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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THEQUE DE M. HULOT
고다르와 바르도, 그리고 자크 로지에의 단편들 본문
원래 대로라면, 마찬가지로 시네마스코프 영화인 고다르의 <경멸>을 이번 시네바캉스에서 상영하려 했다. 해마다 시네바캉스에서 소개했던 자크 로지에 감독이 지난 6월 세상을 떠나고, 그간 상영하지 못했던 그의 단편을 모아 함께 상영할 계획을 세우면서 고다르가 <경멸>을 촬영할 때 만든 두 편의 단편에 올해 공개 60주년을 맞아 복원된 <경멸>을 함께 상영하려던 것이다. 때마침 영상자료원에서 여름 프로그램에 복원판 <경멸>을 상영해, 두 곳에서 서로 영화를 감상할 우연한 동시성이 생겼다.
자크 로지에는 고다르가 <경멸>을 촬영할 때, 한 편으로는 바르도를 쫓는 파파라치를 따라가며 <파파라치>를, 그리고 이번에는 <경멸>의 제작 과정을 촬영하면서 창작 행위에 가까이 다가가 <바르도와 고다르>를 만들었다. 두 작품은 그러니까 일종의 이면화다.
시네마스코프, 컬러, 브리짓 바르도, 프리츠 랑, 지중해…<경멸>의 모든 조건이 고다르에게는 새로운 것이었다. 그 결과 <경멸>은 60년대 고다르 영화들 중에서 가장 이질적인, 영화 속 자주 등장하는 고대 조각상처럼 견고하고 절대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조각 같은 영화로 남았다. 그럼에도 고다르의 탁월한 점은, 촬영시에 미리 상상했던 것과 다른 어떤 변경이 발생하더라도-이를테면, 배우, 세트, 날씨 등의 변경-있는 그대로의 것으로 자유롭게 작업했다는 것이다. 어떤 소재, 어떤 사물이든 다른 가치가 있기에 사물의 편에 서는 것이 필요하다. 상업적 규칙이나 그 어떤 규칙에도 굴복하지 않았던 바캉스의 작가 자크 로지에는 고다르의 그런 창작 행위를 담으려 했다.
자크 로지에의 단편 모음에는 그가 장 르누아르의 조감독 출신이었음을 느끼게 하는, 가장 사랑스런 늘 소개하고 싶었던 <신학기>와 신선하고 젊고, 멜랑콜리한 해변의 산책 영화 <블루진>이 포함되어 있다. 오늘 저녁 8시 첫 상영.
“휴가는 사람들이 자신과 마주할 수 있는 자유의 시간입니다.”
자크 로지에 단편선 Jacques Rozier Shorts
신학기 Rentrée des classes (1955)
청바지 Blue Jeans (1957)
파파라치 Paparazzi (1963)
바르도와 고다르 Le Parti des choses: BARDOT ET GODARD (1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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