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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프레드릭 와이즈만 (2)
CINEMATHEQUE DE M. HULOT
와이즈만에게 퍼블릭 도서관은 디지털 시대에도 여전히 인종, 계급, 민족, 경제적 지위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을 환영하는 장소로, 갈곳 없는 사람들이 물리적으로 모일 수 있는 곳이기에, (트럼프 시대에) 가장 민주적인 기관 중의 하나다. 그의 최근작들이 향한 물리적 장소들, 이를테면 미술관, 도서관, 대학은(그리고 잭슨 하이츠를 여기에 포함시킬 수 있다) 과거의 유산을 안고 미래에의 기대를 품은 여전한 유토피아의 장소다. 하지만 와이즈만의 영화가 아주 긴 시간 동안 보여주는 바, 이런 기관들은 실은 모두 연약하고 쉽게 깨질 수도 있는 빈약한 미래와 마주하고 있다. 디지털의 도래로 물리적 장소보다 비대면의 장소 없는 공간에 비즈니스와 사람들이 몰리고, 이런 기관이 모두 ‘퍼블릭’을 표방하지만 재정 부족으로 민..
지난해 부터 상영을 생각했던 프레드릭 와이즈만의 신작 의 상영과 함께 연속기획으로 준비한 첫번째 ‘프레드릭 와이즈먼 회고전’을 3월 23일부터 개최한다. 이번의 테마는 ‘공공’이다. 공공 기관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즐겨 만들었던 와이즈먼의 작품에서는 보이스오버를 통한 해설이 전혀 없고, 촬영되는 인물이 카메라를 의식하는 일도 거의 없다. 이를 통해 영화는 필요 이상으로 그 환경에 개입하지 않고 관객을 공공 기관의 내부로 다가가게 이끈다. 와이즈먼의 카메라에 포착된 공공 기관은 뉴욕 도서관에 관한 다큐에서 말해지듯, 민주주의 사회의 기둥으로 만인에게 개방되어 있고, 온 세상에 만연한 불관용에 반대하는 정신을 구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와이즈먼의 다큐가 담아내는 공공성의 본질은 실은 코로나 이후 다시 한 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