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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THEQUE DE M. HULOT

두 시대의 애도: 잃어버린 아이들의 영화 -키에슬로프스키의 ‘블루’ 본문

영화일기

두 시대의 애도: 잃어버린 아이들의 영화 -키에슬로프스키의 ‘블루’

Hulot 2022. 10. 12. 00:33


교통사고, 죽음, 상실, 사랑, 불가능한 애도,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은 이가 남긴 흔적이 현실에 침투하고 얼룩을 만들어내는 표상의 방식, 그리고 특별히 출몰하는 아이의 유령…

80년대 이후 키에슬로프스키 영화는 이전과 달리 애도의 상복을 입고 잃어버린 존재, 이미지의 힘, 더블의 삶을 활성화한다. 가령, <끝없는>(1984)은 이후 <블루>(1993)를 예고하는 작품으로, 두 영화는 서로 다른 시대의 애도에 관한 일종의 더블 스토리다. 종종 오해되곤 하는 ‘삼색 시리즈‘의 첫 작품 <블루> 상영 후에, 이 주제들과 관련해 다른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두 시대의 애도 - 잃어버린 아이들의 영화”
일시│10월 25일(화) 오후 2시 <세 가지 색: 블루> 상영 후
강의│ 김성욱 프로그램디렉터

세 가지 색: 블루 Trzy kolory. Niebieski / Three Colors: Blue (1993) 크지쉬토프 키에슬로프스키 / Krzysztof Kieslowski

상영과 강연은 무료
예매는 | https://www.tinyticket.net/event-group/EG3pV7ixABf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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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tinyticket.net


제3회 경희대 통합의료인문학 영화주간 “상실과 슬픔, 애도를 넘어서”

코로나 이후 상실의 경험은 피할 수 없는 일이 되었습니다. 때론 사랑하는 이들과의 이별을, 때로는 자신이 해오던 일의 중단을, 혹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의 단절을, 혹은 평범한 일상의 상실을 마주합니다. 탄식과 슬픔이 넘쳐나지만 과거 사랑하는 이를 떠나 보내던 애도의 과정도 팬데믹 이후에는 쉽지 않은 일이 되었습니다. 이 복합적인 상실의 경험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여전히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삶은 이런 상실과 함께 진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번에 선택한 세 편의 영화는 그런 복합적인 상실의 경험과 마주해 애도의 과정을 협상하는 사람들의 감정적 여정을 그립니다. 우리는 죽음을 넘어 여전히 지속되는 삶, 불가능한 애도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이의 흔적과 마주하는 상실, 그리고 삶을 끝내는 방식과 관련한 질문과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상영 후에 이어지는 세 번의 강의는 이런 곤혹스러운 문제에 대한 생각의 기회와 대화의 공간을 제공할 것입니다.

*본 행사의 상영과 강의는 모두 무료입니다.
*영화 상영 후 강의와 관객과의 대화가 1시간 동안 진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