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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THEQUE DE M. HULOT
5월 20일, 화요일 7시 '배창호 특별전'이 개막합니다. 개막작은 배창호 감독님의 데뷔작 입니다. 철없던 고등학생 시절에 몰래 봤던 영화들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영화는 이장호 감독의 (1983)과 배창호 감독의 (82)이었습니다. 고등학생 담배 연기 자욱한 동네의 조그만 재개봉관에서 교외지도 단속선생님들이 언제 들이닥칠지 몰라 마음을 졸이며 이 영화들을 봤습니다. 은 당시 텔레비전에서 봤던 안토니오니의 만큼이나 정말 이해하기 힘든 영화였습니다. 자율학습을 피해 극장으로 숨어든 고등학생 소년이 부랑자 둘이 국회의사당 앞에서 벌이는 퍼포먼스를 이해할 길이 없었습니다. 보상과 축복은 물론 다른 방식으로 얻게 됐습니다. 이보희란 배우에 반해 한동안 이장호 감독의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을 떠돌아다녔으니까요..
"내가 만든 열 일곱 작품을 되돌아보면 크게 전환점의 시기가 있는데, 결국은 그 과정이 깊이를 추구해가는 변화의 과정이라 생각한다. 얼마나 삶을 보는 눈의 깊이를 갖느냐 그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시대는 점점 반대로 가고 있다." - 배창호 5월 배창호 감독의 전작이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상영됩니다. 5월 20일부터 6월 3일까지 80년대 한국영화의 새로운 시도와 작가적 도전의식을 보여준 배창호 감독의 작품 전작 17편을 상영하는 특별한 행사가 열립니다. '배창호 감독 전작특별전'은 배창호 감독의 영화세계를 살펴보는 기회이자 8-90년대 한국영화의 흐름을 살펴보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동시에 이번 '특별전'은 배창호 감독을 과거의 작가로 '회고'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동시대적으로 작품을 만들고 있는 현역의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