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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THEQUE DE M. HULOT
지난 해를 제외하고는, 매년 연말에는 한 해 시네마테크에서 상영한 영화들을 되돌아보곤 한다. 올해의 베스트를 뽑기 위한 것은 아니다. 그런 일은 극장을 하는 이들의 몫이 아니다. 다만 우리 삶의 적지 않은 부분이 필름의 추억을 통과해 남게 되기에, 매 한 편의 영화들이 영화관에 발길을 주었던 관객들의 삶에 어떤 사연들로 새겨지게 될까 궁금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필름과 우리들 사이에 생성된 추억은, 무어라 말할 수 없는 감정들로, 그것에 대해 설명하고 글을 쓰는 일은 어렵고 대체로 많지 않기에, 거의 실어에 빠진 침묵 속에 놓여있기 마련이다. 좀처럼 알려지지 않는 그런 비밀에 관심을 두기에 어둠을 여전히 필요로하는 영화관을 하고 있는 것이리라. 대부분의 관객들은 영화를 봤다고 해서 그가 경험한 것을 글이..
“당신에게 길을 안내해 주는 사람들, 그 길을 알고 있다는 사람들 모두가 나는 무섭다. 왜냐하면 정말-그리고 나는 이것에 대해 깊이 확신하고 있기 때문에-그 누구도 몇 가지 예외를 제외하고는, 정말 알지 못한다고 굳게 믿고 있기 때문이다. 불행히도 그런 (알고 있다고 믿는) 사람들의 행동은 보통 2차 세계대전이나 스탈린주의 같은 비극으로 끝난다. 나는 스탈린과 히틀러가 그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고 확신한다...” - 키에슬로프스키 “다큐멘터리는 단순히 사건들을 기록하지 않아요. 만일 그렇게 한다면 너무 지겹겠죠. 다큐멘터리는 항상 실제 사건과 자신의 관계에 대한 제작자의 탐구이죠. 이게 다큐멘터리이죠. 그래서 ‘데칼로그’에는 다큐멘터리적인 요소가 없어요. 아무 것도 실제로 일어난 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