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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삶 -안드레아 슈타카의 ‘젊은 여인’ 본문
올해 ‘로카르노 인 서울’ 영화제 상영작중 추천하고 싶은 스위스 작품 중의 하나는, 이미 15년전의 작품이지만 여전히 데뷔작의 신선한 빛을 잃지 않고 있는 안드레아 슈타카의 ‘젊은 여인’(2006)이다. 영화속 자주 등장하는 춤추는 장면이나, 두 여인이 눈길을 뛰어가는 순간, 무엇보다 스위스의 풍경을 예민한 감각으로 담아낸 장면들이 여전히 신선하고 아름답다. 지난해 여성영화제에서 상영한 최근작 ‘마레’(2020)와 마찬가지로 안드레아 슈타카 감독의 일관된 주제는 우리가 사는 세계에서 타인의 삶-그녀의 2014년작 영화의 제목이기도 하다-을 살아가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탐구하는 것이다. 추방과 유배, 국가와 문화를 오가는 이민자 여성의 삶에 다가가는 그녀의 영화에서 크로아티아 출신의 배우 마리야 스카리치츠의 연기가 또한 주목할 만하다.
“(이 영화는) 나의 두 세계와 관련된 개인적인 영화다. 나는 스위스에서 자랐고 우리 가족은 보스니아와 크로아티아 출신이다...이 영화는 현재 스위스에 살고 있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한 나라의 다른 지역에서 온 세 명의 현대 여성들의 삶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다…나는 이 여성들 사이의 개인적, 친밀한 관계에 관심이 있다.”
10.24 Sun. 14:30
젊은 여자 Das Fräulein / The Mistress (2006) 안드레아 슈타카 / Andrea Štaka
1990년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비롯한 주위 국가들은 긴 시간 내전을 겪으며 수많은 인명 피해를 낳았다. 보스니아의 세르비아 출신인 루자는 고향을 떠나 취리히에 안정적으로 정착해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다. 하지만 그녀의 앞에 사라예보에서 온 젊은 여성 아나가 나타나며 혼란이 발생한다. 2006년 로카르노영화제 황금표범상 수상.
Locarno in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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