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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내 친구의 집은 어디에 있나 (2)
CINEMATHEQUE DE M. HULOT
친구 집이 어딨죠? 기사가 물었던 때는 저녁 어스름이었다 하늘이 잠시 멈췄다 행인은 어둠을 향해 전등을 비추고 버드나무를 가리키더니 말했다 저 나무에서 멀지 않아요 바로 앞에 골목이 하나 있는데 신이 꿈꾸는 것보다 푸른 정원을 끼고 있죠 사랑이 믿음과 정직의 깃털만큼 파란 곳이에요 골목 끝까지 가시면 청소년의 뒷골목이 나오는데 거기서 고독의 꽃 쪽으로 돌아서 꽃 두 발짝 앞 신화 속 영원의 샘물에 들르세요 맑고 깨끗한 두려움에 휩싸일 거예요 그 은밀한 공간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리면 빛의 둥지에서 새끼 새를 꺼내려고 소나무를 오르는 아이가 보일 거예요 그럼 그 아이에게 물어보세요 친구 집이 어딨니? - 소흐랍 세피리 (1974)에서 열두 살 소년이 고장 난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것처럼 가장해 아이들에..
올해 전주영화제에서 상영한 포루그 파로흐자드의 다큐멘터리 (1962)이 이미 이란 뉴웨이브의 선구적 작품으로 손꼽히지만, 이란 영화의 새로운 기운은 1964년에 창설된 카눈Kanoun(청소년아동협회)에서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와 아미르 나데리 등이 주축이 되어 1969년에 영화 촬영부서를 설립해 아동 영화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시작한다. 아미르 나데리의 말을 빌자면, 카눈 스튜디오는 최신 촬영 장비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제작비는 적었지만 상업주의적 영화 시스템의 틀 바깥에서 어린이를 주제로만 하면 연출 등에서 자유로운 재량이 주어진 거의 유일한 작업 공간으로, 이곳 지하에서 빌 더글라스의 영화를 보며 어떻게 저런 영화를 만들 수 있는지 탐구했다고 한다. 키아로스타미 회고전의 첫 날에 상영하는 1974)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