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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심 많은 관객 - 메모리아 로드쇼 투어 본문
지난해 말부터 아핏차풍의 신작 <메모리아>가 뉴욕을 시작으로 한 도시에서 다른 도시로 일주일간 영화를 상영하는 ‘로드쇼’ 방식의 배급으로 관객과 만나고 있다.
배급사인 네온(Neon)은 이 영화를 VOD로 출시할 생각이 없으며 독점적으로 극장에서만 상영할 계획이라 말했는데, 아핏차풍의 말을 더하자면 이는 더 많은 관객에게 다가가기 위한 방법이다. 평범한 방식으로 영화를 개봉하면 금세 잊혀지고 주요 도시에 사는 사람들만 봤을 거라는 판단이다. 그러니 로드쇼 투어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가려는 시도다. 물론 스트리밍 없이 극장에서만 상영하겠다는 계획에 반발하는 이들도 있었다. 아핏차풍은 그런 이들의 반응에 즉각적 소비, 순간적 만족감을 얻으려는 것이 현대 생활의 일부이지만 그럼에도 조금만 더 인내심을 갖길 원했다.
‘인내심’이란 말로 코로나 감염확산의 때에 그가 썼던 글을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코로나 이후 영화 관람의 미래를 낙관하며 코로나바이러스가 유행하기 전의 빠른 삶의 속도를 일시적으로 멈추는 이 사건이 더 느리고, 더 인내심이 있고, 멈춰서 장미 향기를 맡는 류의 영화 관람에 영감을 줄 것이라 말했었다. ‘메모리아’의 개봉 방식은 그런 기대의 현실화다. 물론 이런 배급 방식이 국제적으로도 통용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실제로 대도시 이외의 지역 극장에서 영화가 공개될 수 있는지도 미지수다. 다만, 영화가 우리에게 늦게 다가온다고 서둘러 온라인 스트리밍을 요구하는 조급함을 드러낼 이유는 없으리라. 기다리는 것도 영화 관람의 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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