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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THEQUE DE M. HULOT
고다르의 결혼한 여자 본문
한 편의 위대한 걸작을 시간을 들여 완성하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가능한 많은 작품을 사회에 내보내는 것도 필요한 일이다. 60년대 고다르의 특별함은 무언가를 완벽하게 만들기보다 가능한 많은 작품을 제작하려 했다는데에 있다. <결혼한 여자>는 그런 작업 속도에 대한 강박관념의 대표적 사례로, 고다르는 1964년 5월 <국외자>들로 칸 영화제를 방문해 베니스 영화제 관계자로부터 같은 해 9월에 열릴 영화제에 선보일 작품 제작을 약속받고는 불과 4개월 만에 <결혼한 여자>를 완성했다.
영화의 부제처럼, 이 작품은 한 편의 영화라기보다 1964년에 촬영된 필름의 단편 모음, 즉 일종의 사회적 콜라주다. 10월 8일(일), 영화 상영 후에 검열과 스캔들로 일종의 고다르 현상을 불러온 이 작품의 배경과 사회적 단편의 고다르식 콜라주 방법론, 그리고 반복해 등장하는 수용소 문제- 한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함에 대한 보고서가 나온 것이 1963년의 일이다-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10.08.(SUN) 16H 결혼한 여자(1964) +시네토크 | 김성욱 프로그램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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