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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마틴 스콜세지 (2)
CINEMATHEQUE DE M. HULOT
무주산골 영화제의 카탈로그가 집에 도착했다. 이번 영화제에서 상영한 마틴 스콜세지의 (2012)에 관한 짧은 리뷰를 썼는데, 오래 간만에 영화를 다시 들춰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글에서 썼지만, 고전 영화를 주로 상영하는 시네마테크를 운영하는 나로서는 가능한 신작을 늦게 보려하는 편이다. 영화는 신상품이 아니다. 일부러 시류에 맞춰야 할 이유가 별로 없다. 그렇다고 예외가 없는 것은 아니다. 개봉하는 첫 주에 극장을 찾게 하는 영화들이 있기 마련이다. 결국 를 뒤늦게, 그것도 극구 2D로 보았던 것과는 다르게 마틴 스콜세지의 (2012)는 개봉하던 날에, 그것도 3D 영화로 보았다. 극장에서 처음 본 3D 영화다. 이유가 있다. 영화 탄생의 아버지 조르주 멜리에스에 관한 감동적인 영화였기 때..
한 여름의 시네마테크에서는 예년처럼 영화로 휴가를 즐기는 ‘시네바캉스’가 열립니다. 올 해는 특별히 7월 중순부터 8월 말까지 긴 영화축제가 함께 합니다. 7월에 열리는 ‘낙원음악영화축제’는 낙원상가라는 공간에 뭍어있는 시간과 역사, 기억을 음악과 영화로 반추하는 행사입니다. 2006년에 소격동에서 낙원상가 옥상으로 시네마테크가 이전해 오면서 우려도 많았지만 이제 이 곳은 또 다른 영화의 낙원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지금의 서울아트시네마는 예전 허리우드 극장이 있던 자리로 영화의 대중적 기억들이 남아 있고, 음악인들이 여전히 가장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에서 열리는 ‘낙원음악영화축제’는 그래서 우리들의 기억뿐만 아니라 대중적 기억을 장소에 표시하는 행사입니다. 영화에 대한 선구적인 연구에서 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