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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THEQUE DE M. HULOT

러시아 모스필름 회고전 상영작 및 시간표 본문

서울아트시네마소식

러시아 모스필름 회고전 상영작 및 시간표

Hulot 2009. 3. 23. 00:49


에이젠슈테인, 타르코프스키 등

전설적인 러시아 작가들의 영화가 한국을 방문합니다!

1923년에 설립된 러시아 최대의 영화 스튜디오 ‘모스필름’은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거대하고 생산적인 영화 스튜디오로 오늘날까지 중요한 영화기관으로 남아 있습니다. 모스필름은 할리우드에 버금가는 거대 스튜디오로 그 시대에 러시아의 가장 혁신적인 영화감독과 유명 스타들이 참여해 약 3천 편의 영화를 제작했습니다. 세르게이 에이젠슈테인, 미하일 롬, 알렉산더 메드베드킨, 미하일 칼라토초프,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그리고 구로사와 아키라까지 영화의 창조적인 거장들이 이곳에서 영화를 만들었고, 러시아 영화의 예술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번에 개최될 ‘러시아 모스필름 회고전’은 1920년대 무성영화로 영화사의 교과서로 불리는 에이젠슈테인의 <전함 포템킨>부터 모스필름이 최근에 제작한 카렌 샤흐나자로프의 <사라진 제국>에 이르기까지 러시아 영화의 정수를 최초로 한국에 소개하는 대규모 회고전입니다. 특히 이번 회고전에서는 러시아 영화의 거장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의 영화 5편이 상영됩니다. 그동안 국내에 소개될 기회가 없었던 타르코프스키 감독의 단편영화를 비롯해 <이반의 어린시절>, <안드레이 류블로프>, <잠입자> 등 예술과 영화에 대한 사색적이고 미학적인 아름다움으로 영화의 시인이라고 불리는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의 영화가 처음으로 필름으로 상영됩니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러시아 최대의 스튜디오로 많은 제작자와 작가들에게 영화제작의 기회를 제공하고 그 토양이 된 모스필름에서 만들어진 영화를 통해 러시아 영화의 정수를 감상할 수 있는 이번 회고전에 관객 여러분의 많은 관심 기대합니다.

★ 특별행사
영화사 연속강좌 : 20세기 러시아 영화의 재발견
'러시아 모스필름 회고전'을 맞아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20세기 러시아 영화를 되돌아보는 영화사 연속강좌를 개설합니다. 이번 강좌는 20세기 러시아 역사와 문화를 살펴보는 것으로 시작해 소비에트 영화의 무성영화 황금시절, 러시아 영화의 혁신과 난제들, 해빙기 이후의 러시아 영화의 변모, 그리고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의 영화세계를 살펴보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1. 4월 4일(토) 15:00 <죽음이라는 이름의 기사> 상영 후
‘20세기 러시아 역사와 문화’ 박종소(서울대 노어노문학과 교수)
2. 4월 5일(일) 13:00 <전함 포템킨> 상영 후
‘러시아 영화의 황금기’ 정미숙(러시아 국립영화대학 예술학 박사)
3. 4월 8일(수) 19:30 <이반의 어린 시절> 상영 후
‘타르코프스키와 러시아 영화’ 민병훈(영화감독)
4. 4월 11일(토) 15:00 <학이 난다> 상영 후
‘해빙기의 러시아 영화’ 홍상우(경상대 러시아학과 교수)
5. 4월 12일(일) 13:30 <잠입자> 상영 후
‘타르코프스키의 영화세계’ 홍성남(영화평론가)
6. 4월 19일(일) 14:00 <행복> 상영 후
‘미완의 소비에트 영화혁명’ 김성욱(영화평론가, 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

※ 영화사 연속강좌 외에도 모스필름을 대표하여 올가 카라바예바(모스필름 국제 업무 담당자)가 방한하여 상영 전 영화 소개 및 모스필름을 한국에 소개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 개막작




사라진 제국 Исчезнувшая империя The Vanished Empire
2008 105min 러시아 Color 35mm 15세 이상 관람가
연출 카렌 샤흐나자로프 Karen Shakhnazarov
출연 알렉산더 리아핀 Aleksandr Lyapin, 리디야 밀료지나 Lidiya Milyuzina

1970년대 소비에트를 배경으로 두 소년과 한 소녀의 삼각관계를 다룬 영화. 소비에트 연방이 정점에 이르렀던 1974년 모스크바에서는 이 견고한 제국이 사라질 것이라는 생각은 누구도 하지 않았다. 세르게이는 블랙진과 롤링스톤즈 레코드를 사는데 돈을 흥청망청 쓰는 철없는 학생이다. 여자 친구와 헤어진 후 좌절하고 있던 세르게이는 고고학자인 할아버지에게 의지하고 그의 가르침을 들으면서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소련이 언젠가 지도에서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걸 깨닫는다. 영화는 이제는 사라지고 없어진 소련의 제국에 대한 아련한 향수와 개인적이고 이데올로기적인 질문에 대해 회고하는 영화로 모스필름이 제작한 근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