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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THEQUE DE M. HULOT
우리의 음악 본문
영화는 우리의 음악.. 그래, 음악처럼 우리는 듣는다. 눈을 감는 것과 같다. 그리고 이미지를 떠올린다. 만약, 우리가 그렇게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다면, 눈을 감은 채. 그렇다면 우리는 다른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라는. 즉, '나'가 아니라, '우리'라는. 아마도 이 지점에서 시네아스트와 그렇지 않은 나의 분화의 지점이 있으리라. 나는 그것이 '나'의 음악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나'의 이미지라고. 그런데 시네아스트는 그것이 '우리'의 음악이라 말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걸 담아낼 이유가 없을지도 모른다. 달리 말하자면, 영화란 언제나 '내'가 '타자(들)'과 관계를 맺어야만 성립하는 것이다. 그걸 절절하게 느끼는자만이 시네아스트가 될 수 있다. '우리'는 듣는다. '우리'의 음악인 영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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