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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THEQUE DE M. HULOT
바다 그리고 서사시
2016년 알렉산드르 도브젠코 회고전을 개최한 후에, 언젠가는 꼭 틀고 싶었던 작품이 율리아 손체바의 ‘우크라이나 삼부작’이었다. 그 소망은 물론, 70mm 상영을 전제한 것이었기에, 그런 호사를 누릴 수 있을거라고는 생각지 않았다. 도쿄의 어느 극장이 문을 닫고, 미국의 어느 오래된 영화관이 폐업을 신고한 이런 시대에, 그래도 35mm 필름으로 그녀의 영화를 상영할 수 있게된 것은 기쁜 일이다. 너무 늦었지만, 또 다행히 아직 늦진 않았다. 이 영화의 운명도 그랬다. 손체바의 ‘우크라이나 삼부작’은 기적적으로 소생한 작품이다. 도브젠코는 생의 마지막 시간을 남부 우크라이나의 드네프르 강에서 그의 가장 원대한 꿈을 꾸며 보냈다고 한다. ‘우크라이나 삼부작’은 생의 마지막 기획이었는데, 해빙기는 너무 늦게..
영화일기
2021. 4. 28. 2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