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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21/10/22 (2)
CINEMATHEQUE DE M. HULOT
트럼프 시대에 미국에 뒤늦게 도착한 알랭 타네의 영화를 소개하면서 한 미국 평론가가 했던 질문은 지금도 유효해 보인다.이를테면 돈이 지배하는 이 자본주의 세계를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역사가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을 지켜보는 환멸을 어떻게 다뤄야만 할까, 당신의 가장 깊은 꿈에 반하는 사회에서 당신은 어디에서 자유와 꿈을 추구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들 말이다. 알랭 타네의 영화는 순응과 경제적 안전보다 자유로운 무언가를 추구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사랑을 원할 뿐만 아니라 세상을 바꾸길 원하고, 그들을 지탱하는 꿈에 매달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리하여, 자기 연민에 빠지거나 어리석은 유토피아에 몰두하지 않으면서 현실과 더불어 다른 세계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 사이에서..
브레송 영화의 영향력에 대해 많이 언급하지만, 다르덴 형제의 영화에서 도시를 떠도는 아이들의 모습에는 로셀리니의 ‘독일영년’의 에드문트의 그림자를 지울 수 없다. 다르덴 형제는 로셀리니가 전후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이 사랑으로 누군가를 따르고 그의 모든 발견과 인상을 지켜보는 것으로 구성되었다고 말했던 것을 충실히 계승해, 폐허 속을 걷는 로셀리니의 아이처럼 공동체 붕괴 후의 약속 없는 세계에 놓인 아이들의 발걸음을 따라간다. 10.22.(Fri) 20:00 독일 영년 Germania, anno zero / Germany Year Zero (1948) 로베르토 로셀리니 / Roberto Ross ellini 제2차 대전직후 폐허가 된 베를린을 무대로 세상에 내던져진 한 소년의 정신적 방황을 다룬 작품.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