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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THEQUE DE M. HULOT
나는 확신에 찬 기자나 평론가, 감독을 경계한다. 아무리 고매해도 영화보다 자기 자신과 주의 주장을 크게 돋보이려는 말과 글이 꺼려진다. 진실은 파편으로 나타나고, 게다가 영화는 항상 우리를 피해 달아나기 마련이다. 요시다 기주는 그런 달아나는 영화를 평생 쫓은 작가였다. 그는 우연히 시작한 영화라는 일이 평생의 일이 되었지만, 자신에게 어울리는 일인지 계속 망설이며 살아왔다 말했다. 영화는 언제나 그에게 수수께끼였고, 끊임없이 자신에게서 영화가 달아나, 그것을 쫓는 수 밖에 없었다. 2014년 서울아트시네마에서 회고전을 개최하던 때에 그는 칠순을 넘긴 나이였고, 그 무렵 인터뷰에서 그는 이제 다른 일을 할 수 없으니, 영화감독으로 죽을 도리 밖에 없어, 감독이라는 직업이 이제 필연이었다 생각되기를 원했..
올해 마지막 ‘실험영화 월례상영회’에서는 바바라 루빈의 전설적인 작품 (1963)와 그녀에 관한 다큐멘터리 (2019)를 상영한다. 실험영화 월례상영회를 기획하며, 일치감치 연말에는 이 작품을 상영할 계획을 세웠다. 그녀의 작품에 흥미를 갖게 된 것은 2018년 베를린에 체류할 때다. 아스날에서 상영이 있었고, 거주하던 베딩 근처의 사비 칸템포러리(하룬 파로키 인스티튜트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에서 ‘Edit Film Culture’ 전시가 있었는데, 요나스 메카스와 나눈 바바라 루빈의 솔직하면서도 혼란스런 편지(아래의 사진들)에 눈길이 끌렸다. 그해 요나스 메카스는 아스날을 찾아 개막식에 참석하고 그의 친구들과 공연을 할 예정이었지만, 개막식에서 접한 것은 건강 때문에 참석하지 못한다는 그의 영상 메시지..
“어떤 전통예술도 영화만큼 잠재된 것과 획득한 것 사이의 불균형이 크지는 않다. 영화는 다른 어떤 형태로 인간을 표현하는 것보다 효과적으로 사람을 자극할 수 있으며, 또 무엇보다도 효과적으로 사람을 마비시키기도 한다...영화는 자유 정신에 맡겨진 훌륭하고 위험한 무기이다. 영화는 생각, 감정, 본능의 세계를 표현하는 최상의 매체이다. 내가 영화를 통해 하고자 하는 것은 사람들을 일깨우는 것, 그리고 모든 사람이 가장 좋은 세상에서 살고 있다고 생각하게 만들려는 체제순응주의의 모든 규율들을 파괴하는 것이다.” (루이스 부뉴엘) 2000년, 그의 탄생 백주년을 기념해 처음 개최한 회고전 이후 17편의 작품을 상영한 2005년의 대규모 회고전, 멕시코 시절의 작품을 상영한 2008년의 미니 회고전 이후 오래간..
미클로시 얀초의 영화 중에서 은 종종 간과되는 작품이지만, 68이후 공개된 이 영화의 정치성이 꽤 복잡한 논란을 낳았던 것처럼, 반대로 흥미롭다고 생각한다. 안쵸의 ’레드 모더니즘’ 혹은 그의 정치학은 영화의 사회적 잠재력을 믿은 루카치의 ‘도그마는 창조적 맑스주의의 최대의 적’이라는 주장에 근거한다. 정치에의 예술적 참조는 실은 상극적인 것들의 만남을 끝없이 조직해야 한다. 통상적으로 '대결'이라 불리는 제목은 그러므로 영화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을 불러온다. 원제는 좀더 시적인 표현으로 '반짝거리는 바람' 혹은 '맑은 바람'에 가깝다. 영화 상영 후, 이 영화의 다양한 ‘무브먼트’(가능하다면 정치성과 미학에) 대해 살펴볼 예정이다. 11월 20일(일) 16h 대결(Fényes szelek / The C..
