카메라의 상대적 저렴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