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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THEQUE DE M. HULOT

영원한 만족감 - 자유의 이차선 본문

영화일기

영원한 만족감 - 자유의 이차선

Hulot 2021. 11. 6. 10:15



‘이지 라이더’(1969)를 고려하지 않고 70년대 로드 무비를 언급하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자유의 이차선’(1971)은 그런 궤도에서 일치감치 이탈한 시대 착오적 로드 무비다. 드라이버와 메카닉은 미국을 찾으로 돌아다니지도 미국을 찾지 못하는 것에 불평하지도 않는다. 이 쿨한 드라이브에서 자동차는 출발의 원동력이 되는 추진력이자 모든 것을 뒤집는 카이로스이며, 모든 것을 운명으로, 순수한 정지로 향하게 한다. 만약, 로드 무비의 여정이 어떤 탐색에도, 심리적 여정의 어떤 귀착지에도 도달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면, 그렇다면, 로드 무비의 도로 여행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로드 무비의 필연성이 이 영화에 있기라도 한 것일까?


영화 끝무렵에 GTO는 무의미한 경주가 중단된 후에 “손수 개조한 구닥다리 차로 이런 디트로이트 차를 이기고 나면, 그 기분은 아주 오랫동안 남죠. 그런 만족감은 영원해요.”라 말한다. 오늘 부산영화평론가협회 주최로 열리는 영화비평포럼 ‘몬티 헬만의 길’에 참석해 이 영원한 즐거움-가령, 하마구치 류스케의 ‘드라이브 마이 카’의 드라이브까지 이르는 만족감!-에 대해 이야기할 생각이다.


영화비평포럼 2021
-몬티 헬만의 길
일시 : 2021년 11월 6일(토) 16시
장소 :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관

발제 :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이나라(동의대영화트랜스미디어연구소)
토론 : 김이석(동의대학교), 구형준(부산영화평론가협회)
사회 : 박인호(부산영화평론가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