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THEQUE DE M. HUL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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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일기

2022 포르투갈 영화제

KIM SEONG UK 2022. 12. 12. 15:11


연말에 소개하는 포르투갈 영화는 다양하고 새롭다. 미구엘 고메스의 신작인 <더 트스거오 다이어리>, 에릭 로메르의 연극 극본을 바탕으로 한 히타 아세베두 고메스의 <내림 마장조 삼중주>, 올해 세상을 떠난 철학자이자 미술 비평가인 장 루이 셰페르가 참여한 <죽음의 무도, 해골 그리고 환상들>, 새로 주목받는 두 신예감독의 데뷔작, 베를린영화제 국제비평가연맹상을 수상한 관객을 독특한 영화적 경험으로 안내할 독특한 퍼포먼스 영화 <수퍼 내추럴>, 아홉살 소녀의 눈으로 바라보는 가족, 이민, 신비주의, 트라스-우스-몽투스 문화에 관한 초상 <알마 비비>, 그리고 다큐멘터리와 픽션의 결합을 시도한 포르투갈 무성영화의 대표작 <바다의 마리아>, 두 편(무성영화 포함)의 복원된 클래식을 상영합니다.

2022 포르투갈 영화제 Portuguese Film Festival
12월 14일(수) ~ 22일(목)


내림 마장조 삼중주 O Trio em Mi Bemol (2022) 2022│127min│포르투갈│Color│DCP│15세 관람가
연출│히타 아세베두 고메스 Rita Azevedo Gomes
출연│피에르 레온, 히타 두랑, 아두 아리에타
아직 서로를 그리워하는 중년의 옛 연인이 만나 긴 대화를 나눈다. 에릭 로메르가 모차르트의 음악에 영감을 받아 쓴 연극 각본을 바탕으로 만든 우아하고 단정한 영화. 2022년 베를린영화제 공식 상영작.


죽음의 무도, 해골 그리고 환상들 Danses Macabres, Squelettes et Autres Fantaisies / Danses Macabres, Skeletons and Other Fantasies
2019│110min│포르투갈, 프랑스, 스웨덴│Color│DCP│15세 관람가
연출│피에르 레온 Pierre Léon, 히타 아세베두 고메스 Rita Azevedo Gomes, 장 루이 셰페르 Jean-Louis Schefer
출연│장 루이 셰페르, 히타 아세베두 고메스, 피에르 레온
올해 6월 세상을 떠난 장 루이 셰페르(1938~2022)는 작가와 평론가로 활동하며 영화와 이미지에 관한 중요한 질문들을 던졌다. 이 다큐멘터리에서 장 루이 셰페르는 ‘죽음의 무도’로 불리우는 중세의 회화들을 중심에 두고 이미지와 영화, 그리고 세계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편안한 어조로 들려준다.



더 트스거오 다이어리 Diários de Otsoga / The Tsugua Diaries
2021│102min│포르투갈, 프랑스│Color│DCP│15세 관람가
연출│미구엘 고메스, 모린 파젠데이루 Miguel Gomes, Maureen Fazendeiro
출연│크리스타 알파이아테, 카를로토 코타, 주앙 누네스 몬테이로
코로나로 영화를 찍는 것도 어려워진 시기. 감독과 스태프, 배우들이 숲이 울창한 시골 마을에 모여 영화 촬영을 시작한다. 예상치 못한 변수가 매일 생기는 가운데 이들은 다양한 감정을 경험한다. 2022년 포르투갈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 수상(카를로토 코타).


알마 비바 Alma Viva
2022│88min│포르투갈, 벨기에, 프랑스│Color│DCP│15세 관람가
연출│크리스텔레 알베스 메이라 Cristèle Alves Meira
출연│루아 미셸, 아나 파드랑, 재클린 코라두
여름 방학을 맞은 살로메는 할머니를 비롯한 가족들과 시골 마을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민간 신앙에 관심이 많은 할머니, 오랜 갈등을 숨기고 있는 가족들과 함께 지내는 동안 살로메는 많은 것을 보고 듣고 생각한다. 포르투갈 교외의 아름다운 풍경과 루아 미셸의 연기가 선명한 인상을 남기는 작품. 2022년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상영. 감독의 장편 데뷔작.


수퍼 내추럴 Super Natural
2022│85min│포르투갈│Color│DCP│15세 관람가
연출│호르헤 제이콤 Jorge Jácome
출연│밀턴 브랑코, 알렉시스 페르난데스, 디오구 프레이타스
어떤 형상도 없이 색의 변화로만 시작한 영화는 장애인 출연자들과 함께 기계의 시점과 인간의 시점, 꿈과 현실, 육지와 바다, 장애와 비장애를 자유롭게 횡단하며 자연스러운(natural) 것이 무엇인지 질문한다. 2022년 베를린영화제 포럼부문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 수상.

◆복원된 포르투갈 고전


바다의 마리아 Maria do Mar / Maria of the Sea
1930│108min│포르투갈│B&W│DCP│15세 관람가
연출│주제 레이탕 드 바로스 José Leitão de Barros
출연│호사 마리아, 올리베이라 마르틴스, 아델리나 아브랑체스
바닷가에 접한 포르투갈의 작은 마을 나자레. 어부의 딸로 자란 마리아는 마누엘과 사랑에 빠지지만, 이들의 사랑은 부모님들 사이에 있었던 가슴 아픈 과거로 인해 이루어질 수 없다. 포르투갈 무성영화 시기의 가장 아름다운 작품 중 하나로 꼽히는 영화.


사랑의 섬 A Ilha dos Amores / The Island of Love
1982│170min│포르투갈, 일본│Color│DCP│15세 관람가
연출│파울루 호샤 Paulo Rocha
출연│루이스 미구엘 신트라, 클라라 조안나, 지타 두아르테
19세기 포르투갈의 작가인 벤세슬라우 드 모라이스의 특별한 삶을 다룬 영화. 가족을 뒤로하고 포르투갈의 식민지였던 마카오로 건너간 그는 중국 여인과 결혼한다. 그리고 다시 일본 여인과 사랑에 빠져 남은 인생을 일본에서 보내기로 한다. 1982년 칸영화제 경쟁부문 상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