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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THEQUE DE M. HULOT

포에버 고다르 - 장 뤽 고다르 회고전, 그리고 고다르의 자화상 본문

고다르 이야기

포에버 고다르 - 장 뤽 고다르 회고전, 그리고 고다르의 자화상

Hulot 2022. 10. 28. 21:46

 

10월 30일부터 ’Forever Jean Luc Godard: 장 뤽 고다르 회고전‘이 시작한다. 

 

이번 회고전에서는 60-70년대 정치와 비디오 작업의 시대 이후 1980년대 다시 영화로 복귀한-그의 말을 빌자면 히치콕의 죽음 이후-,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1980)를 시작으로한 '후기' 고다르 영화들을 상영한다. 68이후 70년대의 작품들 주요작 14편은 이미 2018년에 “1968+50 새로운 세상, 새로운 영화” 특별전에서 상영한 바 있다. 80년대 ‘이후’, 고다르에게 영화는 애도와 믿음의 대상으로, 그는 시대의 변화, 무질서한 환경에서 가능한 최선을 다해 영화를 갱신하고 규칙에 대한 예외를 요구하고, 순수한 것과 불순한 것, 기하학과 혼돈, 소통과 소음 사이에서 가장 불순한 변화의 이미지를 추구한다. 여전히 사랑받는 그의 대표작들과 달리 대체로 우리를 당혹케하고 따라가기 힘든, 그럼에도 관대하고 독창적인, 고다르 작업의 다양성과 다성성을 뒤늦게라도 만날 기회다. 상영될 기회가 적었던 <리어 왕>이나, <오른쪽에 주의하라>, <오! 슬프도다>와 같은 작품에도 눈길이 닿을 수 있기를. 

 

 

 

11월 12일(토) 16:40에는 <JLG/JLG: 고다르의 자화상(JLG/JLG - autoportrait de décembre / JLG/JLG - Self-Portrait in December)(1995) 상영 후에 '영화의 기계장치: 프로젝션의 신비'라는 제목의 강연을 할 예정이다. <고다르의 자화상>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작가'의 '자서전'과는 다른 회화 작업을 떠올리게 한다. 고다르는 렘브란트의 작업을 언급한다. 하지만, 왜 '자화상'인가? 고다르는 렘브란트가 거울 옆에 이젤을 놓았을 때, 그가 시도한 것은 작가의 나르시즘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회화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그리고 자신이 어디까지 회화의 뒤를 쫓을 수 있는지, 언제까지 그럴 수 있는지를 자문했을 거라 말한다. 그러므로 이 자화상은 고다르 자신의 그림자일 뿐만 아니라, 영화에 대한 '사유의 자화상'이다.

 

'12월의 자화상'이라는 부제는 이중적인 지시로, 그 하나가 그의 생일(12월 3일)을 지칭하지만 동시에 12월은, 이 영화가 제작된 배경(고몽 영화사는 영화 탄생 백주년을 맞이한 1995년의 기념 행사를 위해 고다르에게 영화 제작을 제안했다. 고다르는 이 시기 BFI의 주문에 따라 영화탄생 백주년을 기념하는 <프랑스 영화의 역사 2 x 50 ans de cinéma français>라는 작품을 만들기도 했다)을 고려할 때, 영화의 탄생을 또한 지시한다. 고다르는 이 시기 여전히 <영화사>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었다. 강연에서는, 이 세 작품이 맺는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하겠지만 무엇보다 고다르의 '영화사' 작업에서, 그리고 <고다르의 자화상>에서 언급하고 있는 '스테레오의 원리', 혹은 '프로젝션의 신비'에 대해 말하려 한다. 그런 점에서 고다르의 80년대 영화 중에서 자주 거론되지 않는 <리어 왕>-이 영화는 상영도 쉽지 않은 편이었다-을 또한 언급하게 될 것이다. 고다르는 '자화상 작업'의 기획에서 카프카의 유명한 말 "우리는 부정적인 일을 하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긍정적인 것은 이미 우리 안에 있습니다"라는 말을 인용해 영화의 독자적 기원을-영화는 네거티브를 만든다-말하는데, 그러므로 영화 탄생의 날이란 카메라가 아니라 '프로젝션'의 발명을 기념하는 것이기도 하다. 정작, 여전히 제대로 말해지지 않는 것이 이 프로젝션의 신비다. 고다르는 <영화사>의 2B의 한 장면에서 ‘밤이 오고 살아있는 사자들은 전생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사고도 감각도 전생에서 온 것이다. 영화의 역사들. 예술도 아니고, 기술도 아니다. 그럼 뭔가? (그것은) 신비이다.(...) 되찾은 시간. (영화는) 예술도 기술도 아니고 신비라고 나는 말한다. (...) 수수께끼를 푸는 마법의 약은 매직 랜턴을 키는 것이다, 이것 또한 마법이다.’라 말한다.  

 

영화의 기계장치, 프로젝션의 신비

일시│11월 12일(토) 오후 4시 40분 <JLG/JLG: 고다르의 자화상> 상영 후 

진행│김성욱 프로그램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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