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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THEQUE DE M. HULOT
2022 유라시아 영화제 - 튀르키예 뉴웨이브 특집 본문
지난 해에 이어 두 번째 유라시아 영화제를 내일부터 개최한다. 지난해 포커스는 벨라르스 신예 여성감독. 올해는 그간 상영할 기회가 적었던 튀르키예 뉴웨이브 이후의 영화를 특집 상영한다.
누리 빌게 제일란의 장편 데뷔작 <작은 마을>을 개막작으로, <우작>, <원스 어픈어 타임 인 아나톨리아>, 그리고 또 다른 튀르키예 뉴웨이브의 대표적 작가인 레하 에르담의 <크나큰 세계>(2016), 세미 카플라노글루의 신작 <하산의 일>(2021), 그리고 예심 우스타오글루의 <태양으로의 여행>(1999)을 위시해 현재 주목받는 여성감독들, 특히 펠린 에스메르, 제이넵 다닥, 메르베 카얀, 데니스 감제 에르구벤의 근작을 상영한다. 아쉬운 일은 좋아하는 세미 카플라노글루의 ‘유세프 삼부작’이나 벨마 바쉬의 작품, 그리고 레하 에르담의 초기 작품이 모두 35mm 필름이거나 이런저런 여건상 이번에 상영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내일(수) 첫날 개막작 ‘작은 마을’은 잔잔하고 매혹적인 아름다운 작품이다. 강물처럼 조용히 흘러가는 삶의 시간 속에 나비처럼 무언가가 떠다니고 이내 꿈처럼 이미지가 흘러간다. 냄새나는 도시락 때문에 선생에게 꾸지람을 들은 어린 소녀는 눈물을 훔치고, 창문 뒤의 고양이가 나타났다 사라진다. 예술가의 임무는 삶에서 시적인 순간을 추출하는 것이다. 되찾은 어린 시절은 그러나 잔인함의 시간이기도 하다. 사진작가로 경력을 시작한 누리 빌게 제일란의 촬영 또한 돋보이는 작품이다. 1998년 낭트영화제 촬영상을 수상했다.
06.29. 20:00 작은 마을 Kasaba / The Small Town (1997)
연출│누리 빌게 제일란 Nuri Bilge Ceylan
2022 Eurasia Film Festival -Focus on New Türkiye Cine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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