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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THEQUE DE M. HULOT
달아나는 영화를 쫓았던 작가 | 요시다 기주 (1933-2022) 본문
나는 확신에 찬 기자나 평론가, 감독을 경계한다. 아무리 고매해도 영화보다 자기 자신과 주의 주장을 크게 돋보이려는 말과 글이 꺼려진다. 진실은 파편으로 나타나고, 게다가 영화는 항상 우리를 피해 달아나기 마련이다. 요시다 기주는 그런 달아나는 영화를 평생 쫓은 작가였다. 그는 우연히 시작한 영화라는 일이 평생의 일이 되었지만, 자신에게 어울리는 일인지 계속 망설이며 살아왔다 말했다.
영화는 언제나 그에게 수수께끼였고, 끊임없이 자신에게서 영화가 달아나, 그것을 쫓는 수 밖에 없었다. 2014년 서울아트시네마에서 회고전을 개최하던 때에 그는 칠순을 넘긴 나이였고, 그 무렵 인터뷰에서 그는 이제 다른 일을 할 수 없으니, 영화감독으로 죽을 도리 밖에 없어, 감독이라는 직업이 이제 필연이었다 생각되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그의 부고 소식을 듣고는, 좋아하는 <아키츠 온천>의 한 장면을 떠올린다. 쇼치쿠 시절이 아니었다면 결코 찍지 못했을 이 작품에서, 정작 좋아하는 장면은 머리맡에 신발을 벗어두고 강가에 누워 오카다 마리코가 그저 담배를 피고 있는 순간이다.
RIP Kiju Yoshida (1933 —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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