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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THEQUE DE M. HULOT
모드와 영화에 관한 노트 본문
지금 벤더스 영화를 보는 즐거움에 그 하나가 여행이 중지된 세상에서 신선한 공기의 흐름, 다른 시간, 다른 곳으로의 여행을 가능케하는 것이라면, 다른 하나는 그 반대로 멈추어서서 다시 영화를 생각해보는 것에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를테면, 팬데믹이라는 감염병의 범지구적 유행은 우리를, 영화를 어떤 변화로 안내할까. 생전에, 오즈 야스지로는 작가로서 삶의 태도와 관련해, 아무래도 좋은 것은 유행에 따르고 중대한 것은 도덕에 따르고, 예술은 자신에 따른다고 말했다. 어쩌면, 벤더스는 퐁피두 센터가 그에게 ‘세계의 유행’에 대한 이 작품을 의뢰했을 때, 오즈의 말을 떠올렸을지도 모르겠다. 벤더스는 유행보다는 이 세상에 관심을 두었다고 말하는데, 그럼에도 유행은 영화(산업)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벤더스는 유행은 패션과, 패션은 새로운 이미지의 언어인 비디오 카메라와 그리고 이 카메라는 도쿄를 포착하는데 더 적절하다 여긴다. 이미지들의 언어는 이제 (35미리)영화에만 특권적인 것은 아니다. 오즈의 태도와달리 영화도 유행(모드)에 따를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정말 모드는 무엇인가. 패션 디자이너 야마모토 야마모토 요지는 그것이 궁극적으로는 시간을 디자인하는 것이라 말한다. “난 미래에 관심이 없어요. 미래를 믿지 않아요. 우린 어제와 내일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고 애쓰고 있어요...”
도시와 옷에 대한 노트 Aufzeichnungen zu Kleidern und Städten (1989) 빔 벤더스 Wim Wenders Retrospec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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