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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THEQUE DE M. HULOT
공포의 교육 - 세르게이 로즈니차의 역사수업 본문
세르게이 로즈니차는 작센하우젠과 다카우 강제수용소에 카메라를 설치해 인기 있는 역사 관광의 모호함을 드러낸다. 인간이 재로 변한 공포의 수용소는 이제 대중에게 공개되어 매년 수천 명의 관광객을 받는 기념 장소가 되었다. 이 영화는 추모 현장을 방문한 관람객들과 그들의 촬영 행위를 관찰한다. 방문자가 무엇을 보고 있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대신 우리는 그들이 모든 것을 매혹적으로 관찰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스마트폰과 인스타그램 문화가 촬영 행위를 손쉽게 자신이 그 장소에 있었음을 증명할 때, 동시대에는 결코 촬영이나 보도가 허용되지 않았던 장소를 틀에 박힌 의식처럼 기념 촬영하는 행위는 공포의 장소를 탈신성화하는 것일까, 혹은 이런 촬영을 통해 시선을 수행함으로써 자신의 목격 증언과 장소를 증언하는 것일까, 혹근 어떤 다른 심리적 동기가 있는 것일까? 이에 더해, 장소의 기념비화와 박물관의 공간은 어떻게 관광을 넘어 불가시의 역사에 접근할 수 있게 할 것인가? 이런 질문들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시네토크 | 세르게이 로즈니차의 역사 수업
일시│5월 8일(토) 오후 5시 30분 <아우스터리츠 Austerlitz>(2016) 상영 후
진행│김성욱 프로그램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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