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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베니스 인 서울 (2)
CINEMATHEQUE DE M. HULOT
‘베니스 국제영화제’와 함께하는 ‘2023 베니스 인 서울’ 영화제가 2월 16일부터 시작합니다. 올해 개막작은 (2020)를 만들었던 수잔나 니키아렐리의 신작 (2022). 13세기 실존했던 아시시의 성녀 클라라의 삶을 그린 작품입니다. 감독의 말을 빌자면 이 작품은 ‘급진적인' 그녀 삶의 정신적 측면이 아닌 정치적 측면을 재발견하는 것으로, 신앙과 종교의 신비가 아닌 프란치스코회의 신념과 실천이 세속적 사상에 끼친 영향, 재생의 에너지, 젊음의 전염적 열의, 그리고 혁명의 비극적 성질을 전합니다. 수산나 니키아렐리는 팬데믹의 시기에 집에 갇혀 있으면서 두려움, 질병, 고립이 있던 중세 이야기의 긴급성과 급진성, 공동체 개념에 대한 재고, 집단의 일부로서의 삶에 대한 생각과 주제가 오늘날의 세계와 밀접..
‘사티리콘’에 출연했던 도널드 서덜랜드는-이번에 상영한 ‘네버엔딩 펠리니’의 끝무렵에 그가 읊조리는 펠리네에 대한 기억의 시적인 표현도 인상적이다-펠리니를 오손 웰스와 견주어 두 감독이 그 자신의 표면성에 끊임없이 위협을 받으며, 그것으로부터 도망치고 있었다고 말한바 있다. 가령, 오손 웰스는 자기 자신에 대한 거짓말을 만들어냈지만, 그것이 자신이 만들어낸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일단 모두가 그것을 믿게 되자, 그것을 더 이상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펠리니는 “나에게는 가장 진짜인 것들이 내가 발명한 것들이다”라고 말했었다. 펠리니의 솔로 데뷔작 ‘백인 추장’은 전작 ‘바리에테의 등불’과 마찬가지로 상업적 실패작이었고, 그의 성공은 예기치 않게 세 번째 작품 ‘비텔로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