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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THEQUE DE M. HULOT
과정이 우리를 정의합니다 - 퍼블릭 라이브러리 본문
와이즈만에게 퍼블릭 도서관은 디지털 시대에도 여전히 인종, 계급, 민족, 경제적 지위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을 환영하는 장소로, 갈곳 없는 사람들이 물리적으로 모일 수 있는 곳이기에, (트럼프 시대에) 가장 민주적인 기관 중의 하나다. 그의 최근작들이 향한 물리적 장소들, 이를테면 미술관, 도서관, 대학은(그리고 잭슨 하이츠를 여기에 포함시킬 수 있다) 과거의 유산을 안고 미래에의 기대를 품은 여전한 유토피아의 장소다. 하지만 와이즈만의 영화가 아주 긴 시간 동안 보여주는 바, 이런 기관들은 실은 모두 연약하고 쉽게 깨질 수도 있는 빈약한 미래와 마주하고 있다. 디지털의 도래로 물리적 장소보다 비대면의 장소 없는 공간에 비즈니스와 사람들이 몰리고, 이런 기관이 모두 ‘퍼블릭’을 표방하지만 재정 부족으로 민간의 전폭적인 지원을 기다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규모는 다르지만 이런 사정과 고민이 시네마테크와 같은 작은 비영리극장의 경우에도 크게 다르지 않다. 종종 이런 물리적 장소의 과정의 역사를 간과하는 이들에게는, ‘뉴욕 라이브러리’의 끝무렵에 에드먼드 드왈이 프리모 레비의 말을 인용해 했던 말을 들려주고 싶은데, 이런 긴 영화를 끝까지 그들이 볼리는 만무하니, 과정의 시간을 무시하고 어쨌든 말하자면, 어떤 것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모양을 냈는지 묘사할때 과정을 경시하지 말고 신중을 기하라는 것이다. 만드는 방식이, 과정이 우리를 정의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대체로는 그 반대로 흘러가고, 그렇게 되어가고 있는 중이다.
오늘(목) 마지막 상영이다.
18:30 뉴욕 라이브러리에서 | 206min
Ex Libris - The New York Public Library
연속기획: 프레드릭 와이즈먼 특별전 1 Public Sp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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