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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THEQUE DE M. HULOT
지난해 11월, 도쿄의 이미지포럼을 방문했을때 극장에서는 ‘아사코’의 개봉에 맞춰 하마구치 류스케의 ‘초기 작품선’을 소개하는 특별전이 개최되고 있었다. 그 때의 특별전에서는, 지난 5월,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개최한 ‘하마구치 류스케 회고전’에서 상영한 초기 장편외에도, 좀처럼 접할 기회가 없었던 중단편 영화들이 소개됐다. 서울의 회고전 때에 그의 초기 중단편을 이후 상영할 계획이라 약속했는데, 이번 ‘짧고 굵은 아시아 단편 영화제’에서 일본 단편 프로그램을 의뢰받게 되면서 그 때의 약속을 실현할 기회를 얻게 됐다. (2009)는 일종의 스크루볼 코미디로 이 장르가 통념과는 달리 행복한 결혼의 완결된 서사가 아니라 커플들에게 미지의 성취로 남는 사랑의 문제에 장르의 특별함이 있다면, 그리고 이 장르가 커..
“나는 지금 영화를 만들지 않고 있고, 완전히 포기해버렸습니다. 그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포기했다고. 내가 말하는 것은 앞으로 더 이상 영화를 찍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건강상의 이유만은 아닙니다. 아마도 내 안에서 무언가가 부서지고, 무언가가 끝났고, 더 이상 하고 싶지 않고, 많은 것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내가 늘 싫어했던 것, 즉 영화에 수반하는 모든 것, 그것은 본디 내 일이 아닌 것이지만, 오늘날 그들이 말하는 이 (영화)산업에는 여전히 존재합니다. 그리고 영화를 산업이라 하지 않고 그저 ‘예술’이라 부르며 익히던 시절조차, 이런 것들은 지금과 다름 없이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나는 그것을 견뎌내고, 그것을 비켜서 왔습니다. 이 일을 좋아했던 나머지, 그 속에서 역겨워하는 모든 것..
‘마지막 소비에트 영화, 혹은 첫번째 포스트-소비에트 영화’로 불리는 ‘무기력 증후군’(1989)은 키라 무라토바의 알려진 대표작이다. 선입견으로 보자면 80년대 영국의 무기력을 포착한 마이크 리의 ‘네이키드’(1994) 혹은 샹탈 아커만의 ‘동쪽’(1993) 혹은 벨라 타르의 영화들이 떠오르기도 하지만, 그건 영화를 본 후에 이 낯선 영화에 익숙해지려는 부질없는 시도처럼 보일 뿐 극장에서 이 영화를 마주한다면, 절대적으로 자유를 구가한 일종의 ‘반-영화Anti-cinema’, 실은 극장에서 ‘잠자는 남자’에 관한 급진적 영화라는 생각이 들게한다. 첫번째 에피소드가 진행된 대략 40분후에 시작하는 두 번째 에피소드-차라리 영화속 영화라 말하는 것이 좋겠다. 이런 구분이 적당치 않다는 것은 영화를 보면 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