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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21/06/04 (2)
CINEMATHEQUE DE M. HULOT
“이렇게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저는 어느 누구의 집에도 아주 쉽게 들어간 적이 없습니다. 먼저 신발을 벗어야 합니다.” 타인의 삶에 대해 손쉽게 말하고 글을 적고 촬영하고 판단하는 부류의 사람들은 말하자면 남의 집에 신발을 벗지 않고 들어가는 무례한 침입자와도 같은데, 물론 요즘에는 텔리비전이든 소셜 미디어에든 스스로 자신의 집을 드러내보이고 전시하는 이들도 없지는 않으니, 누군가의 집 안에 이미 손쉽게 들어서고 있고 때론 그것을 권리처럼 주장하기도 하는데, 그럼에도 타인의 집에는 벽도 있고 문도 있기에 그 안에 들어서려면 누구나 문턱을 넘는 시도를 해야한다. 때로 누군가 떠난 빈 집이거나 재난으로 벽도 문도 없는 폐허가 된 집이라도 그렇게 손쉽게 들어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19..
에릭 로메르 전기가 을유문화사 ‘현대예술의 거장 시리즈’로 번역출간됐다. 이 비밀스런 작가의 생애는 그가 세상을 떠난후 남긴 대략 140개의 서류박스에 담긴 200편이 넘는 자료들 덕분에 쓰여질 수 있었다고 한다. 이 책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을 숨긴 비밀스런 로메르의 영화와 삶을 우리 눈앞에 나타나게 하는 마법의 주문 같은 것이다. 기쁜 마음으로 추천의 글을 썼다. ... 사라지는 영화 ‘습관의 논리에 통제되는 모리스 세례의 가족생활은 전기 작가에겐 흥미로울 게 거의 없다’고 책의 저자인 앙투안 드 베크와 노엘 에르프는 말한다. 이 논리를 따르자면, 1000페이지가 넘는 이 책은 흥미로울 게 전혀 없는 평범한 대작가의 초상이다. 하지만, 저자들이 부언하듯 이런 평범한 삶에 이야기가 스며들고 가장 작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