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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나고야 시네마테크 (2)
CINEMATHEQUE DE M. HULOT
2주전에 들었던 소식이지만, 이제야 간략하게나마 글을 적을 마음이 생겼다. 나고야 시네마테크가 7월 28일 폐관한다고 한다. 지난해 도쿄의 명화좌 이와나미 홀이 문을 닫았던것과 이유는 다르지 않다. 계속된 적자와 경영 위기 때문이다. 폐관을 알리는 안내문에 따르면, 지금까지 여러 번의 위기가 있었지만 코로나 감염확산 이후 적자가 누적되고 지난해 정부, 행정의 지원이 끊기면서 적자폭이 크게 확대되어 폐관을 선택하게 되었다고 한다. 시네마테크라지만 나고야 이마이케역 근처 평범한 주상복합빌딩 이층에 세들어 운영하는 사십석 규모의 미니시어터다. 2016년 2월 28일, 시네마테크의 지역 친구들과 함께 이 곳을 방문해 지배인 히라노 유지와 인터뷰를 했던 기억이 있다. 그는 1982년 개관 당시에 직원으로 참여해 ..
영화관의 미래가 밝다고 생각하시나요? 열 평 남짓한 극장 로비에 앉아 질문하던 이들에게 그가 되물었다. 창문 너머로 느릿느릿 해가 저물고 있었다. 잠시 동안 침묵이 흘렀다. 그가 다시 물었다. 영화의 미래가 밝다고 생각하시는 분 있나요? 방금 전까지 우리는 일본 영화관의 폐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이었다. 서너 명의 사람들이 손을 들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가 말을 이었다. “대체로 극장의 미래가 어둡다고 생각하시는군요. 이게 바로 방금 전의 질문에 대한 제 대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예의 젊고 활력 넘치는 목소리에 안경 너머 부드러운 눈빛은 여전했다. 정말 묻고 싶은 것이 있다고도 했다. “영화관을 운영하면서 무엇이 가장 큰 고민이고, 어떤 일이 괴로웠나요? 활동하면서 즐거운 일이 무엇이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