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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THEQUE DE M. HULOT
이번 ’자크 타티 회고전‘을 준비하면서 타티의 작품만이 아닌, ‘윌로와 친구들‘ 섹션에서 소개하고 싶었던 것은 코미디의 확산성이다. 하나, 둘, 셋, 넷…채플린, 키튼, 로렐과 하디, 막스 브라더스, 그리고…한 명의 캐릭터에서 시작해 모든 사람으로 확산되는 코미디의 역사가 있다. 타티는 주로 엑스트라나 아마추어 또는 무명 배우를 사용해 작가 자신 외에 다른 스타가 없는 영화를 만들고자 했다. 전파와 확산. 혹은 코미디의 민주주의. 그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사람이 아니라, 인물의 코미디를 만들려고 했다. 점점 더 윌로를 적게 보고 평범한 사람들을 더 많이 보는 것. 그는 윌로를 자신의 작품에서 다른 이들로 복제 시켰을 뿐마 아니라, 다른 감독의 영화에 출연시키려했고, 이에 트뤼포는 드와넬 시리즈의 네 번째 ..
: 버블 헐리우드 ‘핑크 팬더’ 시리즈로 유명한 피터 셀러즈는 불과 5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요절한 희극배우였다. 그의 천재성은 철저한 변신술에 있다. 그의 생애를 그린 (2004)이란 영화의 한 장면에서 ‘어떻게 그렇게 연기를 잘할 수 있냐’는 질문에 그는 이렇게 대답한다. “나 자신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무채색이기에 무슨 색으로도 어떤 모양으로도 물들일 수 있다.” 블레이크 에드워즈의 는 이 말의 완벽한 예증이다. 피터 셀러즈는 여기서 헐리우드에 불시착한 인도인을 천연덕스럽게 연기한다. 그가 전형적인 영국인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는 인물에서 시작해서 인물로 끝나는 영화다. 하지만 이상한 것은 정작 인물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말해야 할지 주저하게 된다. 인물에 대해 제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