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에릭 로메르
- 영진위
- 고다르
- 오승욱 영화감독
- 웹데일리
- 배창호
- 오즈 야스지로
- 존 포드
- 하워드 혹스
- 김성욱
-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
- 배창호 영화감독
- 서울아트시네마
- 오승욱
- 류승완
- 최선의 악인들
- 존 카사베츠
- 페데리코 펠리니
- 최후의 증인
- 프랑수아 트뤼포
- 시네마테크
- 아녜스 바르다
- 이두용
- 2008시네마테크의친구들영화제
-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 버스터 키튼
- 시네마테크 공모
- 시네마테크 사태
- 시네바캉스
- 박찬욱
- Today
- Total
CINEMATHEQUE DE M. HULOT
식민지 조선, 영화를 보는 여인들 - <유령>(2023, 이해영) 본문
이해영 감독의 신작 <유령>(2023)의 한 장면에서 총독부 통신과 감독관 쥰지(설경구)는 마를렌 디트리히 주연의 <상해특급>(1932)을 상영하는 황금관 극장주에게 경성에서 조선인이 운영하는 극장이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말한다. 영화 초반, 쇼와 8년(1933년) 식민지 조선에서 영화를 보는 두 여인(이하늬, 이솜)의 모습이 인상적인 것은, 이런 관객의 모습에서 1930년대 영화관을 찾아 토키 영화를 본 한 여인이 남긴 “이 넓은 서울에서 나를 위안해 주는 것은 저-서적들과 극장뿐이다. 나는 간혹 극장에를 갑니다.”( 『女性 』, 1936)라는 감상을 떠돌리게 하기 때문이다.
디트리히 영화는 실제로 기록에 따르면 <푸른 천사>(당시 공개 제목은 ’탄식하는 천사‘)의 흥행 성공 이후에 <모로코>(1930), <불명예>(당시 공개 제목은 間諜X27, 1931)>, <상해특급 上海特急, 1932)>, <블론드 비너스>(1932)가 식민지 조선 관객에게 소개되어 1930년대 초중반에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유령>의 마지막에 나오는 포스터는 <장화홍련전>(1924)으로, 이 작품은 제작, 연출, 출연 그리고 기술에서도 전부 조선인의 손으로 이루어진 첫 번째 영화다. <유령>의 ‘유령(들)’은 모두 식민지 조선에서 독립과 자신들의 영화를 상상한 이들로, 그들에게 떨어진 작전명은 “성공할 때까지 멈춰서는 안 된다”이다.
*사족이지만, 황금관 극장에 내건 차기작 포스터로 나오는 <드라큘라>는 토드 브라우닝의 <드라큘라>(1931)가 아닌,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결코 볼 수 없는 일종의 ‘유령’영화다.
'영화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3 베니스 인 서울 (0) | 2023.02.14 |
---|---|
아틀리에의 예술 - 알랭 레네의 유작, 사랑은 마시고 노래하고 (0) | 2023.01.25 |
범용한 교사의 초상 -나는 마을 방과후 교사입니다 (2) | 2023.01.13 |
홍상수의 믿음 (0) | 2023.01.13 |
우연한 재회 -영화를 보러가는 평범한 사람의 기억과 서울극장 (0) | 2023.0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