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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THEQUE DE M. HULOT

한일 영사기사 워크숍/심포지엄 - 후쿠오카 본문

영화일기

한일 영사기사 워크숍/심포지엄 - 후쿠오카

Hulot 2023. 10. 24. 00:22

이번 주27일-28일, 후쿠오카시립종합도서관에서 한국과 일본의 필름 상영자들이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日韓映写技師ミーティングin福岡’ 심포지엄과 워크숍이 개최된다. 나는 28일의 심포지엄의 참석자로 참여해 한국에서의 ‘필름 상영’과 서울아트시네마의 사례,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과 관련해 발표를 한다. 

 

후쿠오카에서의 워크숍과 심포지엄은 영사기사라는 직업을 통한 영화의 매력, 필름 상영의 묘미, 그리고 한일 영사기사의 교류와 향후의 협력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는 행사로 한일간의 교류는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20년 1월,  한국에서 좀처럼 해결하기 쉽지 않은 필름 영사시의 고장 수리와 대처를 습득하기 위해  일본의 영사기사 이시이 요시토 씨를 서울아트시네마에 초청했다. 시네마테크에서는 필름 상영을 지속하고 경험의 전수를 위해 2002년 개관 때부터 매년 ‘필름 상영자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제는 사라져가는 필름이라는 매체와 필름 상영을 전승하는 것은 시네마테크의 중요한 역할 중의 하나다. 

 

 

이를 위해서는 국내로만은 되지 않고 해외와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당장 필름 영사기 고장시에 부품을 확보하는 것은 국내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필름 상영을 위한 ‘해외 네트워크 포럼/워크숍‘을 개최했던 이유는 전세계에서 필름상영을 하고 있는 극장들과 네트 워크를 시도해 필름을 상영하는데 필요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한국에서의 필름상영 환경 확보, 영사기사의 유지, 필름영사 인력의 양성, 필름 상영을 위한 안정적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2020년 서울에서의 포럼과 워크숍을 준비하면서 일본 커뮤니티 시네마 센터의 岩崎ゆう子 이와사키 유코씨에게서 도움을 얻었다. 그녀는 교토의 영사기사 石井義人 이시이 요시토씨를 추천했는데, 그는 지난 수십년 동안 야마가타 영화제 상영을 포함해 이동 영사와 영사기 수리 등의 필름 영사를 맡아온 장인이다. 그가 삼일 간 서울에서 체류하면서 보여준 필름 영사에 대한 지식과 기술, 그리고 열정은 존경할 만한 것이었다.

 

그날의 행사가 계기가 되어, 이시이 요시토씨는 이번에는 일본에서 한일 영사기사 교류를 위한 행사를 개최하고 싶다는 원대한 계획을 수 차례 내게 알려주었다. 원래라면 아마도 2021년 쯤에 지금의 행사가 개최될 수 있었을 것이다. 아시겠지만, 코로나 감염확산으로 이 기획은 오랫 동안 실현될 수 없었다. 시간이 걸렸지만, 이시이 요시토 씨의 적극적인 노력이 아니었다면 이런 특별한 행사는 열릴 수 없었을 것이다. 

 

11월 28일(금) 2시부터 시작하는 심포지엄에서는 본 행사에 앞서 두 개의 특별 행사가 있다. 그 하나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상영한 바 있는 둘람수렌 첸도르지와 투멘뎀버럴 사란투야의 몽고 영화 <이동 영화관 A Vanishing Trade>(2001)의 35mm 필름 상영이다. 1970년대 초까지 이어진 낙타에 영사장비 일체와 필름을 싣고 고비 사막을 건너 이동영사를 하던 영사기사의 일에 관한 작품이다. 올해 필름 워크숍의 주제는 ‘이동 영사’다. 

 

35미리 필름 상영이라 말했는데, 이 작품은 원래 아날로그 비디오 베타 캠코더로 촬영되었기에 비디오를 필름으로 전환한 것이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이 작품은 베타 비디오로 상영되었다. 감독은 원래 이 작품을 필름으로 촬영하고 싶었지만, 당시 몽골에서는 필름에서 비디오로 전환이 빠르게 일어나 비디오로 촬영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동 영화관>의 35mm 필름 상영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다. 이어지는 ‘필름으로 보는 영화’에 대한 마츠모토 케이지(후쿠오카 시립종합도서관)씨의 강연이 이와 관련한 사연을 들려줄 예정이다. 

 

 

이어지는 심포지엄에서  나는 ‘한국의 필름 상영’과 관련한 주제 발표를 하는데, 고다르의 다음과 같은 말로 시작하려 힌다. 

 

“단조롭지만 작은 소음이 항상 있으며, 이 소음은 영화를 상영하는 영사기의 소음입니다. 우리의 임무는 이 소음이 멈추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소음을 만들어내는 행위로 손노동으로서의 필름 상영과 현황, 문제의식, 서울아트시네마에서의 상영의 사례, 그리고 이를 영화 유산 정책과 어떻게 연계할지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이 심포지엄에는 이시이 요시토씨와 일본의 영사 기사들이 함께 참석하고, 서울아트시네마의 영사 기사를 포함해 대전과 강릉을 포함한 지역 시네마테크의 영사 기사들도 라운드 테이블에 참여할 예정이다. 

 

혹시 후쿠오카에 들리실 일이 있는 분들 중에 참석을 하실 생각이 있는 분들은 아래의 주소를 확인 부탁드린다.

 

日韓映写技師ミーティング in 福岡

会期:令和5年10月27日(金)~10月29日(日)

 

主催/映写技師会議in福岡・準備会、一般社団法人コミュニティシネマセンター、福岡市総合図書館、映像ホール・シネラ実行委員会

協力/FIAF(国際フィルム・アーカイヴ連盟)、映画保存協会

 

シンポジウム

11.28.

  14:00〜14:05 開会 総合司会(碓井千鶴)             

  14:05〜14:10 開会の挨拶(岩崎ゆう子)                 

  14:15〜14:40 映画『ゴビを渡るフィルム』             

  14:40〜14:55 ミニ・レクチャー『フィルムで観る映画について』/松本圭二   

  14:55〜15:05 イベントの趣旨、フィルム上映を理解するための解説/石井義人

  15:05〜15:25 韓国におけるフィルム上映の現状/キム・ソンウク                    

  15:30〜15:45 日本におけるフィルム上映の現状/神田麻美                 

  15:45〜16:30 映写技師座談会

(キム・ソンウク/パク・サンへ/キム・ヨンヘ/石井義人/神田麻美)   

  16:30〜16:40 まとめ、閉会の挨拶

 

http://www.cinela.com/gaiyou_2023102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