‘고다르 회고전’ 이후 18일부터 제대로 소개될 기회가 적었던, 최근 디지털로 복원된 헝가리 클래식 대표작을 소개합니다. 1956년 칸 영화제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지 못한 것에 프랑수아 트뤼포가 항의를 하기도 했던 졸탄 파브리의 걸작 , 국제적으로 소개된 헝가리 뉴웨이브의 첫 번째 작품이자 파솔리니가 그해 최고의 작품 중의 하나로 꼽은 이슈트반 갈의 (1964), 이슈트반 서보의 데뷔작이자 동시대 젊은이의 딜레마와 무드를 포착한 뉴웨이브 대표작 (1965), 레드 모더니즘의 대표작가 미클로시 얀초의 (1968)과 (1971), 그리고 젊음의 반항과 개인적, 역사적 기억을 자전적 일기 형식으로 그린 마르타 메자로스의 아름다운 작품 (1982)를 상영합니다. Restored Hungarian Classic ..
"우리가 존경하는 모든 미국 영화 감독들은 젊은 나이에 영화를 시작했습니다. 이제 그들은 늙었지만, 아무도 그들의 자리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혹스가 영화를 시작했을 때, 그는 골드만과 같은 나이였고, 골드만은 혼자입니다...다른 위대한 미국 영화 감독들이 있을 것입니다. 이미 골드만이 있고, 클라크가 있고, 그리고 카사베츠가 있습니다." - 장 뤽 고다르, 1967 월례 기획으로 진행하는 ‘실험영화 정기상영’에서 준비한 11월 프로그램은 고다르가 찬미한 피터 골드만의 아름다운 두 편의 작품입니다. 작품의 이해를 돕고자, 상영 후에는 핍 초도프의 시네토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11월 17일. Framework | Peter Goldman 1) 침묵의 메아리 Echoes of Silence 2) 역병의 도시..
10월 30일부터 ’Forever Jean Luc Godard: 장 뤽 고다르 회고전‘이 시작한다. 이번 회고전에서는 60-70년대 정치와 비디오 작업의 시대 이후 1980년대 다시 영화로 복귀한-그의 말을 빌자면 히치콕의 죽음 이후-, (1980)를 시작으로한 '후기' 고다르 영화들을 상영한다. 68이후 70년대의 작품들 주요작 14편은 이미 2018년에 “1968+50 새로운 세상, 새로운 영화” 특별전에서 상영한 바 있다. 80년대 ‘이후’, 고다르에게 영화는 애도와 믿음의 대상으로, 그는 시대의 변화, 무질서한 환경에서 가능한 최선을 다해 영화를 갱신하고 규칙에 대한 예외를 요구하고, 순수한 것과 불순한 것, 기하학과 혼돈, 소통과 소음 사이에서 가장 불순한 변화의 이미지를 추구한다. 여전히 사랑..
이번 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폐막 하루 전인 10월 13일 저녁 7시에, 지난 1월 5일 세상을 떠난 故최정운 이사장에게 특별공로상을 수여했습니다. 故최정운 이사장의 삶을 기억해준 부산국제영화제에 감사드립니다. 특별공로상 故최정운 (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이사장 “故최정운 이사장은 영화의 문화적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고, 영화 문화의 다양성을 보장할 토대를 확장하기 위한 중추적인 역할을 하셨습니다. 시네마테크 활동을 통하여 한국영화의 진흥과 발전에 기여한 고인을 기리기 위해 부산국제영화제가 공로상을 드립니다.” 관련기사 | 18만 관객·마켓 대박, 관객 도움으로 반등 성공한 BIFF [제 27회 부산국제영화제] 커뮤니티비프·동네방네비프 성장 동력 확인 star.ohm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