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 시네마테크
- 시네바캉스
- 하워드 혹스
- 오승욱
- 아녜스 바르다
- 영진위
- 서울아트시네마
- 최선의 악인들
- 박찬욱
- 오승욱 영화감독
- 빔 벤더스
- 고다르
- 버스터 키튼
- 시네마테크 공모
- 최후의 증인
- 웹데일리
- 존 카사베츠
- 김성욱
- 이두용
- 오즈 야스지로
- 류승완
- 에릭 로메르
- 배창호 영화감독
- 배창호
- 시네마테크 사태
- 2008시네마테크의친구들영화제
- 페데리코 펠리니
- 존 포드
-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
- 프랑수아 트뤼포
- Today
- Total
목록2020/02/28 (2)
CINEMATHEQUE DE M. HULOT
영화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보게 하지만, 이는 텔레비전이 보여주는 것과는 다른, 차라리 아직 볼 수 없는, 때론 일어나지 않는 것을 이미 보여준다는 점에서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것들이다. 가령, 지난 10년의 크루즈호에서 우리는 무엇을 볼 수 있을까? 2010년, 고다르는 에서 지중해를 항해하는 크루즈호 코스타 콩코르디아호를 배경으로 유럽의 정치적 이상의 파국을 지난 세기에 사라진(것으로 말해지는) 두 가지 것들, 필름Film과 소셜리즘을 결합해 그려냈다. 2012년, 고다르가 촬영한 코스타 콩코르디아호는 이탈리아 질리오 섬의 해안에서 세계의 시청자들이 텔레비전 중계로 지켜 보는 가운데 침몰한다. 2018년, 폴 그리바스는 고다르의 의 메이킹 장면과 콩코르디아호 침몰 사건을 텔레비전으로 중계한..
초등학교 3학년때, 언덕배기 빼곡한 집들로 오르는 계단 위 좁은 골목 옆 이층집에 살던 친구 집에는 귀엽지만 실은 난폭한 강아지가 있었는데, 어느날 반가운 마음에 슬쩍 내민 손을 강아지가 덥썩 물어, 살갗에 붉은 잇자국을 선명이 남겼다. 어린 마음에 ‘소년생활’에 연재중이던 ‘강가딘’이란 만화에서 우연히 봤던 ‘공수병’에 걸린게 분명하다며 근거없는 망상에 사로잡혀, 당시 유행하던 영화속 시한부 인생 주인공마냥 몇 달을 마음 졸이며 강아지는 멀쩡한데 내가 물을 무서워하며 집 앞을 지날 때마다 마지막 잎새를 새어갔던 두려움의 근원지였던 곳이 이제는 건물더미와 콘크리트 덩이들로 변해, 파괴후에도 변하지 않는 유년기의 신중한 자취로 남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소가