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영진위
- 김성욱
- 하워드 혹스
- 오승욱 영화감독
- 웹데일리
- 류승완
- 에릭 로메르
- 시네바캉스
- 시네마테크 공모
- 배창호 영화감독
- 버스터 키튼
- 페데리코 펠리니
- 고다르
- 2008시네마테크의친구들영화제
- 시네마테크
- 이두용
- 배창호
- 존 카사베츠
- 존 포드
- 시네마테크 사태
- 프랑수아 트뤼포
- 아녜스 바르다
- 박찬욱
- 서울아트시네마
- 최선의 악인들
- 오즈 야스지로
-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
- 최후의 증인
-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 오승욱
- Today
- Total
CINEMATHEQUE DE M. HULOT
스스로 뭔가를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 왕빙의 <철서구> 본문
-당신은 어떻게 영화감독이 되었습니까?
- “나는 <철서구>와 다른 많은 영화들을 만들었지만, 스스로 영화감독이라 생각해 본적이 없습니다. 우리는 인생에서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게 영화를 만드는 것은 시간 낭비를 피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아무도 나를 필요로 하지 않았기에, 스스로 뭔가를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내 첫 영화는 13년전에 만들었는데, 그때 나는 서른 다섯살이었고 여전히 이상을 품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실 인생에는 하고 싶은 것과 우리가 결코 하지 못하는 일이 있습니다.
내 영화는 내 배경과 별로 관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이런 일을 할 계획은 없었습니다. 10년 정도 건축설계 스튜디오에서 일했고, 건축에 관심이 많았지만, 건축설계에 필요한 교육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몇몇 건축대학의 프로그램에 지원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다른 일을 해야만 했습니다. 결국 건축대학보다 영화학교에 입하는 것이 더 쉬울거라 생각했습니다. 대학입학에 성공했고, 처음에는 사진을 공부했고, 그리고나서 영화를 공부했습니다.
졸업 후 직장을 구하느라 고생했어요. 중국에서는 영화 산업에서 일하려면 내가 갖고 있지 않았던 연줄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나는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 채 스스로 다큐멘터리를 만들려고 했습니다. 대학에서는 픽션 영화만 공부할 수 있었을 뿐, 다큐멘터리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중국영화학교에는 다큐멘터리를 커리큘럼에 포함시키는 수업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내 생각대로 촬영을 했습니다. 원하는데로 촬영을 했던 것입니다.
그 결과가 선양시에서 다녔던 예술대학 근처지구에서 촬영한 <철서구>입니다. 그 지역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눈이었어요. 겨울에는 눈이 끊임없이 내렸습니다. 내 영화에서는 눈이 내리고, 영화를 통해 계절과 그것의 지나감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관객이 한 사람의 삶의 일부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배경을 같이 보기를 원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사람들을 꽤 오랫동안 촬영하는 편입니다. 오랫동안 다른 사람의 삶을 보여준다면 그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 Simple Stories: An Interview with Wang Bing
by Aaron Cutler (Cineaste, Vol. XL, No. 4)
철서구 鐵西區 / Tie Xi Qu: West of the Tracks(왕빙, 2002)
3월 13일(금) 서울아트시네마 Seoul Art Cinema
11:30 1부: 녹 Part 1: Rust (245min)
16:30 2부: 폐허 Part 2: Remnants (178min)
20:00 3부: 철로 Part 3: Rails (134min)
'영화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로나 시대의 영화 (0) | 2020.04.11 |
---|---|
네버 엔딩 펠리니 - 에우제니오 카푸치오 시네토크 (0) | 2020.03.20 |
Home Alone Movies (5)- 히치하이커 Hitch Hiker(1953) 아이다 루피노 Ida Lupino (0) | 2020.03.08 |
Home Alone Movies (4)- 게오르기 다넬리야의 '나는 모스크바를 걷는다' I Walk Around Moscow (1964, Georgiy Daneliya) (0) | 2020.03.04 |
Home Alone Movies (3)-En Rachâchant(1982) D. Huillet, J.-M. Straub (0) | 2020.03.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