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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THEQUE DE M. HULOT
미셸 피콜리 본문
그는 이 영화에서는 어찌된 일인지 돌아갈 집이 없는 사람처럼 보인다. 연주회를 가고, 술집을 오가고, 레스토랑에 들르지만 몇 년전 같은 감독의 영화에서처럼 최종적으로 ‘집으로 돌아가련다’고 하는 것도 아니다. 수도원으로 갈거라는 옛 애인에게 그는 ‘내게 수도원은 알코올’이라 말한다. 둘의 만남은 고급 레스토랑에서인데, 그 내부 공간에는 고풍스런 벽지와 그림들이 놓여있다. 그들은 과거를 말한다. 몇 개의 촛불들만이 그들을 비쳐 준다. 계속 음식을 먹고 샴페인을 마신다. 그리고 그녀가 말을 꺼낸다. 젊었을 때는 욕망했지만, 나이가 들어 그것은 사라졌고, 이제 남은 영혼은 어디에서 거처를 찾을까요? 둘은 되돌아갈 자리를 찾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난다. 그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는 그 많은 작품들 가운데, 이 마지막 장면이 떠올랐다. RIP. Michel Picco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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