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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THEQUE DE M. HULOT

[특별전] 버드 보티커 특별전 본문

서울아트시네마소식

[특별전] 버드 보티커 특별전

Hulot 2014. 5. 1. 13:18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는 고독한 남자들의 절도 있는 싸움을 그렸던 버드 보티커 감독의 특별전을 준비했습니다. “싸울 준비가 돼 있다”는 부제와 함께 4월 15일부터 27일까지 버드 보티커의 대표작 8편을 상영하는 이번 프로그램에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들의 많은 기대와 참여를 바랍니다.

1916년에 태어난 버드 보티커는 남다른 경력을 갖고 있습니다. 젊은 시절 투우에 크게 매력을 느껴 실제 투우사로 활동하던 그는 루벤 마물랭 감독의 <혈과 사 Blood and Sand>(1941)에서 투우 촬영을 도와주며 영화계에 입문했습니다. 이후 오스카 보티커란 이름으로 십여 편의 영화를 발표한 뒤 1951년에 <투우사와 숙녀>를 찍으며 처음으로 버드 보티커란 이름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후 수십 편의 서부극과 필름누아르를 찍었고, 특히 자신의 페르소나인 랜돌프 스콧과 찍은 서부극들은 ‘BB’ 특유의 스타일로 많은 인기와 비평적 지지를 누렸습니다. 앙드레 바쟁이 <7인의 무뢰한>을 두고 “전후에 본 것 중에서 가장 빼어난 서부극"이라고 평가했던 것이나 고다르가 <네 멋대로 해라>에서 버드 보티커에게 존경을 표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이번에 준비한 8편의 영화들은 그의 영화적 특징과 매력이 잘 드러난 작품들입니다. 항상 길에서 먹고 자는 버드 보티커의 주인공들은 어떤 무리에도 속하지 않으며 언제나 외로워 보입니다. 하지만 총을 꺼내들기에 앞서 적과 먼저 대화를 시도하는 그의 모습은 짧은 공감의 순간을 만들어내며 다른 서부극에서 찾기 힘든 품격을 보여줍니다.

달려드는 황소 앞에서도 우아한 몸짓을 유지하는 투우사처럼 싸울 준비를 마친 채 상대를 정면으로 마주했던 버드 보티커의 남자들을 만날 수 있는 “버드 보티커 특별전 - 싸울 준비가 돼있다”에 관객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특별히 감독의 대표작 중 하나인 <투우사와 숙녀>를 복원판으로 만나볼 수 있으며 한창호, 유운성 영화평론가의 시네토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12일간 펼쳐질 버드 보티커 감독의 영화 세계를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1.투우사와 숙녀버드 보티커1951 | 미국 | 124min | B&W
2.킬러 풀려나다버드 보티커1956 | 미국 | 73min | B&W
3.7인의 무뢰한버드 보티커1956 | 미국 | 78min | Color
4.선다운의 결전버드 보티커1957 | 미국 | 77min | Color
5.부캐넌의 고독한 질주버드 보티커1958 | 미국 | 78min | Color
6.외로이 달리다버드 보티커1959 | 미국 | 73min | Color
7.렉스 다이아몬드의 흥망성쇠버드 보티커1960 | 미국 | 101min | B&W
8.코만치 스테이션버드 보티커1960 | 미국 | 74min | Col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