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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불협화음 - 클로드 소테 회고전 본문
“영화가 저에게 즉시 호소력을 발휘한 이유는, 말로 정의할 수 없는 내면의 감정을 전달하는 수단이라는 점과, 이전에는 음악만이 표현할 수 있다고 믿었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 클로드 소테
클로드 소테 특별전의 부제는 ‘고요한 불협화음’인데, 몽파르나스 묘지에 있는 그의 묘비명 ‘불협화음 앞에서 침착함을 유지하라‘라는 글귀에서 따온 것이다. 클로드 소테는 음악 애호가로 유명했다. 그의 조감독이었던 베르트랑 타베르니에는 그가 바흐 전주곡, 디지 길르시피의 ‘만테카’, 밍거스나 라벨의 곡을 분석하고 노래하는 것을 즐겼다며 영화의 대위법적 구조에서 음악적 화성 변화와 리듬 변조의 영향을 살펴볼 수 있다 말했다.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처럼 클로드 소테는 감정의 리듬과 배우들의 표현에 주의를 기울이며 조용히 자신의 영화를 연출했다.
소테의 작업은 시나리오 작가, 영화음악가, 촬영감독, 스타 배우들과의 지속적인 협업으로 유명하다. 세밀한 시각적 구성, 감미로운 음악, 돋보이는 연기들은 이런 지속적인 공정의 결과다. 그의 영화는 동시대 누벨바그의 작품보다는 프랑스 고전주의, 이를테면 시적 리얼리즘에 근접했다 생각한다. 그의 영화에서 엿보이는 노스탤직한 분위기 때문만이 아니라 작업 방식, 미장센, 스타일에서 그러하다. 프랑스 고전주의의 미덕은 일상에 시적, 정서적인 감성을 더하는 것으로 일상을 서정으로 이끌어 올리는 것에 있다.
시대의 흐름과 무연했던 소테의 영화가 대중의 사랑과 달리 프랑스 비평가들로부터 오랫동안 외면당한 것은 잘 알려진 불행이다. ’포지티프‘의 전 편집장 미셀 시망은 ‘카이에 뒤 시네마’의 소테에 대한 저평가를 끔찍한 태도이자 독단주의라 비판하기도 했다. 타베르니에는 <프렌치 시네마 스토리>(2017)에서 소테가 프랑스 영화계의 주변에 있었고, 부르주아의 생활상을 자주 묘사했기 때문에 ’카이에 뒤 시네마‘의 비평가들이 그에게 시간을 주지 않았다고 했다. 나중에 세르주 투비아나는 클로드 소테의 작품을 간과했던 것을 후회한다고 말했다 .
타베르니에는 클로드 소테를 자크 베케르와 연관지어 말했는데, 섬세한 묘사와 숙련돤 미장센, 정확하고 날카롭지만 전혀 눈에 띄지 않는 연출이 닮었다. 아무튼, <겨울의 심장/개봉 제목은 금지된 사랑>을 1993년 씨네하우스에서 본 이래로 클로드 소테의 영화를 누벨바그 작가들의 작품 이상으로 애정하게된 나로서는 이번 기회에 그의 작품과 만날 새로운 관객들의 마음이 궁금하다.
클로드 소테 특별전 | 고요한 불협화음
Claude Sautet Retrospective 2025.03.06-03.30.
감정의 진실은 모든 가능성에 반하여 때론 부조리하고 당황스럽고 예기치 않게 발생한다는 것에 있다. ’겨울의 심장‘은 부드럽고, 뒤틀리고, 모호한 감정의 비밀을 가장 아름답게 표현한 고전적인 작품이다. 상영 후 김병규 평론가와의 대담이 있습니다.
대담 “무심한 열정 - 클로드 소테의 비범한 평범함”
일정│3월 16일(일) 오후 3시30분 겨울의 심장 Un cœur en hiver (1992) 상영 후
참석│김병규 평론가, 김성욱 프로그램디렉터
클로드 소테의 영화는 약한 감독의 예술이다. 나는 그런 감독의 영화를 좋아한다. 그의 영화 속 인물들은 부조리하고 당황스럽고 예기치 않은 방식으로 흘러가는 삶의 우연성을 당황하면서도 평온하게 체념을 받아들인다. 유작 <넬리와 아르노>에서도 이런 약한 존재들, 그들의 수동성이 흥미롭다. 사람들 사이의 복잡한 관계들, 후회, 욕망, 사람에 대한 사랑, 타인에 대한 취향, 그들의 소통을 방해하는 모든 것들. 흥미로운 것은 이러한 주제만이 아니라 일상의 좌절과 불협화음, 균열과 파열을 미세하게 드러내는 그의 미장센과 비가시적인 스타일이다.
시네토크| 타인의 취향
3월 23일(일) 오후 4시 넬리와 아르노 Nelly et Mr. Arnaud (1995)
진행 | 김성욱 프로그램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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