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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하마구치 류스케 (4)
CINEMATHEQUE DE M. HULOT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에 참여하면서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존 카사베츠 영화를 네 편 추천했다. 그가 보내온 추천 이유는 이랬다. “존 카사베츠 영화를 네 편 선택한 것은 처음 그의 영화를 만나는 관객이 한 편만 본다면 오히려 그의 영화를 싫어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의 영화를 (자신도 모르게) 기다리고 있는, 그의 영화가 필요한 관객이 분명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하마구치 류스케는 예전 다른 글에서 30대가 되어서야 카사베츠 영화가 예산이나 일정의 관념 안에서 영화를 만드는 것이 아니며 시스템의 사고방식을 넘어선 것이란걸 깨달았다며, 그렇게 하는 것에 가까이 가려면 많은 용기가 여전히 필요하고, 그래도 계속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가 내린 결론은 카사베츠 영화는..
Carte Blanche Hamaguchi Ryusuke 흐르다 流れる / Flowing (1956) 나루세 미키오 成瀬巳喜男 / Naruse Mikio 영향 아래의 여자 A Woman Under the Influence (1974) 존 카사베츠 John Cassavetes 오프닝 나이트 Opening Night (1977) 존 카사베츠 John Cassavetes 글로리아 Gloria (1980) 존 카사베츠 John Cassavetes 사랑의 행로 Love Streams (1984) 존 카사베츠 John Cassavetes 2년만에 재개하는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 해외 친구로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을 초대했다. 아쉽게도 작업 일정 때문에 영화제 기간에 서울 방문은 어렵지만, 온라인 토크라도 참여..
“지금 뭔가가 일어났어. 하지만 배우간에만 일어났을 뿐이야. 다음 단계가 있어. 관객에게 그걸 열어가야해…” 리액션을 하나의 사건으로 만들고 싶은 가후쿠의 열망은 체호프의 연극을 경유하지만 영화적이다. 브레송이나 로메르가 그러했던 것처럼. 제니스 창과 이유나가, 각자 자신의 모국어로 연기하는-이유나는 수화를 한다-야외 리허설 장면에서 가후쿠가 말하듯이 정말 뭔가가 일어나고 있는데, 이는 둘의 미묘한 얼굴 표정의 변화와 리액션을 실감하지 않고는 느낄 수 없기에 그의 말은 역설적이다. 가후쿠 뿐만 아니라 다른 동료들에게 그들이 등을 지고 연기를 하는 장면에서 스크린의 관객은 연극 관객과 달리 등장인물과 같은 자격으로 행위에 참여한다. 제4의 벽이 여기에는 없다. 얼굴의 미묘한 표정의 변화, 풍부한 리액션의 ..
지난해 서울아트시네마에서 특별전으로 소개한 하마구치 류스케 Hamaguchi Ryusuke 감독의 (2016)를 4월 26일까지 한 달간, 온라인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 아래의 vimeo 사이트에서 영어자막본으로 상영한다. 이 영화는 원래 의 크라우드 펀딩의 혜택으로 기획된 단편작품이다. 이상한 일이지만,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 빗속을 걸어가는 두 사람을 보며 알랭 레네의 (2009)한 장면을 무심결에 떠올린 적이 있다. 지금까지 전혀 관계가 없었던 두 명의 삶이 엉뚱한 일로 교차하며 이들의 새로운 만남이 삶의 이상한 관계를 만들어내는 순간. 레네의 영화에서 여자는 홀로 카페에 앉아, 한 남자가 영화관에서 나오기를 기다린다. 그는 한국전을 다룬 (1954)를 보고 있는 중이었다. 이런 내레이션이 흘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