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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THEQUE DE M. HULOT
두 대의 자전거 | 고다르와 미에빌 - 소프트 앤 하드 본문
“우리에게는 두 대의 자전거가 있습니다.“
인디펜던트는 자립의 수단을 찾는 것에서 시작한다. 정신의 독립을 위해서는 물적 기반이 필요하다. “먼저 지배 계급의 경제로부터 독립해야 합니다. 독립적이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깨달아야 합니다.” 독립은 그러나 동반자 없이는 불가능하다. 전투적 정치참여 영화의 참담한 실패 이후 고다르는 대안으로 이미지와 음향 기계의 완전한 통제를 겨냥한 독립적인 영화 제작, 즉 영화 구상에서, 제작까지 모든 것을 1인, 혹은 2인이 수행하는 독립제작 시스템 구축을 시도하는데 이때 새로운 동반자인 안느 마리 미에빌과의 협업이 아니었다면 이는 불가능했다. 고다르의 모토는 생산에서 독립적이지 않으면 이미지의 노예가 된다는 생각이다. 미에빌과 고다르는 파리를 떠나 그르노블로, 새로운 중심을 위해 지역으로 이전했고, 이곳에서 비디오 기술, 테이프 속도 변경 및 슬로우 모션에 대한 선구적인 연구를 수행했다.
영화 제작의 분권화와 대안적 배급에 대한 이들의 관심은 1977년 미에빌과 고다르가 자란 스위스 보의 작은 마을 롤레로 두 번째로 급진적으로 이주한 후 더욱 강화되었다. 제네바 호수 기슭에 위치한 이곳은 미에빌과 고다르가 자신만의 독특한 작업 리듬을 개발할 수 있는 완벽한 공간이었으며, 그 과정에서 일과 사랑의 융합을 통해 본능적이고 자연스럽게 발전한 공동 작업과 삶의 방식을 만들어냈다.
‘두 친구 사이의 딱딱한 주제에 대한 부드러운 대화’라는 부제가 달린 <소프트 앤 하드>는 이 시기 고다르와 미에빌의 내밀한 협업의 과정을 보여주는, 둘이 함께 출연한 예외적인 작품이다.
다른 언어로의 여정에 관한 두 목소리의 반주, 네 개의 손, 그리고 둘의 프로젝트와 프로젝션에 관한 흥미로운 대화를 들을 수 있다. 고다르는 스트라우브 부부가 같은 자전거를 타고 남자가 앞에서, 여자가 뒤에서 함께 일하지만, 고다르와 미에빌에게는 두 대의 자전거가 있다고 말했다. 그렇게 자신의 일에서 함께하는 즐거움을 찾는 것, 즉 일을 사랑하고 사랑을 향해 일하는 동반자의 작업에 대한 성찰을 이 작품에서 발견할 수 있다.
이번 주 목요일, 마지막 상영 후에 오픈 토크를 한다. 고다르의 영화를 보며 들었던 여러가지 생각들, 독립적인 극장의 꿈들,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를 하며 기획했던 것과 사라진 프로젝트와 꿈의 프로젝션, 그리하여 이중적인 의미의 ‘하드 드림’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오픈토크 | Hard Dream-시네마테크전용관, 프로젝트와 프로젝션
일시│6월 6일(목) 오후 6시 30분 <소프트 앤 하드> 상영 후
진행│김성욱 프로그램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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