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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THEQUE DE M. HULOT
고다르와 다이렉트 시네마 본문

DMZ 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와 함께하는 첫 번째 ‘다큐멘터리 특별전’에서 고다르의 미완성 작품 <오후 한 시1 P.M.>(1971)를 상영하고 짧은 강좌를 진행한다. 한국에서는 2011년, EIDF가 개최한 ‘리처드 리콕 회고전’에서 상영한 적이 있지만, 그 때나 지금이나 제대로 논의될 기회가 적었다. 그래서 고다르 영화를 좋아하거나 다이렉트 시네마에 관심 있는 이들조차 이 작품의 존재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미완성 작품이라는 특성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때로는 완성되지 못한 프로젝트가 오히려 더 큰 흥미를 끌기도 한다. 당시 미국의 ‘다이렉트 시네마’ 대표 작가인 D.A.페니베이커, 리처드 리콕과 고다르가 손을 잡았던 이 미완성 프로젝트도 특별한 역사적 의미를 지닌 작품으로 남았다.
고다르의 미국 모험은 1968년 봄, <중국여인>(1967)의 미국 공개와 함께 시작한다. 당시 고다르는 미국 전역의 여러 대학을 돌며 강연 투어를 진행했고, 이 공개 토론에는 아녜스 바르다가 함께 하기도 했다. <중국여인>은 임박한 68혁명을 예견한 작품으로 유명한데, 사실 미국에서는 급진적인 정치 행동을 촉진하는 직접적인 역할을 했다. 1968년 4월, 컬럼비아 대학에서 벌어진 학생운동에 <중국여인>이 큰 영향을 미쳤다. 당시 반란을 주도한 학생들 중 많은 이들이 이 영화를 관람했고, 동료들과 함께 영화에 대해 토론을 했다고 전해진다. 이와 관련된 내용은 조나단 로젠봄의 회고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그는 1968년 3월 뉴욕에서 필라델피아까지 버스를 타고 가서 <중국여인>을 처음 보았다고 한다. 또한 피터 화이트헤드가 컬럼비아 학생들의 반란을 따라가며 제작한 다큐멘터리에서도 이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중국여인>의 미국 공개는 다이렉트 시네마의 선구자인 D.A.페니베이커가 주도했다. 하지만 그가 고다르를 미국에 초대한 다른 이유가 있었다. 페니베이커는 리처드 리콕과 함께 고다르에게 당시 미국의 모습을 촬영해 달라고 제안했다. 고다르는 (비틀즈가 아닌) 롤링 스톤즈에 관한 <원 플러스 원>(1968)을, 페니베이커는 밥 딜런에 관한 다큐멘터리 <돌아보지 마라>(1967)를 이미 완성한 상태였다. 리콕과 페니베이커는 카메라맨을 자청하며 고다르의 지휘 아래 다이렉트 시네마의 방식대로 촬영을 진행했다. 이 작품의 원제목은 ‘One AM’, 즉 ‘원 아메리칸 무비 One American Movie’로 정해졌다. 공동작업은 그러나 여러 이유로 끝내 완결되지 못했다. 결국 페니베이커는 고다르의 촬영분을 편집해 제목을 ‘One PM’으로 변경한 후 공개했다.
당시 고다르는 런던, 하바나, 뉴욕, 버클리, 몬트리올, 퀘벡을 돌아다니며 혁명의 붉은 대기를 담아내는 국제적인 작업을 시도했지만, 대부분의 기획은 결국 실패로 끝났다. 그 후 고다르는 ‘지가 베르토프 집단’을 결성해 본격적인 정치 영화를 제작한다. 4월 27일 상영 후 강연에서는 이 시절, 덜 알려진 고다르의 국제적 모험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04.27. 오후 7시 오후 한 시 1 P.M.(1971) 리처드 리콕Richard Leacock, D.A.페니베이커 D.A. Pennebaker, 장 뤽 고다르 Jean-Luc Godard
+강연 | 고다르의 아메리카-정치 영화와 다이렉트 시네마
진행│김성욱 프로그램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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