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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THEQUE DE M. HULOT
영화는 노동자들 없이는 결코 완성될 수 없습니다 본문
지난해 코로나 감염확산으로 입은 극장 피해 가운데 관객수와 매출 감소에 더해 큰 손실은 극장 고용인력 감소다. 영진위 통계를 보면, 해고와 구조조정으로 전년 대비 정규직 재직자가 16%, 비정규직은 70.2% 감소했다. 비정규직 극장산업 노동자들이 2019년에 11,594명이었다면 2020년 10월 시점에는 3,450명으로 대폭 줄었다. 극장의 위기는 해고로 이어졌고, 이를 막을 방법은 없었다.
지난해 3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워싱턴 포스트’에 대형 영화관이 휴관하면서 2,000여 명의 극장 노동자를 해고한 것에 안타까워하며 “영화 비즈니스는 모든 사람들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매점에서 일하는 사람들, 기자재를 운용하는 사람들, 매표를 하고, 영화를 가져오고, 광고를 판매하며, 극장의 화장실을 청소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들 대부분은 월급이 아닌 시급을 받는 극히 일반적인 사람들로…영화제작자로서 내가 하는 일은 이런 노동자들과 그들이 환영하는 관객 없이는 결코 완성될 수 없습니다”라고 썼던 글이 생각난다.
사정이 좋아질지 낙관하기 힘들다. 이미 무너진 것의 회복은 언제나 쉽지 않다. 상황이 이러하니 극장의 위기가 영화 산업의 위기라 진심으로 걱정하는 이들도 있지만, 위기가 아니라 산업의 초기화로 불가피한 변화라며 극장의 죽음을 선고하는 이들도 있고, 공공기관들이 그랬던 것처럼 왜 영화관 문을 선제적으로 닫지 않냐며 비난하거나 영화관이란 창문이 닫혔다고 영화가 사라진 것은 아니니, 영화제나 예술영화관에서의 상영대신 프로그램을 OTT로 전환하라는 충고까지, 실로 다양한 말들이 나온다. 행복을 추구하는 소비자-관객에게 영화관은 이제 불편하다. 그런데 불편은 사실 언제나 움직여야하는 영화일-노동에 있었다. 이런 때에는 섣부른 충고를 하는 수다스런 이들보다 지금은 사정이 좋지 않고, 그래서 예전이 좋았지만, 그럼에도 지금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극장을 찾는 이들이 귀하다.
01.16.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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