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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THEQUE DE M. HULOT
신도 가네토의 어머니 본문
새가 지저귄다. 꽃이 피어 있다. 강아지가 뛰어논다. 고양이가 낮잠을 잔다. 강물이 흘러간다. 구름의 두둥실 떠간다…
영화 속 한 장면에서 아이의 점자책 읽기를 반복하며 아이를 떠올리는 순간이지만, 그럼에도 영화 마지막에 병원 침상에 누워 창밖 풍경을 보며 오토와 노부코가 작은 목소리로 읊조리는 장면은 이야기를 넘어서 원폭 이후에도 친밀한 미지의 일상을 그 자체로 긍정하려는, 이를테면 수용적 신체의 풍경에의 용해라고도 부를법한 순간을 떠올리게 한다. 이미 영화 첫 장면의 뭉게 구름과 오토와 노부히코의 매혹적인 용해가 이를 예시하고 있었다. 어쨌든 바람이 불고, 구름이 떠다니고 고양이가 낮잠을 잔다. 이 특별한 영화를 오늘 35mm 필름으로 마지막 볼 기회다.
35mm Film Last Screening
06.25. 19:00 어머니 母 / Mother (1963)
│B&W│35mm│ 신도 가네토 新藤兼人 / Shindo Kane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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