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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THEQUE DE M. HULOT
손 노동의 영화
산업시대의 산물인 육중한 기계의 작동도, 전문적인 육체 노동도, 물리적 개입도 필요 없는 스트리밍의 세계와 달리, 여전히 객석 뒤편 필름 영사기가 놓인 박스를 구비한 극장의 영화는 물질과 노동의 개입, 그리고 관객의 물리적 움직임이라는 수고를 필요로 한다. 영화는 그런 삼차원으로 존재하는 예술형태로 크리스토퍼 놀란이 말하듯이 극장의 물리적 부피와 영화를 보는 관객을 필요로 하는 만큼 영사기사와 영사기를 필요로 한다. 이런 손 노동의 실천과 육체적 리듬이 부자연스럽고 가치를 존중받지 못하거나 세상의 이목을 끌지 못하더라도, 이 작업의 리듬과 작업공간은 아직까지 매혹적이며 중요하다. 2월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개최하는 필름 영사 초급 워크숍, 전문가 중급 워크숍, 필름 상영을 위한 포럼, 그리고 오즈..
영화일기
2020. 2. 10. 2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