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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파두 (1)
CINEMATHEQUE DE M. HULOT
카를로스 사우라 - 파두, 이 슬픔이 그대들로부터 비롯된 것임을...
영화에 관한 나의 기억은 한번도 가본 적이 없는 곳에 그리움을 품는 것과 비슷합니다. 그건 한 번도 본적이 없는 것을 보려는 욕망과도 닮았습니다. 이는 내가 좋아하는 마노엘 데 올리베이라의 영화제목처럼 '세상의 시초로의 여행'이라 부를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한번도 가 본적이 없는 곳인데 그곳에서 살았다는 느낌이 들때. 그런데 그 곳에서 먼 곳으로 추방되어 내가 떠돌고 있다는 생각이 들때. 그러다 불현듯 그곳의 기억이 어렴풋이 떠오를 때. 서글픔이 화산의 용암처럼 되살아날 때. 어떻게 그런 일들이 생길 수 있을까요. (1) 조금은 텅 빈 극장에서 카를로스 사우라의 를 보며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나오더군요. 눈을 감고 시인처럼 노래하는 한 노인의 얼굴에서 늙은 여인의 도취된 표정에서 시각의 유혹을 잃어버린 맹..
영화일기
2008. 12. 18. 0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