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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THEQUE DE M. HULOT
홍상수의 믿음
특별히 기억하는 토크 중의 하나가 2010년 2월,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에 참석한 홍상수 감독이 칼 드레이어의 (1955)에 대해 말했던 날이다. 그 당시 매년 나는 그에게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에 참여해 달라고 제안했고, 그는 주저 없이 한 편의 영화를 선택했다. 에리히 본 스트로하임의 , 장 비고의 , 부뉴엘의 , 그리고 그 해에는 를 꼽았다. 상영 후 토크에서 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그는 이렇게 말했다. ”이 영화는 영화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내게 이상적 표본이 된 영화 중 하나다. 이후에 가끔 이 영화를 다시 떠올리면 카메라의 수평운동, 계속되는 카메라의 느린 움직임과 긴 기다림이 기억난다. ‘긴 기다림이 있어야만 이 결말이 믿어질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카메라 움직..
영화일기
2023. 1. 13. 1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